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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의 K-캐럴은 SM 겨울 앨범이었지 [미지의 앨범]

무명의 더쿠 | 12-12 | 조회 수 2850

[미지의 앨범]은 테이프와 CD를 통으로 들으며 전곡을 음미했던 그때 그 시절 미지(美志)가 갖고 있는 앨범 혹은 MP3 세대에 발매됐지만 수록곡들도 꼭 알려졌으면 하는 미지(未知)의 앨범을 리뷰합니다. 그 시절의 곡들로 저마다 다른 추억을 소환하고, 숨어 있던 명곡을 발견하는 재미를 보장합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12월이 되면 으레 플레이리스트에 넣게 되는 캐럴이 있습니다. 미국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부른 캐럴 히트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매년 전 세계 음원 차트를 열심히 등반하는 것처럼 많은 소녀들의 기억 속에 담긴 한국형 캐럴도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연말에 모두 모여 참여하는 SM TOWN Winter Vacation 앨범이 바로 그것. 유달리 임직원들의 '패밀리십'을 강조하던 SM엔터테인먼트가 '라떼'에 일종의 종무식처럼 내던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2002년에는 당시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던 유영진, 강타, 문희준, S.E.S., 신화, 보아, 다나, 플라이 투 더 스카이, M.I.L.K, 이삭 앤 지연, 신비, 블랙비트, 추가열, 송광식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따로 또 같이 협업해 두 개의 CD에 곡들을 담았는데요. CCM 성격의 곡들을 포함해 각 팀에서 차출(?) 된 아티스트들이 컬래버레이션해 참여한 댄스곡, 팀의 곡 등이 다수 포진돼 있습니다.


모든 아티스트가 함께한 앨범의 타이틀곡은 '마이 엔젤 마이 라이트'(My Angel My Light). 첫 소절을 듣기만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잔뜩 내려 앉는 이 곡에서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던 SM 아티스트들이 함께 화음을 맞추며 참여하는 곡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안무가로 활약 중인 그룹 블랙비트 심재원과 황상훈의 밝은 랩,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유영진 이사님의 소울 가득한 코러스 등이 곡을 듣는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당시 밀크에 소속돼 있던 배우 서현진이 공주처럼 잠을 자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해 '호두까기 인형', '레미제라블', '성냥팔이 소녀', '스크루지' 등을 패러디하는 SM 아티스트 멤버들의 코믹 연기가 펼쳐집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은 연말 MBC '음악캠프' 무대에도 함께 서는 것은 물론, SM엔터테인먼트 패밀리 콘서트에서도 '마이 엔젤 마이 라이트'를 열창하는 모습을 보이며 화합의 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마이 엔젤 마이 라이트'가 댄스곡 중 타이틀곡이라면, '디어 마이 패밀리'(Dear My Family)는 발라드곡에서의 단체 타이틀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영진, 보아의 고음으로 시작되는 도입부를 지나 장진영, 바다, 문희준, 신혜성, (삭발한) 김동완 등 각 팀을 대표하는 보컬들의 목소리가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이 곡의 하이라이트는 유영진 이사님의 '사랑해여오우~'와 '마이 엔젤 마이 라이트'에서도 감초 역할을 했던 코러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당시 아시아를 무대로 큰 활약을 펼치던 SM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무대 모습, 무한하고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팬들의 모습, 아티스트들이 함께 모여 패밀리십을 나누는 모습(?) 등이 함께 보여지면서 한 해를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특히 '디어 마이 패밀리'는 현재까지도 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 엔딩에서 주로 불리는가 하면,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리얼 히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I AM.'의 OST로 선정되는 등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세대가 계속 바뀌는만큼 여러 버전이 존재한다는 것도 이 곡의 매력입니다.

첫 버전과 가장 최근 버전에 모두 참여한 아티스트는 강타와 보아, 오래 회사에 남아 이사라는 직위까지 얻은 단 둘 뿐입니다.

겨울 스페셜 앨범에 수록된 곡이지만 아직까지도 가수의 팬에게 '명곡'으로 불리는 곡들도 이 앨범에 수록돼 있습니다.


R&B 소울 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블라인드'(Blind)가 바로 그 곡입니다. 발라드 강자인 환희, 브라이언이 부른 겨울 발라드 캐럴인 '블라인드'는 당시 노래 좀 한다 하던 청소년들에게 '노래방 도전곡'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너무 명곡이어서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베스트 앨범에도 수록된 '블라인드'는 '언제나 내 안에 머물러요 그 후론 모든 게 다 멈춰진 듯이 / 한없이 그대를 기억하며 / 아무것도 못 보는 나를' 등의 가사에서 브라이언의 미성의 고음이 전해지며 애절함을 자아냅니다.

겨울만 되면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블라인드'는 18년이 지난 현재에 들어도 그 시절 겨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팬들이 라이브 무대로 듣고 싶어하는 곡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아의 일본어 앨범에도 수록된 '쥬얼 송'(Jewel Song)의 한국어 버전 역시 2002년 SM 겨울 앨범의 히트곡입니다. 담담한 보컬이 깔리는 앞 부분과는 달리 후렴구에서 감정을 폭발시키는 보아 특유의 발라드곡 특성을 살린 곡으로, 아직까지도 보아의 대표적인 발라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나의 솔로곡 '마이 크리스마스 스토리'(My Christmas Story) 역시 숨은 명곡인데, '눈이 와 하얀 눈이 내려와 온 세상을 하얗게' 등의 가사를 들으면 바로 생각나는 그 시절 '라떼'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영진 이사님의 솔로곡 '화이트 메일'(White Mail)은 '하얀 눈이 내려~ 내 마음 속에 내려~ 눈이 오는 계절엔 너무 그리워져요' 등의 후렴구에서 특유의 꺾임과 떨림이 가득한 보컬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이 노래는 발매 14년이 지난 지난 2016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데이식스(Day6) 멤버인 Jae가 "좋은 곡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좋다"며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한 곡을 다 들으면 밖에 눈이 와 있을 것만 같은 여운의 감정을 주는 명곡입니다.

이외에도 강타의 '보내는 글', 강타와 신혜성, 이삭N지연이 함께한 캐럴 커버곡 '실버 벨', 신화 '이번만큼은', 밀크, 보아, 유수영(슈), 이삭N지연이 참여한 상큼 발랄한 댄스곡 'Snow In My Mind', 블랙비트 '들어볼래요', 포크 가수 추가열의 '그 해 겨울', 문희준 '그대와 영원히', 바다 '주기도문', 김동완, 전진,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참여한 'Snow Baby', 유수영, 신비, 앤디, 에릭이 참여한 'I Miss You', 문희준과 이민우가 참여한 '창 밖을 보라', 피아노 연주가 송광식의 'Christmas Sale' 연주곡 등이 담겨 있습니다.

18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만큼, 그동안 플레이리스트의 K-캐럴은 매년 연말마다 쌓아지고 달라져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시절 추억을 통째로 꺼내게 되는 앨범은 2002년 SM TOWN의 겨울 앨범이 되어주는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명곡으로 가득 찬 '라떼'의 K-캐럴을 플레이리스트에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am8191@xportsnews.com / 사진=SM, MBC, Mnet


http://www.xportsnews.com/?ac=article_view&entry_id=136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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