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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꿀팁] 가장 멋있게 단체사진을 찍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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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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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ARuFa입니다.

갑작스럽지만, 여러분께서는 만화를 좋아하십니까? 전 좋아합니다.

만화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그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건 특수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는 "능력자물"입니다.

※이미지

주로 소년만화에 많고, 화염이나 을 조종하거나, 인간을 뛰어넘은 신체능력을 지니는 등 개성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능력자물".

저도 중학생 쯤 됐을 때는 그런 특수능력자를 동경해서, 보름달이 뜬 밤에 검은 붕대를 매고 외출을 했던 과거가 있습니다.(피부가 부어서 그만 둠)

……그런데, 그런 "능력자물"에 사실은 어떤 불문율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선 알고 계십니까?

바로 이겁니다.

능력자물 캐릭터들, 남녀노소가 다 나란히 서 있음

이겁니다.

"강한 개성""능력에 관한 캐릭터 설정"을 중시하는 능력자 만화에서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외모를 알기 쉬운 남녀노소의 인물들이 자주 모이곤 합니다.

게다가 그 캐릭터들은, 잊을 법하면 멋있는 대열로 나란히 서서, 우리 독자에게 "능력자물틱함"을 맛볼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그런 불문율을 알게 됐을 때, 한때 특수능력자를 부러워하던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남녀노소를 모아서 나란히 서면 "능력자"처럼 될 수 있나?

네, 능력자란 남녀노소의 인물들이 자주 서 있으니……

그렇다면, 오히려 남녀노소를 모아서 세우기만 하면, 어떤 능력도 없는 인간이라도 특수능력자처럼 될 가능성도 있겠죠.

게다가 이번 검증이 성공한다면, 저와 같은 능력자물을 부러워해서 흑역사를 생성할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로 정했다면 행동으로 착수. 곧바로 저를 포함해, 성별연령국적도 다른 멤버를 5명 정도 모으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성별도 연령도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모일까요…?

모였습니다

의외로 빨리 모였습니다. 뭐든지 해봐야 아는 법이군요.

전화나 메일을 통해서 기획에 협력해주실 남녀노소의 분들을 찾아서, 이 스튜디오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므로 바로, 이번에 모여주신 능력자 후보 5명을 각각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초등학생

노무라 마키토 군

우선 초등학교 5학년 노무라 군. 취미는 축구와 뜀틀이라고 합니다.

저지의 옷깃이 전부 같은 쪽으로 넘어가 있는 모습이 귀엽군요.

2. 할아버지

야마무라 히비키 씨

2번째는 60대의 야마무라 씨. 취미는 "도예"와 "피아노"라는 100점 만점의 할아버지입니다.

3. 여자 고등학생

모리타 카스미 씨

3번째는 현역 여자 고등학생인 모리타 씨.

능력자물에선, 이런 차분해보이는 여자가 엄청나게 강하거나 하죠.

4. 프랑스인

Mitsugi 씨

4번째는 프랑스인인 Mitsugi 씨. 미남인데다 스타일도 좋은 "축복받은 자"입니다.

참고로 "축복받은 자"의 판단 기준은, 하얀색 무지 T셔츠가 어울리는지의 여부입니다.

5.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남자

그리고 마지막은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남자, 저 ARuFa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카레", 싫어하는 것은 "격통". 잘 부탁해!

자, 멤버도 모였으니, 곧바로 이번 기획을 설명하도록 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은 나란히 서기만 해도 특수능력자가 될 수 있어요"라고 말하면 분명히 의심을 살 것이기에, 제대로 수순을 밟으면서 정성스럽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설명하면서 저는 확신했습니다. "이 다섯 명이 모이면 반드시 특수능력자처럼 보일 거야!"라구요.

그런 의미로 일단, 평범하게 모인 상태에서 사진을 찍어보기로 합니다.

부탁해~~~~!! 조금이어도 좋으니까 능력자 같은 사진이 되어줘~~~~~!!!!

찰칵

아니, 가족사진이냐고!!!!

죄송합니다. 능력자 같기는 개뿔 교외에 사는 유복한 가족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런 짓을 하려고 사람을 모은 게 아닙니다.

