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우장춘 박사의 세계적인 업적] 배추 + 양배추 = 유채, 밝혀내며 다윈 진화론을 수정
3,258 13
2020.10.06 17:48
3,258 13

ctvFY.jpg



다윈 진화론 수정한 우장춘의 유채 연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학자이자 식물학자인 우장춘(1898~1959) 박사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유채에 관한 연구 덕분이었어요. 우 박사는 1935년 십자화과 배추속 식물들을 이용한 실험으로 종의 합성에 관한 연구를 발표합니다. 십자화과 식물들은 꽃잎과 꽃받침이 모두 네 장이고, 십자 모양으로 배열된 것이 특징이에요. 유채를 비롯해 배추, 양배추, 겨자, 브로콜리, 냉이, 케일 등이 양귀비목 십자화과에 해당하지요.


식물의 고유 유전 정보는 DNA 형태로 세포 내에 있다가 세포분열 시기엔 종마다 고유한 개수의 염색체로 뭉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배추 염색체는 10개이고, 양배추 염색체는 9개입니다. 같은 종이면 염색체 수가 같지만, 염색체 수가 같다고 같은 종은 아니에요. 무와 갓은 서로 다른 종이지만 염색체는 18개로 같아요. 또 염색체 수가 많다고 더 진화한 종은 아니에요. 사람 염색체는 46개지만, 감자 염색체는 48개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우 박사는 배추속의 다른 종인 배추와 양배추를 교배한 자손이 유채와 염색체 숫자가 19개로 같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어요. 당시 일반적으로 인정받던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이종교배로는 생식능력을 갖춘 새로운 종이 만들어질 수 없고, 동종교배를 통해 생겨난 자손들이 자연선택을 거치며 분화되는 방식으로만 새로운 종이 생겨난다고 알려졌었어요. 하지만 우 박사는 다른 종끼리 교배하는 과정에서도 유채처럼 완전히 새로운 종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 다윈의 진화론을 수정하도록 합니다. 이후 배추속의 또 다른 식물인 흑겨자(염색체 8개)를 양배추와 교배해 에티오피아겨자(17개)를 만들어내고, 배추와 교배해 갓(18개)을 만드는 실험도 성공하면서 총 6종의 배추속 식물 간의 관계를 도식화한 '우장춘의 삼각형'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런 연구 업적은 현대 육종 기술이 발전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고, 전 세계 모든 육종 관련 교과서에 수록돼 있다고 해요.

십자화과 식물 따라 이동한 배추흰나비

2018년엔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국립농업과학원이 사이언티픽리포트에 우장춘 박사의 연구를 새롭게 증명하는 연구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우 박사가 연구했던 6종의 배추속 식물에 무까지 더해서 모두 7종 식물의 엽록체와 리보솜(단백질을 합성하는 세포소기관) 유전자 서열을 비교 분석해 종 사이의 합성으로 새로운 종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유전체 차원에서 증명했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채는 약 1만년 전 배추와 양배추의 자연 교배 결과로 나타났다고 해요.

지난해엔 십자화과 식물 진화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연구가 발표됐어요. 미국 테네시대학교의 라이언 박사 연구팀이 세계 32국에 서식하는 배추흰나비 표본 3000점의 유전적 조성을 분석해 배추흰나비가 처음 나타난 기원지인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부터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경로를 진화적으로 추적했어요. 그 결과, 배추흰나비는 800년 무렵 아시아와 유럽으로 퍼졌고, 이후 러시아, 아프리카와 미국, 호주까지 퍼져 현재는 남극과 남아메리카를 뺀 나머지 모든 대륙에 살게 됐다고 해요. 그런데 연구팀은 인류가 십자화과 식물을 재배하면서 이동한 경로와 이 경로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십자화과 식물은 배추흰나비의 애벌레인 배추벌레의 주요 먹이이기 때문에, 십자화과 식물이 퍼져 나가면서 배추흰나비도 따라서 같이 퍼져 나가게 된 것으로 봅니다.






출처: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15/2020041500292.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한율💙] 겉돌지 않는 진짜 속수분 💧산뜻한 마무리감의 #유분잡는수분 <쑥히알크림> 체험단 모집 461 03.06 10,7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39,3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87,3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17,7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19,77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4,2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7,1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7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4,48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2,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2340 기사/뉴스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 '청약 참패'...소형 평형 미달 속출 11:55 26
3012339 정보 국정 홍보하랬더니 본인 광고한 美 크리스티 놈 장관…트럼프 격노 11:55 46
3012338 이슈 아오이 유우 리즈시절 미모 11:55 31
3012337 이슈 [WBC] 마차도 미친 수비 ㄷㄷ 2 11:53 315
3012336 이슈 음방 리즈시절 각자 장점 확실했던 당시 공중파 음악방송 2 11:52 222
3012335 이슈 아들에게 헌신하다가 정 떨어진 5ch 엄마들의 이야기 11:52 468
3012334 이슈 옆집에서 붙인 메모인데 알고보니 “강아지 죽여버린다" 13 11:51 678
3012333 이슈 닌텐도, 트럼프 정부 상대 관세 소송 제기 2 11:51 241
3012332 유머 아이바오 🐼 얘가 언제 이렇게 컸지??? ❤ 1 11:51 369
3012331 이슈 이재명 대통령 <왕과 사는 남자> 1000만 관객 축전 12 11:49 763
3012330 이슈 나혼산 보던 덬들한테 실시간 반응 터졌었던 김치찜 망한 츠키ㅋㅋㅋ 11 11:49 1,048
3012329 유머 본인 등판한 김은숙 작가?!! 1 11:48 640
3012328 이슈 코카콜라의 역대급 천재적 마케팅 4 11:47 508
3012327 유머 화나기 직전 엄마 녹이는 방법 3 11:44 698
3012326 이슈 9급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등골브레이커 현실적인 만화.jpg 13 11:39 2,199
3012325 정치 조국 “고등공소청 왜 있어야 하나…공소청법 정부안 유감” 9 11:39 334
3012324 유머 사실상 제약업으로 사업확장했다는 애플 근황 8 11:38 1,840
3012323 이슈 [WBC] 푸에트리코 5 : 0 콜롬비아 (경기 종료) 11:38 221
3012322 기사/뉴스 '개념 연예인' 딘딘, '얼평' 당했다..."빈티 나,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야"(1박 2일) 7 11:35 1,122
3012321 유머 리스 2년짼데 강아지에 빠져사는 남편땜에 너무 짜증난다 55 11:34 4,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