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주인공 야마구치 하나는 재일교포로 순정만화를 그리는 만화가지만 과거 가정사로 인해 사랑을 믿지 않음
반면에 남자주인공 윤석만은 시궁창같은 현실에서 남은 것은 지인, 가족들의 '사랑'뿐인 캐릭터



하나는 사람을 찾으러 한국으로 왔는데 그녀의 열렬한 팬인 고원장이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윤석만이 그 일을 맡게 되었고 하나는 본인이 직접 그 사람을 보고싶다며 함께 사람찾는 일을 시작하게 됨
그 과정에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사이가 됨

하나는 자연스럽게 석만이의 얼굴을 닮은 캐릭터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석만이 역시 서서히 하나에게 스며들게 됨

하나는 사랑은 커녕 사람과 사람 간의 감정 공유에 서툰 캐릭터라서 자신이 느끼는 것을 곧이 곧대로 바로 표현하는데
누가 봐도 석만이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이 대놓고 드러남
하나 말고 모두가 다 그렇게 느끼고 알고 있지만 석만이 상황이 최악 중의 최악이라 모두 모른 척 함
심지어 석만이 본인마저도

석만이는 결국 보험금을 위해 자살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하나에게 인사를 하는데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을 하나에게 온전히 보인 거였음

후반부로 갈수록 사랑을 절대 인정하지 않던 하나와 사랑의 힘으로 긍정적으로 살던 석만이의 모습은 정반대가 되어감
석만이는 사랑으로부터 도망치고 그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 건 하나였음

2006년 드라마인데 내가 본 드라마 중 가장 여운 길고 아름다웠던 엔딩
로맨스 드라마지만 스킨십은 짧은 뽀뽀와 허그가 다였던 잔잔한 드라마임
사전제작이 거의 없던 시절에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이자 이진욱의 드라마 주연 데뷔작
엔딩씬을 가장 처음 찍었다고 함
당시에도 매니아층은 꽤 모았고 드라마 게시판에 덕후들 모여서 소소하게 잘 놀았음
OCN이 지금은 장르물 명가지만 최초의 드라마는 멜로임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14tgQqIu6d4
OST도 죄다 명곡파티니까 들어보는 거 추천함
배두나, 이진욱 메인커플 외의 김민준, 오윤아의 서브커플 스토리도 좋음
2006년 드라마지만 지금 봐도 핸드폰이랑 패션 말고는 촌스러운 거 1도 안느껴질 정도로 연출이 세련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