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역 안 할 건데요"..軍 조종사 올해 전역신청 '0명' 이유
6,495 43
2020.10.17 12:39
6,495 43

GWwbd.jpg


코로나19가 군의 고질적 문제인 조종사 유출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실이 공군에게 제출받은 숙련급 조종사 정원 및 전역 현황에 따르면 내년 전역을 위해 전역신청서를 제출한 공군 조종사들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의무복무(공사 15년)을 채운 조종사들은 9월 말까지 전역신청을 한다. 이후 다음해 2월 또는 6월에 전역을 하게 된다.

조종사 유출은 그동안 군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최근 5년 동안 대위~소령 숙련급 조종사 전역 현황은 2016년 130여명에서 2017년 110여명, 2018년 130여명, 지난해 130여명, 올해 6월까지 110여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약 110여명 정도가 의무복무를 채운 뒤 전역을 택하는 것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민간 항공사로 이직한다. 더 높은 연봉과 근무 조건 등을 택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군 조종사들의 경우 조종임무 외에 부대 관리 등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민간항공사는 매년 9월쯤 공군으로 채용 계획을 발송한다. 조종사들은 이듬해 민항사로 옮기겠다며 전역지원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항공사가 경영난에 빠지자 조종사 채용 계획이 전멸하다시피 하면서 조종사들도 방향을 틀었다.

공군 뿐만 아니라 민항기 체계와 매우 유사해 민항사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해군 P3 해상초계기 조종사들도 올해 단 1명도 전역하지 않았다. 통상 해상초계기는 망망대해를 위험하게 저공비행을 해 조종사들의 피로도가 더 높다. 지난해의 경우 소령급 베테랑 P3 조종사는 단 1명도 군에 남아있지 않았다.

군 내부에서는 “이것이 군의 민낯”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군 당국은 그동안 비행수당을 인상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투입해 왔지만, 어떤 것도 이들의 전역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들이 전역을 택하지 않으면서 따라오는 문제도 많다. 당분간은 진급 싸움이 ‘박 터질 것’이라는 게 공군 내부의 목소리다. 때문에 조종사 운용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 의원은 “조종사들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가슴에 새기며 영공을 방위해야 할 엘리트 장교들”이라며 “하지만 전투기 조종사라는 임무와 직책을 ‘생계의 수단’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230 04.27 17,9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625,0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86,09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75,8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71,83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77,3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40,5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81,7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7 20.05.17 2,990,5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64,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24,6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4312 이슈 카메라 방향으로 타는 중 vs 건물 방향으로 타는 중 3 10:27 194
2394311 기사/뉴스 우버 CEO 날린 ‘한국식’ 접대…외신이 본 룸살롱 문화는 (2017년기사주의) 1 10:26 279
2394310 기사/뉴스 14층에서 투신소동 - 택배 훔치다 들통나서 4 10:25 375
2394309 이슈 머리가 좋으면 쉽게 푼다는 문제 2 10:25 317
2394308 유머 육성재 말 계속 안들어서 이창섭 성대모사 했더니 말 잘 듣는 창섭 반려견 구리ㅋㅋ 7 10:24 554
2394307 이슈 아직도 논란 중인 씻는 순서 39 10:22 821
2394306 유머 ㄴ섞어 이응.이응. 한국어판 10:22 177
2394305 이슈 소찬휘 "'티어스' 초등학생들도 불러…10년 더 활동할 수 있을 듯" 8 10:20 320
2394304 이슈 서울 광장시장의 모둠전 가격 2 10:19 1,226
2394303 이슈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선택한 차량의 예.... 35 10:13 3,559
2394302 기사/뉴스 “난 아티스트“... 방시혁이 '결과'보다 중요하다 강조한 것은 (2019년 기사) 17 10:11 1,283
2394301 이슈 🐼바오패밀리 X 맥도날드 🍔 콜라보 23 10:10 1,819
2394300 유머 눈치 빠른 편의점 알바 면접자 26 10:08 2,927
2394299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음원 사재기 논란에 "노력 헛되지 않길"…소신 발언 빛났다[종합] 31 10:07 2,070
2394298 유머 나훈아 은퇴콘 후기 164 10:07 12,920
2394297 이슈 나이키 공홈 옷 수선 상태.jpg 26 10:05 4,125
2394296 이슈 [예고] 장민호+장성규+금반지+노래=🤭❓ 🎤《2장1절》안내가이드🎤#5월1일첫방송 1 10:04 155
2394295 이슈 신입생들이 많이 낚이는 학과.jpg 36 10:02 3,978
2394294 유머 경마장에서 8100배가 당첨된 디씨인 13 10:02 3,271
2394293 이슈 [MLB] 실시간 대한민국 최초 골든글러브 수상하는 아들(하성킴)의 모습에 눈물 흘리는 김하성 어머니.gif 14 10:00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