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 이유 없이 (한 여배우에게) 미움을 받았고 그것 때문에 방송국도 가기 싫을 정도였던 것 알지?”라고 반문한 선우은숙은 “나는 불편하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 당신은 들어주지 않았다”고 서운해했다.
“2013년까지 같이 작품도 하고 만나기도 하지 않았냐”고 한 선우은숙은 “어느 날(집에서 일하는) 아줌마가 그 여자가 우리 집 주차장에 와 있다는 거다. 한 차로 골프를 같이 가기로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선우은숙은 “그 여자도 너무 미웠지만 자기도 너무 보기 싫었다”며 “만약 내가 저 사람 싫더라 하면 자기가 좀 자제해 줄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영하는 “사람이 사회적 동물인데 물론 싫을 수 있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근데 그분이 선우은숙한테만 그런 게 아니었다. 알지 않냐”고 한 이영하는 “누구든 예쁘고 어리면 그러지 않았느냐”고 했다. 선우은숙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며 “난 방송국을 그만두고 싶었다. 둘째 상민이가 왜 태어났는데. 그 여자가 날 너무 괴롭혀서 방송국을 좀 쉬면서 아이를 키워야지 했다”고 했다.
“난 그랬는데 자기는 계속 만나고 다녔다”고 한 선우은숙은 “난 지금 다 내려놨다. 그 여자에 대한 미움 없다. 그 여자의 말은 중요하지 않고 들을 필요도 없다. 당신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이영하는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며 “그 마음이 세월 속에 용해가 된 거다. 걔가 나쁘다고 해줬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선우은숙은 결국 서운함을 폭발했다. “내가 듣고 싶어하는 대답을 명확하게 안 해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영하는 “안 준 게 뭐가 있냐. 당연히 그런 일 있으면 당신 편이지. 당연한 얘기를 물어보니까”라고 반박했다.
선우은숙은 “자기는 똑같은 얘기만 하네. 이제 그런 오해는 없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바랄 걸 바라야지, 내가”라며 한숨을 쉬던 선우은숙은 결국 숨죽인 채 눈물을 흘려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