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관심을 끈 구단은 단연 롯데였다.
지난해 최하위로 첫 번째 지명권을 행사한 롯데는 21일 비공개·언택트로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강릉고 좌완 투수 김진욱(18)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하고, 올해 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힐 만큼 고교 최고 유망주로 손꼽힌다. 김진욱은 과거 전학 경력 탓에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롯데의 지명이 유력하게 점쳐졌고, 결국 예상대로였다.
이후 롯데의 선택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관심을 모았다.
2021 드래프트에 지명된 전체 100명의 포지션 중 투수는 52%(포수 11%, 야수 37%)다. 롯데는 투수가 90%에 달한다. 투수 지명 확률이 높더라도 이런 투수 편중은 보기 드물다. KBO에 확인한 결과 2006년 이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특정 구단이 투수를 9명 뽑은 것은 최다 인원에 속한다. 2006~2019년 한 구단의 투수 최다 지명은 8명이다.
구단 관계자는 "특별히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매년 포지션보단 기량에 중점을 두고 선발한다. 과감하게 실력만 놓고 뽑다 보니 투수가 9명이나 됐다"며 "세 선수(손성빈, 김진욱, 나승엽)가 우리 팀과 계약하면 사실상 1차 지명급 선수가 세 명이나 들어오는 셈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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