……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여기까지는 예상 범위 안.

이런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이번에는 이 촬영지를 확보해뒀습니다.

"창고"입니다.

왜 창고냐고 하면, 제가 알고 있는 한 특수능력자의 98%는 창고를 아지트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까는 적당한 장소에 모여서 한 촬영이지만, 촬영지를 제대로 설정하면 능력자 같은 사진이 나올 겁니다.

카메라맨 츠루자키 모유루

게다가 이번엔 프로 카메라맨도 불렀기 때문에, 제가 얼마나 진심인지 아실 거라 믿습니다.

과연, 폐허에 남녀노소를 세워두면, 능력자 같은 사진이 나올까요?

다시 한 번 촬영한 사진이 바로 이겁니다.

꽤 그럴듯함.

"그럴듯함"이 굉장합니다. 아까보다 확실히 능력자처럼 되었습니다. 확실히 오라가 다르군요.

기획의 취지를 반신반의했던 멤버들도, 사진을 보고서 "어, 확실히…!"라며 놀랐습니다.

역시 "남녀노소를 세워두면 능력자처럼 보인다"는 저의 가설은 옳았던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제 가설이 증명되었으니 지금부턴 더욱 능력자 같은 사진을 목표로 합시다.

구체적으로는, 멤버 전원에게 특수능력의 설정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능력자라면, 자기가 어떤 "능력"을 쓸 수 있는지는 확실히 정리해두고 싶기 때문입니다.

더 능력자처럼 되자

자,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각자 어떤 특수능력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캐릭터 설정"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이 공정을 거침으로써 모두의 캐릭터성이 두드러지고, 능력자에 훨씬 가까워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제가 사전에 준비해둔 5명 각각의 캐릭터 설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여고생 모리타 양은…

풀 능력자

역시 여성 능력자라고 하면, 자연을 다루는 "풀 능력자"죠.

롱 헤어의 모리타 씨라면, 쿨 뷰티 계열의 풀 능력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이번에는, 사전에 캐릭터 설정을 정했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소품을 만들었습니다.

사진은 "손발을 감싸기 위한 풀""덩굴로 만든 뿔"입니다. 뿔이 난 여자 좋지 않습니까?

그러면, 바로 이걸 착용한 모리타 양을 보도록 합시다.

"이상한걸… 숲이 너무 조용해……"

어떻습니까. 이 모습, 완전히 "풀 능력자" 아닙니까?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전투를 할 때는 양손을 지면에 대고 콘크리트에서 대량의 수목을 솟아나게 하여 적을 공격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상상되는군요.

필살기는, 적에게 덩굴을 감아서 "마나"를 흡수하는 「흡명의 요람슬리핑 포레스트임에 틀림없겠죠.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이런 느낌으로 다른 멤버들의 능력을 설정해봅시다.

2. 할아버지 야마무라 씨는…

독 구사자

"독 구사자 노인"은 멋있지 않습니까?

야마무라 씨는 사전에 "오케스트라 지휘도 하고 있습니다"라는 정보도 공유받았지만, 그런 건 완전히 무시하고 "독 구사자"가 되시도록 합시다.

준비한 소품은, "헌팅 캡"과 지점토로 만든 "독"입니다.

이렇게 손에 세팅하면, 손에서 독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엄청난 소품이 됩니다.

그리고, 소품을 장착한 "독 구사자" 야마무라 씨는 바로 이렇습니다.

「죽음 직전의 경험이란, 버틸 수가 없단 말이죠…」

세다. 확실히 세다. 엄청 든든한 "독 구사자"가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눈이 실처럼 그려지지만, 전투를 할 때는 눈을 뜨는 타입의 캐릭터군요.

예전에는 전직 용병으로 상당한 실력자라는 과거가 있으며, 중반 쯤에 "독의 조합을 잘못해서 어려진다"는 스핀오프 회차가 확실히 있으므로 기대해 주십시오.

3. 초등학생 노무라 군은…

게임만 하는 천재 꼬마

능력자물에서 어린이 캐릭터는, 외모와는 다르게 강한 케이스가 자주 있습니다.

