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남미 페루의 세계유산 마추픽추 관광을 다녀온 일본인 남성이 유적 폐쇄와 이동 제한을 당해 기슭의 마을에서 발이 묶인 채 200일 이상을 보냈다. 남성은 10일 페루 정부에 유적 방문을 특별히 허용받아 유일한 관광객으로서 세계유산을 '독점'했다.
남성은 나라현 출신 복싱 트레이너 카타야마 제시씨(26). 교도통신에 "설마 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유적도 물론 대단했지만 여러 사람이 협력해 준 것에 매우 감동했다"고 말했다.
세계일주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3월 16일 유적지에 들어갈 표를 끊고 14일 산기슭의 마추픽추 마을에 들어갔다. 그런데 페루 정부가 15일에 국가 긴급사태령을 발표해, 국경을 봉쇄해 국내의 이동도 엄격하게 제한하며 유적도 폐쇄되었다.
발이 묶인 일본인을 위한 전세편도 준비되었지만, 요금이 비싸고, 공항까지의 이동도 어려웠기 때문에 단념.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권투를 가르치고 숙박업소 주인에게 요가를 배우며 나날을 보냈다.
유적 방문은 포기할 뻔 하던 참에, 현지 언론이 카타야마씨의 처지를 보도. 많은 페루인으로부터 "촌장님 부탁해요"등의 메세지나 응원이 쇄도, 정부의 허가로 이어졌다.
(산케이 신문 파파고 번역)
7개월동안 마을 아이들한테 복싱 가르쳐주고, 요가 배우면서 현지 주민들이랑 친분 쌓으면서 존버하다가 페루 정부가 특별히 허가해줘서 혼자 마추픽추 점령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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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금도 바닥 나고 비자 문제도 있어서 마추픽추는 반 포기하고 10월 16일에 출국하기로 결정했는데, 그동안 친해진 마을 사람들이 꼭 마추픽추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곳저곳 알아봐주기 시작했다고 함
그리고
10월 4일에 페루 언론에 이 일화가 보도되고
10월 7일에 숙박업소 주인 친구가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유해서 확산됐다고 함 ㅋㅋㅋ
10월 9일에 마추픽추 마을 촌장님한테 불려가서 지금 페루 정부에 허가 신청중이라고 얘기를 들었고,
10월 10일 오전에 허가가 떨어져서 그날 바로 마추픽추 입성했다고 함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