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박설이 기자] 정식 중국판 '무한도전'의 총감독이 중국에서 벌어진 '무한도전' 표절 논란에 입을 열었다.
11일 중국 난팡두스바오에 따르면 중국의 CCTV1채널, 찬싱, 그리고 한국의 MBC가 함께 제작하는 중국판 '무한도전'의 천디 총감독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동방TV에서 방송된 리얼 버라이어티 '극한도전'의 '무한도전' 표절 의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천디 감독은 최근 MBC가 '무한도전'을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동방TV '극한도전'에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판권 관련 소송은 비교적 긴 증거 수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MBC 소송의 성공 여부가 어찌 됐든, 우리가 도입하고 배운 것은 프로그램의 핵심이지 표현 방식은 아니다"며 "한국 측은 '그들('극한도전')은 우리의 형식을 따라 했고, 이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그들('극한도전')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핵심을 따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제작의 핵심은 겉모습이 아닌 의의라고 강조했다.
앞서 MBC는 '극한도전'이 ‘나 잡아봐라 (169회)’,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110회)’, ‘극한알바 (406회)’, ‘여드름 브레이크 (158회)’ 등의 '무한도전' 인기 특집의 내용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 같은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MBC의 강경한 태도에 비해 감독의 발언은 비교적 소극적이다. 중국에서 예능 프로그램 표절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크게 문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일 것. 대신 원작의 제작 의도를 강조, '극한도전'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한편 중국 CCTV1은 지난 9일 상하이에서 중국판 '무한도전'인 '대단한 도전'의 제작발표회를 갖고 방송을 예고했다. '대단한 도전'은 오는 22일부터 중국 예능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8시 5분 CCTV1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