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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항공코드명 ‘BX’를 사수하라” 에어부산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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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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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상공계·시민단체 에어부산 주식갖기운동 전개
아시아나 지분비율 44.17%, CB 전환시 단독의결 가능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정부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방침으로 국내 항공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을 연고지로 성장해온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의 운명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계획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된다면, 지난 32년간 이어진 양대 국적항공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세계 7위 수준의 운송량을 갖춘 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쪽 항공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도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에어서울이 그 대상이다.

아직 구체적 통합방식에 대해선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항공업계에서는 LCC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 진에어를 중심으로 흡수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부가 난립된 LCC 시장을 제주에어와 진에어 양강 체제로 재편해 시장을 안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부산이라는 연고와 최근 가덕신공항 이슈를 안고있는 에어부산을 중심으로 LCC 지방화가 이뤄져야한다는 여론도 만만치않게 끌어오르고 있는 것.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어차피 인천·김포공항에서 탄생한다면, LCC 설립 취지와 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서라도 통합된 LCC 는 본사는 에어부산 사옥이 있는 부산으로 정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동남권 신공항 건립이 추진되는 부산에 통합LCC 본사를 두고, 동남권의 항공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진에어를 중심으로 흡수통합이 이뤄진다면 에어부산의 이름이 사라지고, 그애 따라 지역 항공사로서 정체성과 그동안 지역 항공사로서 누린 프리미엄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을 기반으로 2007년 8월에 설립된 지역 항공사로, 2008년 10월 부산~김해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항공 사업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본금 500억원으로 출범한 에어부산에는 1대 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부산시, 지역 상공인과 지역 기업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항공이 지분 100%라서 흡수통합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지분구조상 절대 쉽게 진에어에 흡수합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오는 12월 30일 상장을 목표로 에어부산의 유상증자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의 지분 비율이 감소해서 단독 의결을 못하는데다 부산시와 상공계가 가진 지분도 그에 맞먹는 수준이다.

에어부산이 밝힌 투자설명서 상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비율은 44.17%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의결권을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100% 가져간다 해도 단독 의결은 어렵는 분석이다.

결정적으로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가 12월 30일에 상장이라 그 이전에 흡수통합을 결정 내리기도 어려워 보인다. 신주가 상장되면서 상당한 수의 지분 변동도 예상돼 불확실성이 크다.

때문에 에어부산의 경우에는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지분을 직접 인수하거나 아니면 매각하거나 2가지 선택지 밖에 없다. 아시아나 인수대금을 마련하려면 에어부산을 매각하는게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나은 선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전환사채(CB)라는 변수가 작용하면 쉽게 흡수통합이 이뤄질거라는 주장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이 지금은 44.17%이지만, 언제든 CB를 전환하면 50%를 넘어간다는 것. 쉽게 말해서 진에어로의 흡수통합에 대한 단독의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는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염두에 둔다면 CB의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흡수통합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부산의 한 시민단체는 에어부산 주식갖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에어부산의 항공코드명 ‘BX’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나서자는 취지로 의미가 크다.

부산시 역시 이번 유상증자에는 조건이 맞지않아 참여하지 못하지만 에어부산을 포기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을 상대로 통합LCC 부산본사 유치를 요구하고, 조만간 그에 따른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후문이다.

부산지역 상공계 역시 에어부산 지키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 상공계에선 향후 에어부산이 통합 LCC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측은 “에어부산은 2008년 설립 후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정부의 LCC 통합은 부산소재 에어부산을 중심으로 하고, 본사 소재지도 부산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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