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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아인이 정유미에 대해 쓴 글.txt

무명의 더쿠 | 02-10 | 조회 수 11908
인디라는 껍질中(2012.12월호)


'인디 영화계의 꽃' 으로 불린 한 여배우가 있다.

영화계 인사들과 인디 영화 팬들에게 놀라운 호응을 이끌어 낸 하나의 단편 영화로 신인의 여배우는 자기가 피어난 줄도 모르게 꽃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그 후 몇편의 영화로 커리어를 쌓으며 성장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안 그녀를 향하는 팬덤 또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필모그래피는 배우의 퍼즐이다. 퍼즐조각들을 구체화 된 이미지로 형성시키지 못한 신인의 배우에게는 한두 개의 조각이 전체의 이미지가 된다.

끝을 예측할 수 없는 그 다음의 모든 퍼즐은 기대와 배신 그리고 배우 본인의 끝없는 단련을 통해 확장하며 어떤 궤도에올라가서야 커다란 연결고리를 가진 구체화 된 이미지로 형성된다. 한두 조각쯤 계륵으로 붙어 있어도 공고히 지켜지는 이미지.

그녀의 첫 번째 조각은 처음이란 찰나 속에서 인디 영화계의 꽃이란 선명한 이미지로 피어났다. 하우스에서 길러지지 않고 황량한 들녘에 핀 희대미문의 꽃에 나비들이 날아든다. 얼마 후 그녀는 대형 방송사의 주말 특별 기획 드라마에 메인 캐릭터로 캐스팅된다.

곧이어 일부 팬의 만류와 항의가 터져나왔다. 어째서 영화를 계속하지 않고 드라마에 출연하냐는 것이었다. 흔히 있는 제작보고회 따위의 행사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경직되던 그녀의 얼굴 근육이 몇 년을 거치며 조금씩 이완되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그녀가 변했다고도 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튜브 톱 드레스를 입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으며 미소짓는 그녀에게 때가 묻었다고 했다.

무엇으로부터 변했고, 무엇에 때가 묻었으며, 무엇에 갇혀 있어야 하는 걸까. 주목받던 신인 여배우는 자신을 향하는 팬덤 속의 특정 인물에 의해 배우의 본질이 아니라 그녀를 옭아맨 '인디'란 수식이 파생하는 가장 편협한 이미지로 소비되었다. 해를 거듭한 성장 속에서 그녀는 변절자가 되었다.

스포트라이트 앞에서 인형같이 웃어 보이는 대신 어리숙하게 구는 신선함을 유지하고 드라마 출연은 금기시되며 가슴골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일부 집단의 인디에 대한 혹은 거기서 핀 꽃에 대한 판타지를 그녀는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녀는 개의치 않고 그 단어를 비집고 나와 자기 자신이란 꽃으로 만개하고 있다.

그녀는 대형 배급망과 자본을 확보한 영화에 출연하고 케이블 tv 드라마에 등장하며 홍상수 감독의 영화 안에서 연기한다. 그녀는 어디에서 연기하느냐보다 어떻게 연기하느냐를 중요시하는 연기자다.
그 여배우의 이름은 '정유미'다.

정유미가 독립영화만 찍다가 상업영화도 찍고 드라마도 찍으니까 뭐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거에 대해 유아인이 쓴 글임

https://img.theqoo.net/JF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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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연예계 절친인 유아인 정유미 인기스타상 ㅊㅋ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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