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고와 과로 시달리는 '112'…경찰, 출동수당 확대 검토
1,073 2
2020.10.24 22:50
1,073 2
경찰청, 112출동수당 확대 검토…주간에서 '주야간'으로
소방공무원의 경우 주야간 지급…지역마다 112신고도 달라
"112출동수당 확대, 치안 서비스 향상에 노력할 것"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경찰의 사명감을 고취하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제75주년 경찰의 날'이 찾아왔다. 하지만 경사스러운 분위기 속에도 사고 위험과 과로에 시달리는 일선 경찰관들의 한숨은 감출 수가 없다. 특히 현장 최일선인 112 업무는 격무 중에 격무로 꼽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일선 경찰관들의 호소를 담아 최근 112출동수당 확대 추진에 나섰다. 야간에 한정된 수당 지급을 주‧야간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강력사건은 주‧야간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음주의심 차량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은 부산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 A 경위는 차량 발견 후 운전자에게 음주측정을 시도했다. 그런데 여기에 불응한 운전자가 갑자기 차량을 몰았고, A 경위는 차량 문짝에 매달린 채 1㎞ 가량을 끌려간 뒤 바닥에 떨어졌다. A 경위는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리다 급기야 지난달 9일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A 경위를 위해 동료 경찰들은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치안을 위해 112 출동 등 최일선에서 뛰는 경찰관들은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고 뿐만 아니라 주야간 교대 근무로 건강상태도 '빨간불'이 켜져 있는 상태다.

(사진=자료사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과로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뇌·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찰공무원은 2016년 1만 3537명에서 지난해 1만 456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기준 △불면증 진료 533명 △소화기계통질환자 8만 1521명 △당뇨병 진료 5222명 등으로 나타났다.

사고와 질병 위험에 시달리지만, 지구대·파출소 정원은 '미달' 수준이다. 이은주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지역관서 인력배치현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지구대·파출소 248곳 중 155곳이 정원 미달로 나타났다. 전체 인력은 569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송파경찰서가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인데, 지구대·파출소는 정원보다 25명 부족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구대·파출소 인력 부족은 의경 폐지를 앞두고 기동대 차출, 코로나19 영향으로 생활치료센터 근무 등을 하며 심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빗발치는 민원이나 격무만큼 보상이 따라주지 않아 지구대·파출소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도 한몫한다.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경찰 지휘부도 고민이 깊다. 경찰은 우선 112 근무에 대한 보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최근 '112출동수당'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지난 2016년 도입된 112출동수당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하는 야간 근무 중 112신고에 따라 주요 범죄사건 처리 등을 위해 긴급 출동하는 경우, 출동 건수마다 3천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수당은 1일 3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개선안은 112출동수당을 야간 근무 뿐만 아니라 24시간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일선 경찰관들의 호소로 검토되던 해당 안은 지난 6월 경찰직장협의회 출범 이후 논의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경찰청은 관계 부처와 협의 후 이르면 내년 혹은 내후년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강력사건은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낮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수당으로 사기가 떨어질 수도 있다"며 "시간을 무작정 한정하기보다 사건의 난이도와 책임성에 따라 수당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수당 확대는 소방공무원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경우 주‧야간 상관 없이 화재 진압을 위한 출동 건수마다 3천 원을 지급한다. 응급환자 상담, 응급처치, 이송 등은 누적 출동 횟수가 1일 3회를 초과하는 출동에 한해 3천원을 지급한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이밖에 지역마다 112신고가 집중되는 시간대가 다른 터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도 있다. 농촌 지역의 경우 주간 출동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말까지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경남 등은 오후 10시에 신고가 가장 많은 반면 대구, 경북, 충북, 충남, 전북, 전남은 오후 4~6시 신고 접수가 많았다.

무엇보다 이러한 수당 확대 등이 논의되는 근본적인 원인에는 경찰의 기본급 자체가 국정원, 경호처 등 다른 공안직 공무원보다 평균 4.4% 낮은 상황이 작용한다. 기본급 인상과 수당 정상화는 경찰의 숙원 과제로 늘상 꼽힌다.

경찰 내부에선 수당 확대와 함께 경찰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또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의 그만큼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112출동수당이 확대되면 치안 서비스 향상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1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제75주년 경찰의 날을 맞는 소감에 대해 "내 가족의 일처럼, 내 이웃의 일처럼 정말 국민들의 절박하고 어려운 마음을 헤아리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성 있는 경찰활동이 이어진다면 국민들께서도 인정하고 공감해주실 것"이라며 "존경과 사랑 받는 경찰을 만드는데 좀 더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122 00:06 4,4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4,65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77,5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3,4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7,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0,7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1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4,4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5522 이슈 방탄소년단 1시간 공연으로 겪는 시민들의 불편함.jpg 06:56 86
3025521 기사/뉴스 [단독]"혼인신고 후 손해?"…정부, 지자체 '결혼 페널티' 전수조사 06:56 79
3025520 이슈 본인이 직접 신고한 성폭력 무혐의 결론 받고 남자만 골라 죽인 김소영.jpg 06:52 618
3025519 기사/뉴스 [단독] 김세정, BH엔터와 전속계약…이병헌·한지민과 한식구 4 06:51 343
3025518 이슈 해외에서 역겹다고 난리난 50대 한국남자 사건 39 05:32 7,127
3025517 이슈 MODYSSEY (모디세이) THE 1ST SINGLE ALBUM 𝟏.𝐆𝐨𝐭 𝐇𝐨𝐨𝐤𝐞𝐝: 𝐀𝐧 𝐀𝐝𝐝𝐢𝐜𝐭𝐢𝐯𝐞 𝐒𝐲𝐦𝐩𝐡𝐨𝐧𝐲 05:05 323
3025516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84편 4 04:44 327
3025515 기사/뉴스 4월부터 매주 문화가 있는 날…뮤지컬·배구 입장료 할인 3 04:33 1,203
3025514 이슈 [선공개] 파코 드디어 서울 입성! 한국 땅 밟자마자 뱉은 첫 마디는? 10 03:55 2,551
3025513 이슈 블라인드에 올라온 토스 인사팀 불륜jpg 25 03:54 8,367
3025512 이슈 편의점 컵라면 꿀조합 8 03:31 1,870
3025511 이슈 동안 때문에 힘들어서 나이 많아 보이고 싶다는 대학병원 의사.jpg 118 03:22 23,377
3025510 이슈 원피스 전개상 여태까지 루피가 이동한 경로 14 03:04 3,473
3025509 유머 아직도 아기인 줄 아는 강아지 13 03:03 3,536
3025508 유머 스스로 문제 만드는 법 1 02:58 1,000
3025507 이슈 여루가 데려간 중티 끝판왕 식당 12 02:50 4,023
3025506 이슈 왕과 사는 남자로 500년 만에 단종의 장례를 치른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장항준과 유해진 32 02:45 5,613
3025505 이슈 뭐하나볼까? 하고 창문 봤다가 건진 소중한 영상 2 02:41 2,329
3025504 이슈 디즈니 픽사 <인크레더블3> 2028년 6월 16일 개봉확정 5 02:35 713
3025503 이슈 아카데미 시상식에 ‘국악’ 이 울려퍼지는걸 보게될줄이야 11 02:34 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