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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스포] 정말 ㅈ같고 비참한데 원작자가 극찬한 전설의 엔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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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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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08년 영화 미스트


갑자기 발생한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 속에서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습격하고

식료품을 사러 왔다 엉겁결에 마트에 갇힌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이다


일단 원작 소설의 마지막은 꽤나 모호하다


주인공 일행은 갇혀 있던 마트에서 탈출해 차를 타고 안개 속으로 떠나고,

잡음밖에 들리지 않았던 라디오에서 아주 잠깐 "해트포드"라는 지역의 이름이 들리면서
잠든 아들에게 '희망'이란 단어를 반드시 기억시켜줄 것이라고 다짐하며

안개 속으로 여정을 계속하는 열린 결말



하지만 영화판 감독은 이것을 최대한 비틀어내
개봉한 지 12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결말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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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안개 속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한 주인공 일행


하지만 연료가 떨어졌고, 집에서 살아남았으리라 생각했던 부인은 끔살당했으며
차 위로는 여태까지 본 것 중 가장 거대한 괴물이 지나갔다

이에 일행은 미지의 괴물에게 끔찍하게 죽느니
출발 전 주인공이 챙겼던 총으로 자결하는 걸 선택


문제는 남아있는 총알은 전체 인원보다 딱 한 발 모자랐고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이 다른 일행과 아들을 총으로 먼저 보낸다


혼자 남은 주인공은 총알이 없자 괴물에게 죽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서

얼른 죽이라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소리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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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나타난 것은 자주포와 위에 탄 군인들


이어서 군대가 날벌레 괴물들과 잔해를 화염방사기로 태워버리면서 걸어오고
뒤를 이어 사람들을 태운 수송 트럭이 지나가는 광경이 보여진다


거기다 눈 앞으로 지나가는 트럭에 있는 건 영화 초반부, 집에서 아이들이 기다린다며
만류를 무릅쓰고 슈퍼마켓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여자와 함께 탄 아이들


심지어 더 비참한 건 주인공 일행과 미군이 가는 방향이 같았다는 것


주인공 일행이 반대 방향으로 갔거나 조금만 천천히 갔더라면
간발의 차로 미군과 마주치고 모두 살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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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를 본 주인공은 혼란에 빠지고 고통스러워하다
결국 정신이 완전히 붕괴되고 무릎을 꿇고 절규하는데,


이를 옆에 지나가던 군인들이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렇게 허탈하다 못해 관객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충격적인 결말에
수많은 사람들이 호불호를 표하는 것도 모자라 욕을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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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원작자인 스티븐 킹은

'만약 내가 소설의 결말을 열린 결말로 하지 않고, 어떻게 끝낼지
명확하게 정해놓았다면 아마도 이런 식으로 끝냈을 것'

이라고 말하며 극찬했다


이 영감님이 자기 다른 작품인 샤이닝의 영화판을
아직까지도 심심하면 꺼내서 두들겨패는 걸 생각하면

이 미친 엔딩이 진짜로 마음에 들긴 했던 듯


-----

TMI) 이 영화의 감독은 스티븐 킹의 작품인
쇼생크탈출, 그린마일도 감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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