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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주식 투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5가지 유형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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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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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얼마 전에 네가 주식 투자에 대해 물어봤을 때 엄마가 제대로 대답을 못 했지. 얘기할 것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말해줘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그랬어.

엄마는 대학생이 된 네가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건 좋다고 생각해. 그리고 네가 주식 투자를 하는 것도 찬성이야. 아니, 자산을 불리고 관리하려면 주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야.

하지만 주식을 해선 안 되는 돈이 있고 사람도 있어. 네가 여기에 속한다면 부디 주식은 하지 마. 주식으로 부를 쌓기는커녕 손실을 보고 낭패를 당할 수도 있어. 심하면 재산을 다 날릴 수도 있어.

네가 언제 주식 투자를 시작할지 모르겠지만 주식 투자를 하면 안 되는 5가지 유형에 대해선 반드시 기억하길 바래.



◆단기자금 필요자


앞으로 1~2년 이내에 결혼이든 주택 구입이든 자녀 학자금이든, 어떤 명목이라도 필요한 돈이라면 그 돈으론 주식 하지 마. 주식뿐만 아니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어느 곳에도 투자하지 마. 그저 예금자보호가 되는 은행이나 저축은행 예금에 모셔 놓도록 해.
지금 주식을 사면 100% 수익을 낼 것 같아도 안돼. 그 돈은 주식 투자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돈이 아니야. 우리는 주식을 '하이 리스크(High-Risk) 하이 리턴(High-Return)'이라고 해.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는 거지.



문제는 고위험은 수용하지만 고손실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거야. 다들 '난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손실을 입으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그런데 그 돈이 꼭 필요한 돈이었다면? 정말 낭패지. 네 결혼자금을 주식에 투자했는데 결혼 시점에 30% 손실이 났다고 해봐. 결혼을 늦출 거야?

주식 투자할 때는 5~7년 정도의 기간을 예상하는 것이 적절해. 설사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역사적으로 봤을 때 5~7년이면 회복했거든. 물론 네가 답도 없는 잡주를 갖고 있다면 예외지만 말이야.


◆감정적인 투자자

네가 예민하거나 과도하게 감정적이라면 주식 투자를 하고 싶어도 참는게 좋아.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은 주식이랑은 안 맞거든. 주가라는 게 매 순간 변하잖아. 가슴이 뜨거운 사람은 시장이 오르내릴 때마다 심장이 벌렁벌렁 뛰어서 감정적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기가 쉬워.
감정적인 사람은 주가가 오를 땐 더 오를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주식을 사겠다며 추격 매수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더 떨어질까 두려워 추격 매도를 하지. 이러면 증권계좌가 녹아내려. 손실이 쌓여 투자자금이 쪼그라든단 말이야. 비쌀 때 사서 쌀 때 파니 당연하지 않겠니?

주식 투자는 시장 변동에 과민 반응하지 않는 냉정한 사람이 해야 해. 자기가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올랐다고 흥분하지도 않고 주가가 떨어져 손해 봤다고 패닉에 빠지지도 않는 사람 말이야. 감정을 자제하고 주가 변동을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

유럽의 최고 투자자로 꼽히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 제목이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인데 정말 맞는 말이야. 돈은 차갑게, 알았지?




◆손해 보고는 못 사는 사람

원금 손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주식 투자하면 안돼. 보수적인 사람은 그냥 보수적으로 안전한 은행 예금에 돈을 넣어두는 게 나아. 왜냐하면 주식 투자를 하면 반드시 손실이 나거든.
반드시 손실이 나는데 주식 투자는 왜 하라고 하냐고? 반드시 손실이 난다는 건 2가지 의미야. 첫째, 주식에 투자하면 반드시 손실이 나는 시기를 겪게 돼. 주식을 사고서 처음부터 1년 365일 플러스일 수는 없어. 어떤 시기엔 마이너스가 되고 그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어. 주식은 파는 시점에 이익이 나면 되는 거야.

둘째는 네가 투자한 모든 주식에서 이익이 날 수는 없어. 어떤 종목에선 이익이 나고 어떤 종목에선 손해가 나. 전체 주식 투자를 합산했을 때 이익이 손실보다 크기만 하면 되는 거야.

미국에 피터 린치라는 전설적인 펀드매니저가 있었어. 그 사람은 13년간 마젤란펀드라는 이름의 주식형 펀드를 운용했는데 누적 수익률이 2703%에 달했어. 1억원을 투자했으면 13년 뒤 28억원이 됐다는 의미지.

그런데 이 사람도 투자한 종목에서 모두 이익을 낸 게 아니야. 10개 종목에 투자하면 1~2개 종목에서는 큰 이익을 냈지만 1~2개 종목에선 큰 손실을 입었다는 거야. 나머지 종목은 그럭저럭 소폭 이익을 내고 말이야. 그의 마법 같은 수익률은 때로 10배까지도 주가가 급등했던 1~2개 종목 덕분이었던 거지.

