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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일본 개봉해서 멜로영화로선 이례적으로
400만 이상 관객을 모으며 대히트를 한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당시 대형 배급사인
동아수출공사가 수입,배급을 맡으며 꽤 기대를 모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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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인 2005.03.25 직전에 일본 어떤 새끼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하며 반일감정이 불타올랐을 때 개봉을 하는 바람에...
본 관객들의 평가는 좋았으나 보이코트 분위기랑
뒤이어 개봉한 '달콤한 인생'과 '주먹이 운다'가 스크린을 대거 점유하면서,
개봉 3주만에 불과 15만명 정도의 관객수로 막을 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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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의 계절'인 6월을 전후해서... 인터넷 고화질 영상이 돌면서
입소문이 퍼지며 홈페이지 방문자가 늘어만 갔고,
극장에서 내리면서 운영비 문제로 홈피는 폐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줄을 잇는 방문자로 인해 수입배급사의 홈피 운영자가
사비를 들여서 홈페이지 운영을 이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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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 방문자들도 "제발 이 영화를 극장 스크린으로 꼭 보고 싶다"라는
목소리를 내며 모금운동까지 펼쳐서,
이례적으로 그해 10월에 모 극장에서 특별상영회가 열렸음.
(개봉 끝난 영화 홈피를 통해 관객을 모아서 상영회를 열었던 특이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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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음악도 워낙 좋아서...
그 후로도 배경음악 들으러 홈페이지 틈나면 방문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나도 그 중 하나였고, 그땐 거의 영화 팬카페 분위기였어 ㅎㅎ)
그 힘으로 인해, 개봉 1주년인 2006.03.25에도 또 특별상영회가 극장에서 열리기도 했음!
홈페이지는 그 후로도 몇년간 더 유지되다가 자연스럽게 없어진 걸로 알고 있는데...
다케우치 유코 비보를 듣고 그때 일이 생각나서 정리를 한번 남겨봤어.
그때 그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은 이 슬픈 소식을 접하고 어떤 생각들을 떠올렸을런지...
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비의 계절이 끝난 한참 후에 이 계절에 영원히 떠나간 유코가 평안히 잠들길 빌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