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톨프(DETOLF)’ 수납장 도어 ‘와장창’..인명피해 없지만 보관한 물품 파손
사과 대신 10만원 상품권 제시한 이케아..2년전 강화유리 수납장 같은 사고 발생
https://img.theqoo.net/sYfYe
파손된 이케아 ‘데톨프(DETOLF)’ 수납장 사진입니다. 전면 도어가 무너지면서 파편이 바닥에 흩날린 모습입니다. 사진 | 제보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판매하는 강화유리 소재 수납장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2년 전에도 같은 사례가 보고된 제품입니다. 징후가 없이 파손이 발생하고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등 안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이케아 측은 ‘자사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새벽 소비자 김 모 씨는 갑자기 아이들 공부방에서 일어난 굉음을 듣고 잠에서 깼습니다. 놀라서 달려가 보니 이케아 ‘데톨프(DETOLF)’ 수납장 2개 중 하나의 강화유리도어가 산산조각 깨지면서 파편이 바닥에 깔려있었습니다.
다행히 방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보관해둔 레고(LEGO) 장난감 다수에 유리 파편이 쌓여 파손됐습니다. 김 모 씨는 “유리 조각이 4~5m 밖으로 튀어 나간 걸 보면 사람에 박힐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개당 가격이 7만 원대로 저렴해 인기가 높습니다.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해 전면이 투명해서 일반 가정에서 피규어 장식용도로 구매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김 모 씨가 제품을 집안에 설치한 날짜는 지난 11일입니다. 집안에 수납장을 들인지 불과 나흘 만에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구매는 이케아 가구 설치 및 조립을 대행하는 업체를 거쳤습니다.
대행업체가 이케아 광명점에서 새 가구를 가져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배송비를 받는 방식입니다. 김 모 씨가 수납장 2개 구매에 들인 총비용은 개당 가격 7만 원에 배송비 5만원을 더해 총 25만원 가량입니다.
황당한 건 이케아 측 대응입니다. 이케아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제품 하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환불 대신 이케아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김 모 씨는 유리파편이 사방으로 튀기는 등 안정성 문제가 있는데도 제품 하자를 인정하지 않고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케아 측의 안일한 태도에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현장조사를 해서 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첫 번째인데 이케아에는 그런 역할을 담당하는 팀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https://img.theqoo.net/nmKiU
이어 “하자가 있는 제품이니 레고까지 전부 보상하고 직접 가져가라고 했다. 하지만 이케아 측은 강화유리 특성상 배송이나 조립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면 터질 수 있지만 유리 파편이 날카롭지 않아 문제없다는 투였다”며 “터질 수 있다는 고지가 사전에 있었다면 제품을 샀겠는가”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무책임한 대응에 화가 난 김 모 씨가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자 이케아 측은 예외적으로 수납장값까지 환불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배송비 10만원과 파손된 레고에 대해서는 보상을 거부했습니다.
김 모씨는 소비자원 등에 이케아를 고발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는 수납장 강화 유리 폭발 관련 이케아 측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제대로된 답변을 듣지 못 했습니다.
이케아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강화유리 제품이 폭발한 사고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8년 국내에서 강화유리로 만든 유리컵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비자가 찰과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강화유리로 만든 수납장 상판이 가정집에서 산산이 조각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별다른 충격이 가해지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강화유리가 폭발하듯 깨지는 현상은 ‘자파(자연파괴) 현상’이라고 불립니다. 일반 유리를 강화유리로 2차 가공하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가거나 강화처리가 균일하지 못하면 발생합니다.
사과 대신 10만원 상품권 제시한 이케아..2년전 강화유리 수납장 같은 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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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이케아 ‘데톨프(DETOLF)’ 수납장 사진입니다. 전면 도어가 무너지면서 파편이 바닥에 흩날린 모습입니다. 사진 | 제보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판매하는 강화유리 소재 수납장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2년 전에도 같은 사례가 보고된 제품입니다. 징후가 없이 파손이 발생하고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등 안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이케아 측은 ‘자사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새벽 소비자 김 모 씨는 갑자기 아이들 공부방에서 일어난 굉음을 듣고 잠에서 깼습니다. 놀라서 달려가 보니 이케아 ‘데톨프(DETOLF)’ 수납장 2개 중 하나의 강화유리도어가 산산조각 깨지면서 파편이 바닥에 깔려있었습니다.
다행히 방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보관해둔 레고(LEGO) 장난감 다수에 유리 파편이 쌓여 파손됐습니다. 김 모 씨는 “유리 조각이 4~5m 밖으로 튀어 나간 걸 보면 사람에 박힐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개당 가격이 7만 원대로 저렴해 인기가 높습니다.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해 전면이 투명해서 일반 가정에서 피규어 장식용도로 구매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김 모 씨가 제품을 집안에 설치한 날짜는 지난 11일입니다. 집안에 수납장을 들인지 불과 나흘 만에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구매는 이케아 가구 설치 및 조립을 대행하는 업체를 거쳤습니다.
대행업체가 이케아 광명점에서 새 가구를 가져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배송비를 받는 방식입니다. 김 모 씨가 수납장 2개 구매에 들인 총비용은 개당 가격 7만 원에 배송비 5만원을 더해 총 25만원 가량입니다.
황당한 건 이케아 측 대응입니다. 이케아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제품 하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환불 대신 이케아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김 모 씨는 유리파편이 사방으로 튀기는 등 안정성 문제가 있는데도 제품 하자를 인정하지 않고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케아 측의 안일한 태도에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현장조사를 해서 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첫 번째인데 이케아에는 그런 역할을 담당하는 팀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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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자가 있는 제품이니 레고까지 전부 보상하고 직접 가져가라고 했다. 하지만 이케아 측은 강화유리 특성상 배송이나 조립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면 터질 수 있지만 유리 파편이 날카롭지 않아 문제없다는 투였다”며 “터질 수 있다는 고지가 사전에 있었다면 제품을 샀겠는가”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무책임한 대응에 화가 난 김 모 씨가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자 이케아 측은 예외적으로 수납장값까지 환불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배송비 10만원과 파손된 레고에 대해서는 보상을 거부했습니다.
김 모씨는 소비자원 등에 이케아를 고발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는 수납장 강화 유리 폭발 관련 이케아 측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제대로된 답변을 듣지 못 했습니다.
이케아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강화유리 제품이 폭발한 사고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8년 국내에서 강화유리로 만든 유리컵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비자가 찰과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강화유리로 만든 수납장 상판이 가정집에서 산산이 조각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별다른 충격이 가해지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강화유리가 폭발하듯 깨지는 현상은 ‘자파(자연파괴) 현상’이라고 불립니다. 일반 유리를 강화유리로 2차 가공하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가거나 강화처리가 균일하지 못하면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