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유명했던 걸그룹에 대한 썰이라 전반에 흥미로움이 깔렸기도 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이시절 가요계 - 대중 대내외적인 분위기에 대한 흐름도 알 수 있어서
관심 있으면 한번 읽어봄직한 글인것 같음

3집 활동 이후 룰라가 재결성하면서 팀의 중축이자 사실상 에이스였던 채리나가 탈퇴했고, 이 과정에서 이상민은 당시로서는 신인이었던 모델 장윤주에게 채리나의 빈자리를 메꿀 멤버로 컨택했으나 장윤주가 고사했다. 이후 4인조로 재편될 계획으로 일부 보도 자료까지 등장하나 무산되었고 이때 팀 이름을 디바스(Diva's)로 바꾼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 계획도 무너진다. 그리고 브로스 활동때 다시 국내에 귀국해 디바로서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브로스에 참여했던 지니가 다시 디바 멤버로 복귀하면서 지니, 비키, 이민경 체제로 재정비되었다.
채리나가 디바에서 탈퇴를 선언한 것은 2000년 8월 경이며, 당시 채리나의 공식 탈퇴 이유는 룰라와 디바 활동을 함께 이어가는게 힘들었으며, 후에는 전문적인 댄서와 프로듀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채리나가 솔로 가수로 재데뷔하면서 탈퇴 이유가 불화가 아니냐는 의혹성 기사가 제시되었고 여러 루머가 돌았다.
대표적으로는 4집을 오리지널 멤버 채리나, 비키, 지니로 내고 이민경은 A&B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샤크라 또는 월드뮤직의 신인 샵으로 보낸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민경이 디바 잔류 의사를 내비쳤고, 미국에서 돌아온 지니도 복귀해야 했으며, 채리나도 룰라에도 합류해야 했으므로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려 채리나가 물러났다는 루머가 있었다. 이는 채리나와 디바의 기존 멤버들이 크게 다퉜더라면 4집의 프로듀서가 이상민일리도 없었기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이기도 했다.

2018년에 채리나가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비화를 자세히 밝혔는데 사실 디바 2집 활동이 끝난 직후, 룰라 스탭들이 다시 모여 재결성을 논의하러 찾아오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채리나는 디바로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대답을 내놓지 못했고, 그 모습을 안 좋게 본 룰라 스탭들이 채리나에게 쓴소리를 하는 바람에 결국 룰라에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이에 한참 활동을 이어가야 했던 디바 멤버들을 두고 룰라 활동에 몰두하는 모습에 서로 오해를 빚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비키는 본인이 밝힌바로 집안 사정이 너무 힘들어서 버는 돈을 다 가족에게 보내야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한적 있는데 채리나가 부재한 디바는 활동을 이어갈 수 없어서 금전적인 문제도 어느정도 작용했던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함... 여담으로 이때 디바 멤버들은 채리나 집에서 살고 있었음)
이후 서로 지내면서 서운했던 감정들이 하나하나 터지면서 결국 갈라서게 되었고, 마침 이 때의 채리나는 항암치료도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 때를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회상했다.
그런 와중에도 소속사와의 계약 때문에 3집 앨범을 내야 했기 때문에, 멤버들이 3집 활동 기간을 좋게 기억하지 않고 있는 것. 채리나는 인스타 라이브에서 디바 멤버들이 자신에게 속상해하는 것을 백번 이해한다고 말했고 이 이후 이민경 외에 비키, 지니와의 교류는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때만 해도 개인활동을 하면 배신한다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가요계가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여러 시대적 상황이 맞물려 안타깝게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다만 알려진 것처럼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느니, 사이가 매우 안좋다는 얘기는 소문일 뿐이며, 채리나가 솔로로 데뷔할 당시 1집 앨범 Thanks to에 추억의 디바 멤버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고 연락은 하지 않지만 그렇게 멀지는 않은 어색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20년 7월 라디오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서 채리나가 "디바"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채리나는 디바 곡 중에서 3집의 "좋아하면 다 그래" 를 명곡으로 뽑았다. 이 중에 이지혜가 3집멤버는 비키와 이민경인데 둘이 연락하냐는 질문에 채리나는 이민경과는 연락을 하지만 비키와는 연락을 안하는 모양. 비키와는 사이가 부드럽지는 않다고 언급하였지만 그렇다고 으르렁 대는 사이는 아니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 뒤에 비키를 정말 많이 보고싶다고 언급하였다. 아무래도 세월이 많이 지나면 나쁜 기억은 없어지고 좋은 기억이 남는다는 이지혜의 말에 채리나도 수긍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처럼 유닛 활동이나 한 멤버의 다 그룹 활동 형태가 없던 시절이라
(이때는 그룹에서 솔로 활동하면 배신자로 몰아가던 시기)
채리나가 되게 특이한 케이스로 활동해야 했고 이것 저것 짐을 짊어지려다 결국 헤어지게 된 케이스같음
요즘같은 시대였으면 잘 풀렸으려나?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채리나가 요즘에 진짜 먼치킨급 능력자였다는게 실감이 들기도 함
생각해보면 1999년에 디바, 브로스, 룰라 세 그룹을 옮겨가면서 활동했는데 지금도 이렇게 활동하는 멤버 드문것 같고....
디바 음악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오리지널 멤버들끼리 다시 만나는거 보고싶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