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00만원 톰브라운, 40만원에 산다"…'K-짝퉁'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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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브라운과 봉제 하나 하나가 똑같습니다. 저희는 매 시즌 출시되는 신제품을 구매해 완벽하게 해체·분석해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 "(톰브라운 명품 정장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B사의 설명)
톰브라운, 아미(AMI), 오프화이트, 메종 마르지엘라…요즘 2030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해외수입 브랜드를 완벽하게 카피해 판매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K-짝퉁'이 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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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 리***, 호***, 베*** 등 국내산 짝퉁을 판매하는 다수의 사이트는 사업자등록증까지 내고 버젓이 온라인에서 성업 중이다.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이들은 소상공인으로 분류돼 심지어 재난지원금까지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이 9년이나 된 곳도 있었으며 의류, 가방, 넥타이에서 신발까지 정품과 똑같은 짝퉁을 제조해 판매 중이다.
글로벌 짝퉁 제조국 1위는 중국으로 국내 패션업계에서 짝퉁은 곧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를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한국 10대~30대에게 인기 있는 해외 수입·명품 브랜드를 그대로 복제한 국내산 'K-짝퉁'이 경찰과 특허청의 단속을 피해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유통 중이다. 국내에서 짝퉁을 제조·판매하는 이들 업체는 적발이 쉬운 루이비통·샤넬·구찌 등 전통적인 명품이 아닌 톰브라운, 아미(AMI), 메종 마르지엘라, 오프 화이트, 로에베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 또는 덜 대중적인 명품 브랜드를 주로 카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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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에 따르면 유통업자들은 먼저 정품 톰브라운, 아미 제품을 구매한 뒤 서울 동대문 방산시장을 돌며 똑같은 원단을 찾아낸다. 원단을 확보하면 서울 동대문·성수동 지역의 의류제조공장에 제조를 맡긴 뒤 게릴라식으로 1000장, 2000장씩 생산하고 있다. 확보된 물량을 공동구매처럼 날짜와 시간을 정한 뒤 판매하는데 5분, 10분 만에 물량이 완판되며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아미(AMI), 메종키츠네, 로에베 등 한국 10대와 20대가 좋아하는 쿨한 무드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짝퉁을 판매하는 업체의 R사의 정품 50만원대 아미 티셔츠 생산 단가는 2만2000원. 이들은 2만2000원에 생산한 아미 모조품 티셔츠를 정품의 1/10 가격인 5만~6만원대에 팔고 있다. 구매자들은 구매 후기도 쓸 수 있으며 "정품과 똑같다, 정품보다 원단이 더 좋다"는 후기가 줄 지었다.
B사는 톰브라운 등 명품 정품을 구매해 해체, 분석한 뒤 정품의 1/10 가격인 30만~40만원대 팔고 있다. 이 업체는 '정품과 똑같은 품질, 완벽하게 재현한 핏과 봉제'를 내세운다. 고객들은 "톰브라운과 정말 똑같다"고 극찬한다.
권명호 의원은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고 온라인에서 버젓이 가품을 판매하는 업자들이 소상공인으로 분류돼 정부에서 주는 재난지원금까지 수령했다"며 "특허청과 중기부는 사태를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