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규어 업계에는 'Hot toys', 핫토이라는 제작사가 있음.
2000년에 홍콩에서 설립되었고, 12인치 사이즈의 액션 피규어를 주로 만들고, 거의 이 분야의 독점, 독보적인 브랜드로 말 그대로 대명사급 회사.
그 이유는...



양산품을 이런 미친 퀄리티로 뽑아내기 때문.. 3개 사진 다 핫토이에서 만들고 양산 된 피규어임;
(보통 공장에서 찍어내는 피규어, 장난감들이 실제 인물이랑 괴리감이 큰 이유는 실제 인물과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물의 주름, 비대칭적인 얼굴각 등등을 살려야 하기 때문인데 기계로 이걸 살리려면 비용은 둘째치고 기술의 한계가 있음. 핫토이는 원형사, 페인터들이 프로토 타입을 만들면 그걸 사람 손으로 다시 제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 물론 3D 프린터 이후로 정밀함이 이정도까지 구현된다면 기존 피규어 제작사들은 밀려나게 되는거 아닌가 하는 화두가 있긴함)
이런 핫토이가 본격적으로 본좌급, 급성장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1. 마블 MCU 라인업 구축

(다 핫토이에서 만든 피규어임)
마블 MCU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걸 또 미친듯한 퀄리티의 피규어로 뽑아내면서 업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올라서게 됨.
(기존 군인 피규어 등을 만들다가 영화 피규어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지만,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 된건 MCU 이후임)
2. 한국인 원형사, 페인터의 활약


핫토이 원형사 '고준'



핫토이 원형사 '최율리'



핫토이 페인터 '홍진철'
이 외에도 아니킴, 한솔로 등등 핫토이가 많은 '한국인'작가들을 영입하면서 현재와 같은 '초고퀄', '실제와 거의 흡사한' 수준의 피규어를 만들게 되었음. 참고로 '원형사'는 피규어 얼굴의 원형을 조각하는 사람, 페인터는 피부표현, 채색, 도색을 하는 사람으로 이 사람들의 역량이 피규어의 퀄리티를 결정지음. 이 때문에 한 때 해외 피규어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핫토이가 '한국 회사'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
실제로 핫토이 한국인 작가들은 '핫토이 프로덕션 코리아'라고 한국 내에서 피규어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홍콩으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음.
이런 이유로 급 성장한 핫토이는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원탑 중의 원탑으로 전성기를 보냄.
근데 최근 들어 발매일 관리를 포함, 퀄리티가 급격히 저하되고 있어 '이러다 한물가는거 아니냐'는 평가를 듣고 있음.
그 이유로는
1. 지나치게 늘려놓은 라인업으로 늦어지는 발매일

(핫토이의 발매 스케쥴)
MCU 캐릭터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폭증시켜놓은 뒤, 계속 발매일을 미루고 또 미루고 있음. 안그래도 영화 개봉 전후로 예약을 받은 뒤, 발매까지 수개월~1년 이상 걸리는게 핫토이 피규어들인데.. 제품군을 늘려놓다 보니 감당이 안되는 분위기.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작년 4월 개봉인데 사실상 마지막 제품인 엔드게임 캡틴아메리카의 경우 올해 3~4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밀리고 밀리다 결국 Late (언제 발매될지 모름) 라인으로 넘어가 버림.
핫토이 제품들의 가격이 평균 30만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이런 돈을 걸어놓고도 언제 받을지도 알 수 없는 것... (보통 여러 제품을 예약 걸어놓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수백~수천만원까지도 예약금이 걸려있는 경우가 있음) 사실 이 발매 스케쥴은 1년 기다리는걸 4~5개월 더 기다리는 문제라 심각성이 크게 대두되지 않았음.
그러나 최근 '타노스 사태'라는 것이 일어났는데

엔드게임 버젼 타노스 제품이 출시일이 계속 밀리다 올 7월에 발매되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직후에 마블뽕에 취해 피규어를 예약했던 사람들이 너무 늦게 출시되는 바람에 뽕이 빠짐. 그래서 대거 중고로 매물을 올려 가격이 폭락해 새제품인데도 원래 가격보다 1~20만원 싸게 거래가 되면서 예약해서 정가격에 사면 호구...? 분위기가 생김. 또 이런 피규어를 수입해오는 업체들도 소비자들 예약 외에 추후 판매를 위해 추가로 제품을 구매해놓는데, 보통은 이런 샵에서 수십만원의 프리미엄을 더 얹어 파는 시장임. 근데 그 샵들도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새제품을 판매하게됨(재고처리...)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정가를 주고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가 날 수 밖에 없음(예약한 사람들의 예약금이 일종의 투자금처럼 피규어를 제작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거라고 보면 되는데, 위 상황이 되면 예약 안하는게 이득임)
그런데 여기서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함
2. 한국인 작가들의 퇴사
핫토이의 전성기를 이끈 한국인 작가들이 대거 퇴사함. 물론 이를 두고 뭐라할 수 없음. 애초에 국내 피규어 시장이 작고, 작가들에 대한 대우가 전무했기 때문에 유능한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었던건데, 국내 소비시장이 커짐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를 거점으로 활동을 하게 된 것.
그 중 대표가 바로 최근 온라인 커뮤에서 화제되었던




현재 전세계 피규어 업계에서 가장 핫한 한국 신생 제작사 JND 스튜디오 임.
(핫토이가 1/6 크기고, JND는 1/3 크기로 제작함)
한국인 작가들 퇴사 이후 핫토이 제품 퀄리티가 급격히 떨어져 이에 대해 불만이 속출하고 있음.
그래도 이만한 퀄리티를 낼 수 있는 회사는 없다 라는 쉴드도 있었지만
가장 최근 발매가 된 이 제품이 아주 거대한 결정타를 날림.

수 많은 라이센스 피규어 중 MCU 라인, 그 중에서도 '아이언맨'은 핫토이 중 가장 인기도 많고 제품군도 다양한 상징적인 라인업임.



토니 얼굴 조형도 고퀄이고, 다이캐스트 슈트도 고퀄... 괜히 인기가 많은게 아님.
그런데 엔드게임에 나왔던 마크 85, 즉, 마지막 아이언맨 버젼이 드디어 발매됐는데


?
누구세요?
당연히 전세계 피규어팬들 난리남

헤드 디자이너 이름이 뭐임?
ㄴ스티브 원더

중국 피규어 업체 연합의 항의글
(정리 하자면 지금까지 불만, 불량사태 다 업체와 소비자가 감안했는데 이번 마크 85 헤드는 참을 수 없다. 소비자의 신뢰도 잃고 업체가 손실을 떠 안을 수 없다는 내용, 헤드 조치 없으면 잔금결제도 안할거고 예약금 반환소송을 법적으로 진행한다는 글임)
국내 피규어팬들도 마찬가지... 예약했던 사이트에서 하루만에 수백명이 대량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짐
결국...


핫토이가 공식적으로 헤드 수정 교체해서 재발송 하겠다고 공지...
(공지 속 사진이 처음 공개했던 얼굴 조형임.. 발매된 헤드랑 비교해 보면 ㄹㅇ 사기급)
핫토이 대처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미 최근 2~3년간 이 문제가 반복되고 있고 이미 신뢰도 많이 잃은 상태
(한국 팬들은 현재 핫토이에 남아있는 한국 작가들도 그냥 한국으로 넘어와서 활동했으면 하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