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시티 드림에 좋은 보컬이 많은데, 지성의 목소리가 담백한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 그걸 노리고 있습니다.(웃음) 춤을 잘 추는 것도 노래를 잘하는 것도 둘 다 너무 욕심 나요. 하지만 노래에 더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 인터뷰에서 “뼈는 각이 지지만 머리카락은 각이 없기에 아름답다”라는 말을 한 게 화제가 많이 되었다던데요. 그럼 이번에는 이렇게 물어볼게요. 뼈의 각은 또 어떻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나요?
: 사람마다 턱도 뼈잖아요. 강해 보여야 할 때, 멋있게 할 때는 각이 매력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몸이라는 게 웨이브처럼 부드러울 수 있지만, 팝핀처럼 각이 보이는 춤도 있으니까요. 저는 몸을 쓸 때 근육을 쓰기보다는 뼈를 쓰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뼈가 부러질 정도로 춤을 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잘 보이기 위해서 아프든 말든 그냥 춰서 그런 것 같아요. 관절… 멋있음.
그동안 머리카락에 시선이 갔는데, 이젠 뼈에 시선이 가겠네요. 그래서 말인데, 헤어 스타일을 정할 때도 춤을 고려하는 편인가요?
: 신경 쓰고 고려해요. 휘날리는 춤을 출 때는 제품을 덜 쓰고 머리를 넘기거나 정적인 느낌일 때는 제품 많이 뿌리고요. 무대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달라요.
그럼 아예 쟈니처럼 장발을 해보는 건 어때요? 그럼 더 잘 휘날릴 텐데.
: 기회가 되면… (웃음) 그게 쟈니 형처럼 어울리는 사람은 소수니까요. 지금 머리 스타일이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너무 짧은 것보다는 조금 긴 것.
오늘 화보 콘셉트는 ‘지성에게 밤이 생겼다’였죠. 지난번 촬영에서 천러와 지성은 밤 10시가 되기 전에 ‘칼퇴’를 했기 때문에 떠올려봤어요. 촬영장의 간식을 소중하게 챙겨서 숙소로….
: 하하. 콘셉트를 보고 되게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성인이 되기 전까지 일하는 시간에 제한을 두는 건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데뷔 초보다 키가 엄청 컸어요.
: 옷 안 맞는 걸 최근에 느꼈어요. 즐겨 입던 바지를 오랜만에 입었는데 작더라고요. 제가 많이 컸구나 했어요. 사실 자는 것보다 많이 먹고 움직이는 게 키 크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잠은 많이 안 자거든요.
안 잘 때는 뭐 해요?
: 형들보다 집에 빨리 가면 노래 틀어놓고 무대 상상하고 그래요. 간식 가끔 먹고 침대에서 생각을 해요. 미래에 대한, 내가 뭐가 부족한가, 이런 노래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요. 저는 이 직업이 제법 좋거든요.
어떤 점이 제일 좋아요?
: 그걸 모르겠어요. 그냥 좋아요. 노래하고 춤출 수 있고, 많은 사람하고 소통할 수 있고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좋고요.
그동안 엔시티, 엔시티 드림은 어떤 팀으로 성장한 것 같아요?
: 엔시티는 이제 대중들에게 인식이 된 것 같아요. 점점 익숙하게 받아들여 주시니까요. 드림도 크게 다른 점은 없는데, 저는 그게 오히려 매력인 것 같아요. 저희가 처음 데뷔했을 때는 전부 청소년팀이었는데 지금은 저까지 모두 성인이 됐어요. 그런데 팬분들이 느끼는 건 데뷔 초와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 바람이에요.
포부가 좋네요. 새해 되자마자 성인이 된 포부도 펼쳤더라고요. “기대해도 좋을 듯”이라고. 뭘 기대하면 좋을까요?
: 성인이 되면 미성년자일 때 못 했던 좀 더 컨셉추얼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제약이 많이 풀리잖아요. 밤 10시 넘어서 방송도 할 수 있고 만날 수 있으니까 그런 것도 기대돼요. 언제 찾아뵐지 모르니까 기대해주세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노래를 많이 들어봤는데, 엔시티 드림 노래가 좋더군요. 이런 대중의 반응을 들으면 어때요?
: 너무 좋죠. 저희 수록곡 진짜 너무 좋아요. 제가 조금 더 녹음을 잘해서 더 좋게 들렸으면 좋겠어요.
‘Dear Dream’도 좋던데, 작사에 참여했다면서요?
: 서정적인 곡이라 슬프게 들릴 때도 있어요. 신나는 곡은 아니잖아요.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해서요. 제가 쓴 가사를 보면 그 시절도 떠오르고요. 그때는 팬분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좋은 노래가 큰 곳에서 들리면 더 좋을 텐데… 아쉬워요.
아무래도 대중에게는 타이틀 곡이 주로 알려지죠. 이번 기회에 자랑하고 싶은 다른 수록곡이 있어요?
: 한 가지를 고르기 힘든데… 이번 <Reload> 앨범에 ‘사랑은 또다시’라는 곡이 있는데 팬분들이 무대를 보고 싶어 하는 곡이고, 저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좋아해요.
댄서의 마음으로 가장 완성도 높다고 생각하는 무대는 뭐예요?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무대는 작년 초에 했던 서울가요대상 무대예요. 저의 독무로 시작하는 무대인데… (웃음) ‘We Go Up, Boom, Stronger’ 세 곡을 했어요. 팬분들도 많이 오셔서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무대 하면서 ‘이게 팀이지’ 하면서 너무 신나게 했어요. 전체 완성도 면에서는 연습을 진짜 많이 한 저희 데뷔곡 ‘Chewing Gum’이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안무는 ‘We Go Up’인 것 같아요.
다 모두 이유가 선명하네요. 공식적으로 엔시티의 막내죠. 21명의 형이 있는 기분은 어때요?
: 두려운 게 없죠. 22명 다 진짜 멋있는 형들이고 다 존경하는 부분도 많고요. 배울 점이 너무 많아서 너무 고마워요. 형들 덕분에 저도 발전할 수 있어요. 든든해요.

