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ARuFa입니다.
갑작스럽지만, 여러분들은 "옷"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저는 최근에 알게 되어 가끔씩 입고 다닙니다.
옷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생활의 필수품. 여러분들도 마음에 드는 옷이나 코디네이션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그런 옷을 구입하기 위해선 옷가게에 갈 필요가 있지만, 처음 보는 상대와 대화를 하는 것에 저항감이 있는 음침한 저에게는 옷가게에서 발생하는 "어느 현상"이 너무나도 무서운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것……
점원 분이 말 걸어주시는 거!
……"옷가게에서 흔히 있는 그거"라고도 하는 이 "말 걸기"입니다만, 저는 인터넷의 바다에서만 숨쉴 수 있는 전자의 심해어. 멋진 점원 분이 말 거시면 정신이 대략 멍해지고 맙니다.
물론 점원 분이 호의를 가지고서 말을 걸어주시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상당히 적응이 안 됩니다.
……그래서 그런 염원과 열등감의 틈새에서 태어난 본심에 울분을 토하며 지내던 중, 어느 날 제 머릿속에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디어가 바로 이것.
점원 분이 말을 걸기 전에, 초고속으로 옷을 고르고 구매하면 되는 거 아냐?
네, "말 걸기"가 부끄럽다면, 점원 분이 말을 걸 틈도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옷을 사면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걸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평소처럼 옷을 고를 틈도 없이, 사고를 뛰어넘은 스피드로 옷을 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 직감을 믿고 옷을 사면, 보통 사지 않을 법한 옷도 마주하게 되는 이점도 있겠죠.
그래서 이번엔 이 아이디어를 경기로 만들어서, "점원분께서 말을 걸기 전에 재빠르게 옷을 사고, 그 옷만 입었을 때 누가 가장 멋진 코디를 하는가로 승부"를 하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즉석 구매 코디네이션 선수권대회"입니다!
참고로 이번 룰은 이런 느낌입니다.
재빠르게, 직감으로 고른 옷만 몸에 코디네이트해서, 그 센스를 겨루는, 체력 · 판단력 · 센스 모두 필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번데 가게를 제공해주신 건 "417 EDIFICE 시부야점"입니다. 폭넓은 옷을 취급하는 최고의 가게입니다.
그리고 가게에서 허가는 받았지만, 기획의 특성 상 점원분들께는 기획의 내용이나 촬영시간을 비밀로 하고, 평소와 같은 응대를 해주시도록 했습니다.
……자, 과연, 점원분께 말을 걸리지 않고 옷을 살 수 있을까요!?
즉석 구매 코디네이션 선수권 대회, 시작합니다!
1번째 참가자: 맨순 |
참고로 점내 상황은 "안경형 카메라"을 사용하여 기록하고, 어디까지나 일반 고객으로 가장하여 도전합니다.
……자, 준비가 끝났으니, 곧바로 챌린지를 개시해볼까요!
과연 맨순은, 점원에게 말을 걸리기 전에 원하는 옷을 살 수 있을 것인가!?
그럼, 맨순의 즉석 구매 시작합니다!
어쩔 수 없이 방향을 틀어 다른 코너로 이동하는 맨순.
현 상황에서 직원분이 말을 걸 경우, 옷 하나 못 산 채 강제종료하여 전라 END → 체포당하기 때문에 그도 필사적입니다.
참고로, 대기조는 가게 밖에서 도전자의 목소리를 원격으로 듣고 있었는데, 약 5초만에 직원분을 맞닥뜨려서 다들 놀랐습니다.
어쩌면 마음에 드는 파우치를 발견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는 바로 상품을 담지 않고, 안에 있는 태그를 보고 브랜드를 체크하고, 다른 색의 물건이 없는지를 유유히 확인합니다.
스피드가 핵심인 이 경기에서, 이런 행위는 겁대가리 상실한 짓이라고 할수 있겠죠. 너무나도 위험한 플레이입니다.
……그리고 파우치를 입수한 뒤에는, 다시 점내를 산책합니다.
파란 슬리퍼가 신경쓰이는 듯해서 들어봤습니다만……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돌아보니, 거기엔……
점원분이 말을 걸었기 때문에, 현 시점까지의 상품을 구입해온 맨순.
자 그럼, 바로 사온 물품만으로 전신 코디네이션 해봅시다.
……코디네이트 전에는 청결한 느낌의 옷으로 깔끔하고 단정했던 맨순.
그런 그가, 즉석구매한 물품만으로 구성한 코디네이션이 바로 이겁니다.
……처음에 액세서리부터 공략하여, 욕심을 내며 찬찬히 상품을 음미한 결과, 중요한 옷을 사지 못하고 강제 종료되고 만 맨순.
이 즉석구매 선수권대회에 있어 "스피드", 그리고 "직감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확인할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점원분께서 맨순에게 말을 건 것은, 점포에 들어가고 나서 약 90초 후였습니다.
2번째 참가자: 나가타 |
자, 2번째 도전자는 나가타입니다.
게이오대학 졸업이라는 좋은 머리를 가진 나가타. 듣자하니 어쩌면 "이 경기에는 필승법이 있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작전이 있는 걸까요?
……과연, 나가타가 고안한 "처음에 부위별 상품을 확보하여 나체는 피한다"라는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럼 곧바로, 즉석구매 시작합니다!
