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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부산 유니클로 범일점 뜻밖의 첫손님... "NO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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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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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침해 논란 끝에 야외형매장 문 열었지만... 시민단체 11시간 릴레이 불매운동

[김보성 기자 kimbsv1@ohmynews.com]

▲ "가지 않습니다" 25일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부산 최초의 교외형(야외) 매장인 범일점이 문을 열자마자 불매운동 1인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 김보성

 

▲ 왜 하필 여기에 '경악'... 9개월만에 문여는 부산 유니클로 현재 상황 25일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이 공사가 끝난 지 9개월 만에 문을 연다. 유니클로 범일점은 주변 전통시장 상인들과 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여 건물을 다 짓고도 문을 열지 못했다. 어렵게 상인들과 상생 합의 끝에 오늘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날 정식 오픈도 하기 전에 유니클로 앞에는 '노 재팬' 피켓을 든 시민이 등장했다. 유니클로 범일점이 위치한 부산 범일동에는 소녀상과 노동자상, 항일거리가 위치하고 있다. 한편 작년 노 재팬 운동의 여파로 부산에서만 6개의 유니클로가 문을 닫았고, 유니클로 한국 매출의 30% 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김보성


부산 동구에 매장을 연 유니클로가 처음으로 맞이한 건 고객이 아니라 '불매운동'이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끝에 부산 최초의 야외형(교외형) 매장인 범일점이 25일 문을 열었다. 그러나 개점 당일 11시간 동안 릴레이 1인시위가 벌어지는 등 이번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시민사회, 25일 11시간 릴레이 불매운동 1인시위
 
동구 범일동 사거리에 부산 첫 야외 매장을 개점한 유니클로. 이 매장은 인근 상권의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지난해 말 건물 완공에도 문을 열지 못했다. 관할 지자체인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도 상인들과 상생합의가 없다는 이유로 준공 승인을 연기했다. 그러나 최근 부산진시장번영회 등과 상생안을 합의하면서 25일 완공 9개월 만에 점포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영업은 쉽지 않았다. 개점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 소복을 입은 이가 피켓을 들고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 앞에 섰다. 'NO.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선명한 글귀와 함께였다.
 
1인시위에 나선 주선락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 일본의 사죄요구에 오히려 불매운동을 조롱하는 광고를 낸 유니클로는 규탄하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죄, 없이 버젓이 또 매장을 연다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날 불매운동 1인시위는 유니클로 폐점 시간인 오후 9시까지 예고됐다. 1시간 간격으로 주 위원장을 비롯해 조석제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 박중배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장 등 20여 명이 릴레이 시위를 펼친다.
 
▲ "가지 않습니다" 25일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부산 최초의 교외형(야외) 매장인 범일점이 문을 열자,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개점 당일 한산한 분위기... 주민은 반응 엇갈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제대로 된 사죄배상을 촉구했다. 부산겨레하나, 부산민예총,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민중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등은 "일본의 대표적 기업인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왜곡광고의 여파로 매장이 줄었지만, 반성보다 범일점을 이용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동구는 항일거리와 노동자상, 소녀상이 있는 곳으로 버젓이 이런 곳에 대형매장을 열겠다는 것은 역사왜곡에 반성의 의지가 없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최원석 부산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유니클로와 스가 총리 등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이상 불매운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니클로 측은 개점 당일부터 불매운동 시위가 펼쳐지자 당혹감을 내비쳤다. 현장에서 만난 유니클로 본사 관계자는 "이곳은 표준형 매장이고, 최근에도 인근에 대형 매장이 문을 열었다"며 범일점이 불매운동 표적이 되는 것에 답답함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불매운동도 문제지만, 더 큰 어려움은 코로나19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동구 주민인 배아무개(74)씨는 "이용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일본에 거부반응이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이런 매장이 있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범일점 개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반면 다른 주민인 최아무개(42)씨는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씨는 "일본과 관계가 이런데다 사죄도 하지 않는데 왜 이용을 해야 하느냐"며 "불매운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 "가지 않습니다" 25일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부산 최초의 교외형(야외) 매장인 범일점이 문을 열자마자 불매운동 1인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개점 당일임에도 다소 한산한 풍경이다.
ⓒ 김보성

 
▲ "가지 않습니다" 25일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부산 최초의 교외형(야외) 매장인 유니클로 범일점이 문을 열자마자 불매운동 1인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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