천러는 친구하기로 했다고 해서 형 리스트에서 한 명 뺐어요.
: 맞아요. 천러 말고 한 명 더 있는데 이번에 새로 들어온 성찬이도 친구 하기로 했어요.(웃음) 이제 친구가 두 명 생겼어요. 저는 친구하는 게 좋은데 성찬이나 천러 입장에서는 후회할 수도 있어요. 친구니까 제가 더 장난을 많이 치거든요.
천러와는 같이 자란 셈이고, 같이 진행하는 콘텐츠가 많더군요. 처음부터 잘 맞는 친구였나요? 천러의 반려견 대갈이가 지성도 좋아하고요?
: 닮은 점은 일에 대한 욕심인 것 같아요. 천러도 욕심이 있고 잘하고 싶어 하거든요. 뭐든지 잘 맞아서 친구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잖아요. 천러랑은 그런 느낌이에요. 투닥거리면서 더 친해졌어요. 대갈이 진짜 귀여운데, 누구나 다 좋아해요. 그래서 사실 조금 서운해요.
일찍 데뷔한 사람들을 보면 순수하단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지성 안에는 어떤 순수함이 있어요?
: 저는 10년 차 선배님들한테도 순수함을 느끼는데, 아마 열정 때문인 것 같아요. 어떤 직업이든 열정을 가진 사람은 특유의 순수함이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그 순수함을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제 열정을 안 잃었으면 좋겠어요.
서른이 되어서 스무 살을 돌아봤을 때, 스무 살이 어떤 해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 예전에는 스무 살이 나의 변환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변환점이 아니라 쭉 그대로였으면 좋겠어요. 변함없으면 좋겠어요.

입사 후 지금까지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을 하나 꼽는다면 언제인가요?
: 너무 많아요. 데뷔 후는 팬들이 아실텐데, 연습생 때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처음 혼났던 날이요. 그때 제가 어려서 잘한다. 나이치고는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다가 한번 혼나고 나니 정신이 들었어요.
무대에선 나이가 안 보이죠.
: 그걸 그때 알았어요. 무대 위에선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나이치곤 잘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잘해야 되는 걸. 그래서 그 이후로 더 발전한 것 같아요.
혼자 이렇게 길게 인터뷰해본 적 없죠? 해보니 어때요?
: 옛날부터 항상 해보고 싶었거든요. 기회가 오면 더 많이 해보고 싶어요.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말이 은근 많아서 인터뷰하는 거 좋아해요. 생각이 많아서 말도 많이 하고요.
누구랑 주로 말을 해요?
: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혼자서도 해요. 예능 보다가 게스트한테 질문하면 영상을 멈추고 대답을 생각해봐요.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혼자 대답도 해봐요. 그런 게 재미있어요.

지금까지 좋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했던 많은 노력 중, 스스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 변하지 않았던 것. 처음과 마음가짐이 바뀌지 않고 좋은 마음으로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수만 선생님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니까 그런 거 보고 나쁜 맘 먹지 않고 노력했어요.
나쁜 맘이 뭔데요?
: 게으름이요. 게으르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익숙해졌나 싶을 때 충격이 와요. 이 사람 진짜 잘한다, 어떻게 이렇게 하지? 노래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요. 그럴 때 깨닫고 더 배우는 거죠.
새해 성인이 되면서 많은 축하를 받았을텐데 기억에 남는 게 있어요?
: 덕담도 많이 해주시고 축하도 많이 해주셨는데 팬분들은 너무 아쉽다고 많이 하셨어요. 저도 조금 아쉽거든요.저를 처음부터 봐주신 분들은 12살 때부터 봐주셨는데 그래서 더 아쉬워하는 것 같아요. 그때는 제가 봐도 귀여웠어요.(웃음)
애석하게도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서 오늘도 밤 10시가 되기 전에 헤어져야겠어요. 갈 때 저 풍선 가져갈래요?
: 괜찮아요. 일단 숙소에 둘 공간이 없고 엘리베이터에서 너무 창피할 것 같아요.(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