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오늘 두번째 UN연설한 방탄소년단(영상,연설전문)
3,506 43
2020.09.23 22:58
3,506 43

https://m.youtu.be/5aPe9Uy10n4



EfEyw.jpg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초대해주신 유엔 관계자들과 유니세프 총재 그리고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75회 유엔 총회를 통해 이렇게 다시 한번 메시지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저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입니다.

2년 전 저는 당신의 이름을 묻고,당신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상상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 일산의 소년이자,유엔 총회에 참석해 서 있는 한 젊은이,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
나와 우리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가슴 뛰게 상상했습니다.

그러나 그 상상 속에 코로나19는 없었습니다.

월드 투어가 취소되고,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저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아도 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절망했습니다. 모든 게 무너진 것만 같았습니다.

할 수 있는 건 창밖을 내다보는 것뿐이었고,

갈 수 있는 곳은 제 방안뿐이었습니다.

어제는 전 세계의 팬분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었는데,

오늘은 내 세계가 방 하나로 줄어든 것만 같았습니다.

그때 저의 동료들이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함께 토닥이며,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랜만에, 어쩌면 데뷔 후 처음으로 ‘일상’이 찾아왔습니다.

원했던 건 아니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넓었던 세계가 순식간에 좁아지는 건 제게 굉장히 익숙한 경험입니다.

월드 투어를 하면서, 화려한 조명과 팬분들 환호 속에 서 있다가, 그날 밤 방으로 돌아오면 제 세계는 겨우 몇 평짜리 좁은 공간으로 변하기 때문이지요.

좁은 방 안이었지만,나와 우리의 세계는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악기와 스마트폰, 그리고 팬들이 그 세상 안에 존재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엔 예전과 달리 더 외롭고, 좁게 느껴졌습니다.

왜일까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상상하는 것이 힘들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 많이 답답하고 우울해졌지만,

메모를 하고, 노래를 만들며, 나에 대해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지’,

‘멋진 사람은 이렇게 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요.

누가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많은 감정을 끌어안고, 우리 일곱 멤버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음악이기에 모든 것에 솔직할 수 있었고요.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만큼,정해진 답도 없습니다.

저 또한 방향만 있고 뚜렷한 방식은 없는 상태에서,

나와 우리를 믿으며 최선을 다하고 순간을 즐기며 이 자리까지 왔으니까요.

우리의 음악과 함께, 사랑하는 멤버들과 가족, 친구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를 찾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 끊임없는 노력,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격려해주고, 가장 즐겁게 해주는 일입니다.

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일수록,항상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저희가 지난 3년간 이야기해온 ‘LOVE MYSELF’ 메시지처럼, 그리고 ‘I’m diamond, you know I glow up‘ 이란 저희의 노래 ’Dynamite‘의 가사처럼 말이죠.

모두 함께 작업하던 어느 밤,RM 형은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때 제게 유리창에 비친 제 얼굴이 보였습니다. 우리 모두의 얼굴도 보였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불확실한 오늘을 살고 있지만 사실 변한 건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우린 그러길 원하고 계속 움직일 것입니다.

막막할 때마다 저는,정국이의 말처럼 유리창에 비친 저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2년 전 제가 이 자리에서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해야 하는 때입니다.

필사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상상하려 노력했으면 합니다.

방탄소년단이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의 내일은 어둡고, 괴롭고, 힘들지 모릅니다. 우리는 걷다가 넘어지고 엎어질지도 모릅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 빛납니다.

같이 가는 이 길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면 달빛에 의지하고,

달빛마저 없다면, 서로의 얼굴을 불빛 삼아 나아가 봅시다.

그리고 다시 상상해 봅시다. 힘들고 지친 우리가 또다시 꿈꿀 수 있기를.

좁아졌던 나의 세상이, 다시 드넓게 펼쳐지는 미래를.

언제나 깜깜한 밤이고 혼자인 것 같겠지만,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습니다.

삶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33 03.16 65,8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1,38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74,3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4,0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3,4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7,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18,9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7,1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3,54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5191 기사/뉴스 중수청·공소청법 與 주도 법사위 통과…19일 본회의 수순 21:05 0
3025190 기사/뉴스 지식재산처, BTS 공연에 앞두고 불법 굿즈 척결 ‘총력’ 3 21:04 144
3025189 이슈 9년전 오늘 발매된, 기리보이 & 서출구 & 양홍원 "Bunzi (번지)" 21:04 12
3025188 정치 김두일 작가 페북: 오늘자 유시민 매불쇼 시청 소감 4 21:00 488
3025187 기사/뉴스 ‘핱시3’ 서민재, 친부에 “출산 후 복지시설서 생활.. 소통 원해” 공개 요청 7 20:59 1,159
3025186 이슈 영화가 아닌데 스무살을 주제로 유튭 인급동 오른 영상 2 20:59 569
3025185 이슈 논문 리뷰를 AI에게 맡긴 리뷰어가 윤리위반으로 거절당했다는 소식 1 20:58 458
3025184 정보 잘 뽑혔다는 듄 파트3 예고편 12 20:58 333
3025183 기사/뉴스 [단독] 앞유리 관통해 "결국 사망"…고속도로서 참변 31 20:56 2,616
3025182 정보 갤럭시 사용자들 유사시에 간편하게 녹음 하는 꿀팁 14 20:55 1,325
3025181 기사/뉴스 [속보]트럼프 “이란 완전히 끝내고 美빠지면, 동맹국 빠르게 움직일 것” 23 20:54 1,128
3025180 이슈 노래잘한다 라는 말을 듣고싶었다는 노래잘하는 가수 2 20:53 481
3025179 기사/뉴스 [속보]방송인 출신 전 서울시의원, 돈 빌리고 잠적 의혹…경찰 수사 착수 1 20:53 1,263
3025178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박경 "새로고침 (Feat. 강민경)" 20:52 58
3025177 유머 아빠 치킨사주세요 17 20:51 1,605
3025176 이슈 소속사가 반응 좋았던 팬미팅 VCR 영상 2개를 웬일로 올려줌🥹 1 20:51 454
3025175 유머 정호영한테 춤으로 지기 vs 권성준한테 요리로 지기 20:50 401
3025174 유머 트위터에서 화제되고 있는 하츠투하츠 에이나 연습생 썰.twt 2 20:50 788
3025173 유머 아니 창억떡플 보면서 ㅉㅉ 인간들 내가 먹는 코스트코에 파는 냉동호박인절미도 존맛인데 뭔 떡으로 처싸우네 ㅉㅉ하고 먹으려고 꺼냈는데 이게 바로 그 창리아치였어 29 20:48 2,956
3025172 이슈 아직까지도 논란되고있는 과연 누가 찐사였을까? 하는 드라마.jpg 11 20:48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