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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북한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재일교포들이 배에서 내리자마자 받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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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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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ng 북한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재일교포들이 배에서 내리자마자 받은 충격


일본의 입장에서 이 재일 조선인들은 말 그대로 골치덩어리였는데 이들을 추방하려니 각국정부가 받아주지 않았다. 이들이 일본에 있긴 하기에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먹여 살리기는 해야한다. 일본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


재일교포들은 그들만의 마을을 이루면서 빈곤하게 살아갔다. 일본에게는 2등국민, 아니 그 이하였던 셈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하기는 싫었기에 우회적으로 적십자를 이용해 1950년대 중반부터 재일 한국인들을 데려 가라고 계속 압박을 넣었다.



사실 일본은 한국에 재일교포를 보내고 싶었을 것이다. 재일 조선인 대부분의 고향이 남한이며 미국의 입김이있는 만큼 어떻게든 한국을 선택하는 것이 부담이 적었을 것이라 추측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 측의 일방적인 추방을 거부한다는 뜻을 내비쳤고 아직 미수교 상태였던 일본이 한국에 재일 한국인을 보낼 수는 없었다.


결국 일본으로서는 역사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이들에게 국적을 주거나 아니면 최소한 난민 대우라도 해야 했겠지만 북한에서 1950년대 후반 8월 종파사건이 터지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김일성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8월 종파사건과 함께 깔끔하게 숙청되면서 김일성은 막대한 인력을 끌어올 방법을 고민한다. 8월 종파사건으로 중국과의 갈등이 빚어졌고 이에 북한 내에 주둔하던 중국군들이 모두 철수한데다가 마침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싶었던 상황도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와 교섭을 시작, 일본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에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된다.




일본은 북송에 앞서서 재일 조선인들이 거주하는 장소에 거의 폭격수준으로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의료지원이라던가, 생활수준 등을 홍보하고 이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몇몇 어용작가들이 북한에 가서 쓴 소설이 시장에 출판되고 각종 홍보 삐라들이 마을을 뒤엎었다. 이러한 선전에 속은 많은 재일 조선인들이 북송을 선택했다. 당장 한글을 모르는 재일 조선인들이 한글을 새로 배우는 열풍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그리고 1959년 12월 14일에 처음으로 북송 선박이 출발하였다. 북한은 체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북송 비용을 자신들이 부담하였으며 만경봉호와 니가타항은 북송의 상징으로 유명해졌다. 1959년에 시작된 북송은 1984년까지 계속되었으며 총 93,340명이 북한으로 건너갔다. 이 중 최소 6,839명이 일본인이었다. 특히나 재일 조선인의 대다수는 제주도, 전라도, 경상도 출신이라서 북한에 연고가 있던 사람들이 아니었다.




청진항의 환영 인파를 본 재일교포 북송자들과 청진항에서 그들을 맞이한 북한 당국자들, 환영 인파들의의 증언은 일치했다. 양쪽 다 서로의 모습에 침묵하고 말았다. 재일교포 북송자들은 환영 인파들의 꾀죄죄한 모습에 쇼크먹었고, 북한 당국자들과 환영 인파들은 다양한 옷을 입고 있는 재일교포 북송자들이 일본에서 차별받고 고생한 사람들이 아닌,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고... 초대소에서는 우는 사람 속출에, 다음 배로 일본으로 제발 돌아가게 해달라고 비는 사람까지 속출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정해진 지방으로 일방적으로 보내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북송을 선택한 이들은 거의 대부분 일본에 남아있는 이들이나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귀국한 이들보다 못한 비참한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순혈주의로 악명이 자자하던 북한에서는 재일교포조차 제3계급, 그러니까 노예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오늘날 북한에서 이들은 "째포", "'반쪽발이"'라는 비칭으로 불리며 북한 특유의 계급사회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용희가 이런 북송 출신이다. 고용희 같은 경우엔 재일 조선인이었지만 일본인과 결혼하여 낳은 일본계 한국인 혼혈 자녀들은 피가 더럽다며 더 심한 차별을 받는다고 한다. 배우자를 따라 북한으로 건너갔던 일본인들은 더 힘들었다. 명문대 출신의 일본인 남편이 아내를 위해 함께 북한으로 갔다가 굶주림과 차별을 견디지 못하고 탈북을 시도하다 가족과 함께 사살당했다는 비참한 사례도 존재한다. 한 일본인 여자는 김일성이 접견나온 자리에서 김일성에게 제발 일본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었던 사례도 존재했고 이는 김일성에게도 충격을 줬다고 한다.




요덕 수용소에서 나와 월남하여 조선일보 기자가 된 강철환의 저서 "수용소의 노래" 에 의하면 재일교포 출신인 그의 가족은 어느날 아무 이유 모르게 요덕 수용소로 끌려간다. 왜 끌려간지 그 이유는 끝까지 아무도 모른다. 요덕 수용소에 이처럼 끌려온 재일교포 출신들이 하도 많아서 한 구역에 몰려서 함께 살았고 일본인 부인들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재일교포 중 상당수가 이렇게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수용소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 상당수의 재일교포와 일본인들은 김일성 초상화에 절을 하라는 지시에 극심한 거부감을 느꼈다.



자식들과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서 북송을 고집했던 사람들은 평생을 걸쳐 알게 모르게 사죄했다고 한다.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행을 택했던 한 재일교포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청진항 부두에 접안할 무렵 선착장에서 고함을 지르던 조선학교 선배가 있었다고 한다. 먼저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도착했던 그 선배는 배에 타고 있던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북한 군인들이 못 알아듣도록 일본어로 "내리지 말라"고 외쳤다.



재일교포 북송 사업이 진행되던 시기 먼저 북송선을 타게 된 사람들 중 일부는 남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가로쓰기로 써서 보내면 참말이고 세로쓰기로 써서 보내면 거짓말이라고 일러주고 북송선에 탔는데 그 후 먼저 북송선을 탄 재일교포로부터 오는 편지라고는 "북조선은 듣던 대로 좋은 곳이니 북송선 타고 와서 같이 살자"는 내용이 세로쓰기로 적힌 것들 뿐이라 편지를 받아 본 사람들이 북송을 포기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 밖에도 편지에 '이 곳은 일본의 XXX만큼 풍요롭다'고 적혀 있는데 그 XXX라는 곳은 사실 빈민가였던 등 북한 당국의 검열을 피해 북한의 실상을 전달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다.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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