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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이 만들었는데, 한국어 대사 많다고 '외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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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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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이민자의 삶을 다루며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나리'의 영화적 국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베트남계 미국인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유명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미나리는 한국어를 쓰는 이민자에 대한 영화다. 그렇다고 미나리를 '외국 영화'라고 할 수는 없다"라는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응우옌은 최근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HFPA는 영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작품을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기준을 놓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생각하는 '미국적'인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

그러나 응우옌은 "이 영화를 만둔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은 미국인이고, 미국인 배우를 캐스팅했으며, 미국에서 제작됐다"라며 "대사도 많은 부분이 한국어이지만, 이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 결정은 '외국적'이라는 것이 어떤 기준이냐는 강한 물음을 던진다"라고 전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의 아칸소주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윤여정, 한예리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미국인 스티븐 연, 앨런 김을 비롯해 한국계 및 백인 등 다양한 미국인 배우가 더 많이 출연한다. 또한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다.

권위를 자랑하는 보스턴비평가협회, 선댄스영화제 등에서 수상했으며 다수의 미국 언론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력한 작품상 및 연기상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응우옌은 1975년 미국에 이민 온 자신의 부모가 집에서 베트남어를 쓰고 친구 모두가 베트남인이지만 미국에서 집을 사고 일을 하며, 세금을 낼 만큼 충분히 영어를 하면서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여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와서 45년간 살았지만 영어가 여전히 완벽하지 않더라도 이들이 외국인이냐"라고 반문했다.

응우옌은 "어떤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가 '외국적'의 기준이 된다는 주장은 미국에서 백인에게는 맞을 수 있지만, 아시아계는 영어를 잘해도 피부색 때문에 외국인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미국적'인 것과 '외국적인 것'을 판가름하는 사회적 기준이 언어나 정서가 아닌 인종적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영어 안 써서 외국 영화... 스필버그였다면?

https://img.theqoo.net/JqltT

그는 "만약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이디시어(유럽에서 쓰는 유대어) 대사로 이루어진 유대인 이민자의 경험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도 그는 이 영화가 미국적이라고 HFPA를 설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나리가 외국적인 이유는 스필버그 감독은 당연히 미국인이고, 정이삭 감독은 미국에서 역사적으로 항상 외국인 취급을 받아온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배경을 지닌 젊은 영화 제작자라는 사실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탈리아어 대사로 이야기하는 미국인 가족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독일어와 프랑스 대사가 대부분인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이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한 것을 사례로 들며 "도대체 이를 어떻게 받아들야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응우옌은 영화 <기생충>, K팝 그룹 방탄소년단 등을 거론하며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연예 산업을 키우려는 한국이 수십 년에 걸친 노력 끝에 이뤄낸 정수라며 특히 <기생충>의 성공은 미디어가 비영어권 영화를 주류와 분리하려는 욕구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계 미국인 영화 감독 룰루 왕도 "나는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보지 못했다"라며 "오직 영어의 사용 여부로 분류하는 구식적인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01226105400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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