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국주의 열풍이 억지 부리기로 변질되는 모습이다. 방탄소년단(BTS)이 6·25 전쟁 70주년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을 두곤 '중국 모욕'이라고 비판하며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질 조짐이고, 한복마저 중국 전통의상인 것처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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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BTS리더 RM은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에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우리는 항상 (한미)양국이 함께 겪었던 아픔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 부분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한미 양국의 희생만을 부각했다는 얘기다.
중국에선 6.25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 도운 '항미원조'로 부른다. 특히 최근에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애국주의 정신을 강조하는 항미원조를 더욱 내세우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나온 BTS의 수상수감으로 중국에선 불매운동까지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전날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 내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몰에서 BTS 에디션 스마트폰과 이어폰이 사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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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푸는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 시절 금지됐다. 대신 청나라는 만주족 의상인 치파오를 중국 전통의상으로 내세웠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한푸 입기 운동이 시작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이는 더 강화하고 있다. 한족 민족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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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한푸가 단일 유형의 복장을 뜻하지 않는 데 있다. 여러 왕조를 거치며 각양각색으로 존재했던 복장이었고, 애초에 고려와 교류하면서 한복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유로 금지됐던 의상이기 때문에 정확한 고증이 어렵다.
이런 가운데 중국 드라마에 한복과 갓이 등장하는 사례가 나오는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의 드라마 '킹덤'을 비롯해 BTS, 블랙핑크 등이 한복을 입고 전세계의 관심을 사자 중국이 이를 모방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자 중국에선 한복이 한족의 전통의상인 '한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온다.
CNN은 "한푸는 청나라 이전 시대의 한가지 유형의 복장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전부터 당나라부터 명나라 등을 거치면서 특정 지역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졌던 의상으로 정확한 고증 없이 각종 시대의 의상이 섞여있다"고 지적했다.
https://news.v.daum.net/v/2020101305301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