엄마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10배 수익을 내는 '텐배거'(ten-baggar:10루타) 종목을 찾으라는 것이 아니야. 피터 린치 같는 사람도 손실을 내는 종목이 있었다는 거지.

손실을 못 견디는 사람은 좋은 종목에 투자하고도 손실이 나는 기간을 견디지 못해 팔아버려. 반대로 손실이 커져도 원금 생각 때문에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기도 해. 기다려도 안 되는 주식은 손실이 커지기 전에 손절매해서 정리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 거지. 기업이 망가지고 있는데 그런 주식을 갖고 있으면 뭐하겠니? 그런데도 원금 생각에 못 파는 거야.

그러니 절대 손해 보고는 못 견디겠는 사람은 주식을 멀리 하는 것이 좋아. 원금 생각이 간절한 사람은 그냥 은행의 쥐꼬리 이자에 만족하는 것이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봐.




◆사업체 소유자나 자영업자

네가 사업을 하거나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살아갈 생각이라면 주식 투자는 하지 않는게 좋아. 이미 네가 가진 자산의 상당 부분이 너의 회사 또는 가게에 들어가 있을 테니 말이야. 네가 너의 회사든 가게든 사업에 투자한 돈은 너의 회사 또는 가게의 주식에 들어가 있는 셈이거든. 네가 네 사업을 한다면 이미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
네 사업을 하면서 또 다른 주식에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2가지야. 첫째는 너무 많은 돈이 주식에 들어가게 된다는 점이지. 사업은 대개 경기의 영향을 받아. 경기가 나빠지면 사업도 힘들어진단 말이야. 그런데 경기가 나빠지면 주가도 떨어지게 돼. 네가 사업을 하면서 주식에도 투자했다면 넌 이중으로 타격을 받는 거지.

그래, 좋아. 네가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을 하거나 경기가 나쁠 때 잘 되는 사업을 할 수도 있다는 거지? 그래도 주식 투자는 하지 마. 사업을 하면서 주식 투자하면 발생하는 두번째 문제 때문이야.

사업을 한다면 사업이 곧 너의 주식 투자야. 돈이 생기면 사업에 재투자해서 사업을 키우는 것이 나아. 딴 기업에 투자하느라 고민하지 말고 네 회사 경영에나 집중하라는 거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나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부자인 이유는 자기 회사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야. 게이츠가 아마존 주식에 투자하고 베조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에 투자하고 해서 부자가 된게 아니란 거야.

하물며 월급을 받는 전문 경영인조차 돈이 생기면 딴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게 아니라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여. 그게 자기가 이 회사를 잘 키워 주가를 올리겠다는 약속이나 자신감, 헌신으로 비쳐지거든.

그러니 네가 사업을 할 생각이라면 그 사업을 키우는데 집중하도록 해. 사업이 잘돼 돈이 너무 많다, 이러면 자산 배분 차원에서 부동산과 은행 예금에 돈을 넣어 두고 말이야.



◆도박꾼

사람들은 자기가 도박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실제로는 도박심리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아. 주식을 샀다 이익이 나면 재빨리 팔고 나오려는 생각으로 주식을 하거든. 게다가 은행에 저축할 때는 이자가 0.1%포인트만 높아도 감사하는데 주식은 은행 예금금리보다 세 배 가량 높은 연 5% 수익도 시시하게 여겨.
주식을 샀다 이익이 나면 차익을 챙겨 빠져나갈 생각이라면 차라리 카지노에 가서 스트레스나 풀고 오는게 나아. 도박은 돈 잃을 확률이 크지만 주식은 잘 알고 하면 100%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단기간에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꿈 깨라. 그 생각으로 주식 했다 물린 사람 여럿이다. 물렸다는 건 원금 손실이 나서 주식을 팔지도 못하고 원금 회복만 마냥 기다리는 걸 말해.

물론 단기간에 차익을 거두고 주식시장에서 나올 수도 있어. 그럼 너는 승리한 거 같겠지. 하지만 이게 더 큰 문제야. 주식시장에서 너의 도박이 성공하면 반드시 다시 주식에 같은 도박심리로 돌아오게 돼 있거든. 판돈을 키워서 말이야. 그러다 크게 물리는 거지. 그러면 원금 생각이 나서 급등할 종목을 찾아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고.

도박도 마찬가지 아니니? 처음에 돈을 벌면 더 벌 수 있을 것 같아 판돈을 키우고. 그러다 손해 보면 원금이나 찾으려고 또 돈을 걸고. 문제는 도박은 자기가 도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는데 주식은 도박을 하면서도 자기가 투자를 한다고 착각한다는 거지. 그래서 더 위험할 수 있는 거고.

주식시장은 장기 투자를 위한 장소야. 빨리 차익을 챙기려는 도박꾼 심리를 갖고 있으면 시작하지도 마.

*이 글은 2011년에 '줄리아 투자노트'로 썼던 글을 살을 붙이고 형식을 바꿔 다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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