그 중에도, 언짢은듯한 표정으로 게임만 하는 어린이 캐릭터는, 어마무시한 힘을 발휘하곤 합니다.

그러므로 "패션 안경""휴대용 게임기"를 준비해보니………

「왜 내가 네 명령에 따라야 하는데?」

…그런 대사가 어울리는, "천재 초등학생 캐릭터"가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과 사이가 나쁘고, 함께 싸울 때도 "이봐, 피해!"라고 말해도, "명령하지 마!"라고 하면서 피하는 타입입니다.

능력이 게임기와 관련되어 있고, 승리를 확신하면 "전투불능게임오버다!"라고 말하며 마무리를 짓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4. 프랑스인 Mitsugi 씨는…

트럼프 카드로 공격하는 녀석

Mitsugi 씨와 만난 순간, 저는 트럼프 카드로 공격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그는, 트럼프 카드로 공격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카드로 소품을 만들었습니다.

이건 낚시줄로 연결해서,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장착해보도록 합시다.

「아름다운 승리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잖아…?」

던지겠구나~. 반드시 트럼프 던지겠구나~.

그래서 날아오는 트럼프에 상대가 한눈을 판 사이에, 모종의 트릭을 걸어서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하겠구나~.

지나가는 여성에게 "하트 A"를 내밀면서, "저의 퀸이 되어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하면, 동료 여자 캐릭터가 귀를 잡아당기겠구나~~.

5. 평범한 남자인 나는…

불 능력자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녀석이야말로,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되곤 합니다….

그러므로 능력자 만화의 꽃, 가장 멋있는 "불 능력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너야말로 독 구사자겠지"라고 했지만, 모든 결정권은 저에게 있기에 안 들리는 척을 했습니다.

준비한 소품은 이것.

이건 카메라의 플래쉬와 함께 빛나는 라이트로, 붉은 셀로판지을 감은 물건인데, 이것을 켜면……

이렇게, 마치 진짜 불처럼 빛납니다.

이걸 들고 사진을 찍으면……

「싸움 같은 거, 자신 없다구……」

저도 "불 능력자"처럼 되었습니다.

라이트만이 아니라. 소매가 탄 파카빨간 티셔츠가 "불 능력자"다움을 끌어올립니다.

……자, 이걸로 무사히 전원이 각자 특수능력자처럼 될 수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외견", "촬영지", "카메라맨"…… 이 모든 요소가 조합된 우리가 나란히 서 있을 때, 과연 얼마나 능력자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요.

그러면, 곧바로 촬영을 해봅시다.

부탁이다~~~!! 잘 풀려줘~~~~!!!!!

찰칵……

완벽한데.

죄송한데, 이거 완전히 능력자 집단이죠?

"불 능력자"인 제가 이끄는, 엄청 강한 능력자 집단이죠? 팀 이름은 "그림자 송곳니섀도우 팽"이겠죠?

그리고 이것도, 완전히 만화책 첫 장의 컬러 페이지잖아요?

기본적으로 카메라에서 시선을 떼면, 꽤 능력자처럼 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옆에서 촬영하면, 전투 신처럼 됩니다. 아마 눈앞에는 적 집단이 있겠죠.

그리고 그 상태로, 멋진 포즈를 취하면……

전투 태세다~~~!!!!

게다가, 창고 안에서 흩어져 있기만 해도 엄청난 능력자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능력자물에 자주 나오는, "분할 컷 그것"을 해도, 뭔가 위화감이 없습니다.

……어째서 위화감이 없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특수능력자"가 되었기 때문이겠죠.

능력자가 되었습니다

어땠습니까.

6시간에 걸친 촬영과 시행착오의 결과, 무사히 특수능력자처럼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촬영 자체도 엄청 즐거워서, 능력자물을 부러워하는 분들은 꼭 해보십시오.

저는 오늘 찍은 사진을 올해 연하장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촬영 당시. 서 있는 진형을 지시할 때 어떻게 설지에 대한 지시서를 사전에 만들어두면 촬영이 스무스해지는데,

실제로 사용한 것

그걸 전부 저로 만들면, 엄청 극혐이 되기 때문에 주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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