작전을 머리에 새겨넣고 곧바로 힘차게 쿵쿵거리며 점포로 들어가는 나가타.
전혀 관계없습니다만, 강하게 걸어서 가게로 가는 사람은, 컴플레인을 하러 온 진상 소비자로 보이는군요.
나가타는 가게에 들어감과 동시에 잠시도 멈추지 않고, 일직선으로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판매 코너로 항합니다.
그리고 작전대로, 들어온 지 4초만에 셔츠를 속공으로 담아가고…… (어떤 옷인지는 결과 발표 때 발표함)
"처음에 일단 부위별 상품을 확보하고, 그 다음 상품을 대체하여 코디를 가꾼다"라는 작전을 세운 나가타…….
하지만 전신의 옷을 서둘러 모은 시점에서 종료되었기 때문에, 코디네이션을 가꿀 수 없었습니다.
과연, 거의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산 옷은, 나가타에게 어울릴까요?
……자, 그런 나가타가 즉석구매한 옷만으로 코디네이트한 의상이 바로 이겁니다.
……스피드를 중시하며 사이즈를 전혀 보지 않고 옷을 긁어모았기 때문에, 나가타의 엉덩이는 야마자키 제빵의 롱히트 상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작전을 세웠지만 모두 예상이 틀어져, 얇은 껍질 호빵 엉덩이의 양아치가 되고 만 나가타.
어쩌면, 그저 서두르는 것만으로는 즉석구매 선수권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3번째 참가자: ARuFa |
자, 경기도 이제 후반전. 3번째 도전자는 저 ARuFa입니다.
이번 기획을 고안한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즉석구매 코디네이트를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가게를 바꿔, 이곳 "진난자카 JOURNAL STANDARD"에서 즉석구매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게, 미친 스피드로 쇼핑을 하는 손님이 연속해서 들어오면, 점원분이 수상하게 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상당히 불안하긴 합니다만, 여기선 각오를 다지고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점원분의 장소를 파악하면서, 자신의 직감을 믿으며, 마음에 드는 물건을 담아가는 전법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긴장하면서 허둥지둥 가게에 들어가는 저.
점내에는 멋진 옷이 아주 많습니다만, 우선 점원분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점원분도 저의 뒤를 쫓듯 계단을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직감적으로 "뒤돌아보면 끝난다"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저는 그대로 계단을 내려가, 지하 매장으로 향합니다.
GET
……설마, 제가 그런 냉정함을 잃은 행동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후반은 완전히 혼란 상태여서 기억이 거의 없지만, 뭔가 마지막에 엄청난 걸 사버린 기분이 듭니다.
자, 그런 저 ARuFa가, 즉석구매한 옷만으로 코디네이트한 복장이 바로 이겁니다.
엥?
뭐야?
……친절하신 점원분을 무서워하며 혼자서 멋대로 혼란 상태에 빠진 결과, 정신나간 복화술사가 되고 만 ARuFa.
하지만 사이즈는 딱 맞기 때문에, 이 정장은 친구의 결혼식 같은 곳에 입고 가려고 합니다. 최근에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고 있습니다.
4번째 참가자: 다빈치 오소레잔 |
자, 마지막 도전자는 다빈치 오소레잔.
패션에는 전혀 흥미가 없고, 구깃구깃하고 색이 바랜 오버킬 상태의 셔츠를 영원히 입고 다니는 가면을 쓴 안경잡이입니다.
기획 특성 상, 예상치 못한 핸디캡을 짊어지게 된 오소레잔.
패션에 관한 지식도 없이, 시력을 빼앗긴 상태로, 재빠르게 옷을 즉석 구매하는 것은 가능할까요?
그리고, 오소레잔은 출전자 중 유일하게, (착각으로) 강제종료 당하지 않고 계산을 하고……
그리고 눈이 나빠서, 가게에서 나간 뒤엔 카메라 반대 방향으로 달려갔습니다.
(도전 종료 후, 가면을 쓴 오소레잔)
착각이라곤 해도, 무사히 즉석구매를 종료한 오소레잔.
눈이 나쁘다는 핸디캡을 가진 채 구입한 옷은, 그 코디네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그리고 곧바로, 오소레잔이 즉석구매한 옷만으로 한 코디네이션을 볼까요.
바로 이겁니다.
다빈치 오소레잔입니다!!
맨눈임에도 아랑곳 않고, 배색만으로 옷을 사는 임기응변으로, 우연히 통일된 코디네이션을 하게 된 오소레잔.
결과적으로 본인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복장이 되었지만, 그런 새로운 발견도 존재하는 것이 즉석구매 선수권대회에서만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땠습니까?
점원분들에게 응대를 받지 않게끔 옷을 즉석 구매 하는 이 "즉석 구매 선수권 대회"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오소레잔 이외에는 총체적으로 심각한 복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역시, 점원분들의 조언은 듣는 게 나은 것 같네요……. 왜냐하면 점원분들은 저희를 신경써서 말을 걸어주시는 것이므로…….
……그리고 저희는, 이번 선수권 대회를 거치며 점원에 대한 공포가 사라졌으므로, 앞으로는 더욱 편안하게 옷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사지 않을 것 같은 옷을 살 수도 있기에,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해보신다면 어떨까요.
그럼, 여기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