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홀트아동복지회, 정인양 학대 발견하고도 4개월간 조치 안해
36,072 326
2021.01.05 18:51
36,072 326

ccIgM.jpg


‘양천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아동 정인양이 학대 받은 사실에 대해 입양기관이 4개월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입양기관은 어린이집과 더불어 피해 아동의 변화를 꾸준히 관찰한 기관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입양 절차 전반의 공적 관리·감독뿐 아니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 것이 이와 관련 있다. 전문가들은 입양 결연부터 사후관리까지 공적 감시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5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입양 사후관리 경과’ 자료를 보면 입양기관은 지난해 2월3일 피해아동이 입양된 뒤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차례 가정방문을 하고 입양가족 측과 3차례 통화를 했다. 피해아동의 입양 절차는 홀트아동복지회가 맡았다. 입양 특례법은 양친과 양자녀의 상호 적응을 위해 입양 후 첫 1년간 입양기관의 사후관리를 의무화한다. 복지부의 입양 실무 매뉴얼을 보면 입양기관은 1년 내 2회 가정방문을 포함 4회 관리(전화통화 및 방문)가 필수다.

입양기관은 5월26일 2차 가정방문에서 피해아동의 몸에서 상흔을 발견하는 등 학대 정황을 처음 발견했다. 입양기관은 사후보고서에 “아동의 배, 허벅지 안쪽 등에 생긴 멍자국에 대해 (양부모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였으며, 아동양육에 보다 민감하게 대처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적었다. 입양기관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피해아동이 2주간 깁스를 하고 있던 사실, 양모가 자동차에 30분가량 방치한 사실 등도 인지했지만 6월26일 양부와의 통화나 7월2일 3차 가정방문에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입양기관은 피해아동의 체중이 1㎏ 줄어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있던 9월23일에는 양모가 방문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가정방문을 1015일로 늦춰 잡았다. 피해아동은 1013일 사망했다.

복지부 매뉴얼에는 입양기관이 학대 정황을 발견할 경우 “지체 없이 수사기관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 사건의 경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수사기관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입양기관도 학대 정황을 방치한 것으로 보인다. 매뉴얼상 입양기관은 ‘(입양에 대한) 법원 허가가 진행 중인 가정’에서 학대 의심 정황이 발견된 경우 심리 중인 법원에 학대 사실을 고지할 의무만 있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학대로 인한 아이의 변화를 계속 관찰한 곳이 입양기관과 어린이집인데 어린이집은 신고를 했고 입양기관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의아하다”며 “매뉴얼은 최소한의 지침이기 때문에 입양기관이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동의 분리 조치를 요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입양이 경제적 이익과 직결되는 민간 결연기관에서는 아동 이익보다는 입양을 늘리는 방향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적 기관도 아닌 민간 기관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발의한 입양특례법 개정안에는 아동의 입양 적격성을 지방자치단체가 판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으나 폐기됐다.

신현영 의원은 “입양제도의 주체가 민간기관이라 하더라도 올바른 사후관리를 가능하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입양제도 전반에 대한 공공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지밀X더쿠🧡 베지밀 신제품 바나나땅콩버터쉐이크 꼬르륵잠금🔒 체험단 모집! 253 00:05 5,04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84,2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7,7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1,7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6,3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0,8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2756 유머 투바투 태현에게 요즘 버터떡 유명하는 거 아는지 물어보았다 3 08:09 256
3032755 이슈 작열하는 태양은 [자결]하는 태양이 아니고 [장녈]하는 태양이래 2 08:08 372
3032754 정보 카카오뱅크 AI 이모지 퀴즈 (4/3) 6 08:05 206
3032753 유머 주식하고 우울증이 사라졌다는 공무원 23 08:05 2,175
3032752 이슈 요즘 약물 논란이 있다는 인물 3 08:02 1,624
3032751 이슈 국내•해외 할 것 없이 제일 인기 많은 쿠키런 캐릭터...jpg 1 08:02 650
3032750 정보 네이버페이 180원 15 08:02 550
3032749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3 08:01 117
3032748 기사/뉴스 수출 30% 급등… 美 사로잡은 동원참치 5 08:00 692
3032747 이슈 <왕과 사는 남자> OST '벗' 음원 발매 7 08:00 196
3032746 유머 우리 언제 한 번 정신병원이나 같이 갈래요? 07:58 736
3032745 이슈 남녀공학 특징 1 07:56 919
3032744 이슈 사람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른 것 8 07:54 677
3032743 정치 '쌍슐랭' 손종원, 마크롱 환영 만찬서 서빙…李 대통령 '경청' 5 07:54 1,170
3032742 이슈 3일만에 반토막난 삼천당제약 12 07:52 2,618
3032741 이슈 중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없다는 비판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 6 07:51 1,375
3032740 이슈 [카카오톡 선물하기] 에서 판매중인 남자들만 아는 개충격적인 물건.twt 33 07:44 4,971
3032739 유머 죠지 - romeo n juliet (feat. 유라) 2 07:41 316
3032738 유머 시골 축사에서 소 치는 고양이 4 07:37 1,602
3032737 이슈 케데헌 x 미국 맥도날드 포토카드 전체 목록 41 07:24 3,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