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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유니클로 NO, 꼼데가르송 OK…'불매' 가른 결정적 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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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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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재팬'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1년의 반환점을 돌아 계속되고 있다. 불매운동의 주적으로 찍힌 유니클로는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겪었고 20여개 매장을 줄줄이 폐점했다.

불매운동 열기가 시들해지는 가운데 일본 도요타 렉서스의 최근 매출 회복세가 가파르다. 한국의 Z세대가 열광한다는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꼼데가르송도 승승 장구다. 일제 카메라, 낚시 및 골프용품은 처음부터 불매운동이 바람이 불지도 않았다. 일본 게임회사 닌텐도의 '동물의숲'은 없어서 못 살 정도다.

애국심 때문에 일본 불매운동을 한다면서 불매운동엔 정작 일관성이 없었다. 일본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가 론칭한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은 한국의 10대·20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다. 꼼데가르송은 최근 압구정 현대백화점 리모델링 과정에서 보브, 시슬리 등 여성복 브랜드가 빠진 자리에 신규로 들어갔다. 명품 온라인 쇼핑몰 머스트잇의 10월 초 판매 데이터에서도 꼼데가르송 더블와펜 가디건이 가디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일본계 기업인 ABC마트도 불매운동의 타격을 거의 입지 않았고 꼼데가르송, 오니츠카타이거 등 불매 무풍지대에 있는 일본 브랜드도 많은데 유니클로만 불매의 타깃이 돼 매출이 주저앉았으니 유니클로는 억울한 만도 하다.





작년 8월 말 기준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대규모 패션 매장을 190개 운영하고 있었다. 불매 운동으로 폐점이 이어져 현재는 166개로 줄어든 상태다.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한국에서 대규모 고용도 창출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유니클로 한국 직원 수는 파트타임 직원을 제외하고도 2600여명에 달한다.

유니클로가 작년 회계년도(2018년 8월~2019년 8월) 기준 종업원 급여로 지출한 비용은 1516억원이다. 영업이익이 1994억원인데 영업이익에 맞먹는 금액을 임금으로 지급한 셈이다. 법인세도 매년 500억원 가량을 납세했다. 꾸준했던 사회공헌 활동은 불매운동 이후 크게 확대했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평판 회복 노력은 매번 수포로 돌아간다. 무조건 "유니클로는 일제니까 싫다"는 것. 그런데 꼼데가르송 같은 일본 브랜드에는 열광한다. 불매운동의 모순이다.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한 브랜드는 유니클로와 아사히맥주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들은 불매 무풍지대였던 닌텐도나 꼼데가르송, 소니, 니콘 등 일본 카메라, 일제 골프용품 브랜드와 결정적 차이가 있다. 바로 단가가 낮다는 것이다. 주로 저가 제품이 불매의 대상이 됐던 것이다. 정작 고가의 일본 카메라, 디자이너 브랜드, 골프용품은 불매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본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한 사람들은 고소득층보다는 일반 중산층 소비자들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경제학자는 "불매운동이라는 포퓰리즘에 중산층 소비자들이 휩쓸린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CFO의 망언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고도 안타깝게도 합리적인 가격에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3&sid2=376&oid=008&aid=000449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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