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취업 포기할래요" 2030 집에서 그냥 '쉰다'
58,291 506
2020.09.18 08:00
58,291 506

- 8월 구직단념자 사상 최대 기록... 2030이 절반 넘어
- 극심한 취업난에 "그냥 취업 안하겠다"
- 고용쇼크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
- 전문가 "힘들면 쉬면서 정신건강 챙겨야"


"쉬고 싶어서 쉬나요"

지난 2월 졸업한 안모(여·23세)씨는 요새 집에만 있다. 일어나 밥을 먹고 집안일을 하고 토익 인강을 보는 게 일과의 전부다. 가끔 취업 사이트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이력서’를 낸 적은 없다. 안씨가 원하는 공고가 없어서다.

안씨는 “사태로 원하는 회사 채용공고가 뜨지 않는다”며 “캄캄한 상황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구직 의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취업은 포기하고 내년에 구직활동을 시작할까 한다”며 “지금은 쉬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이 취업 시장 한파에 꽁꽁 얼어붙었다. 취업난이 극심해지며 아예 구직을 단념하는 청년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구직단념자란 일 할 능력과 의사가 있어도 고용시장 문제로 지난 4주간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던 사람을 말한다.

사상 최다 구직단념자 중 절반이 청년세대

지난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68만2000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2.6%가 2030세대였다.

20대 구직단념자수는 24만9000명(36.5%)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11만명(16.1%)으로 뒤를 이었다. 고용시장에 새로 진입해야 하는 청년 세대가 직격타를 맞은 것이다.

이들이 구직을 단념한 이유로는 △원하는 임금수준 및 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 (119만 명)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93만명) △교육·기술·경험 부족해서(81만 명) 등을 꼽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대 등 청년층의 경우 대면서비스 업종 취업이 많다"며 “청년들이 많이 일하는 숙박·음식업종의 일자리가 감소해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구직활동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청년 구직단념 현상 언제까지?

침체한 고용시장의 회복은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년 구직단념자의 숫자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4곳 중 3곳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한 명도 뽑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대기업마저도 작년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작년 수준에서 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기업의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고용 여력 위축과 고용 경직성이 합쳐지며 청년 고용시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산업 활력 제고와 고용 유연성 확보를 통해 청년 실업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을 준비중인 김모(여·24세)씨 역시 "밥 먹고 유튜브 보기가 하루 동안 하는 일"이라며 "예전에 벌어 놓은 돈과 부모님이 주신 용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 놓아도 입사 지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공채가 작년보다 훨씬 안 뜬다. 워낙 일자리가 없어 취업 의욕이 안생긴다"고 말했다.

"잠시 쉬어가며 정신건강 유지해야"

전문가는 ‘포기’를 선택하는 청년들이 너무 낙담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현 건국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자신이 '포기'했다고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아야 한다"며 "대책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는 계속 실패를 경험하며 지치는 상태를 반복하기보다, 잠시 숨을 고르며 훗날을 기다리는 게 정신건강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나기가 내릴 때 비를 잠깐 피해야 하는 것처럼 힘들 때는 잠시 쉬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목록 스크랩 (27)
댓글 50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졸리아우어🫧] 들뜸 없이 화잘먹 피부 만들기! #진정냠냠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243 03.12 33,5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8,4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37,2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1,7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6,9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2,2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9094 정치 이번 갤럽 조사에서 유의미하게 볼 필요가 있는 2가지 지표 10:47 85
3019093 기사/뉴스 강원대·충북대 의대 정원 2배로…지역의사 49명 더해 98명 10:47 14
3019092 정치 분노한 민주, 김어준 겨냥 "거래설 '장' 제공한 책임 져야" 1 10:47 48
3019091 유머 오늘이 무슨날이야 3 10:45 356
3019090 유머 군대가서 헤어진 애인을 후임으로 만날 확율은? 8 10:45 491
3019089 이슈 메가커피 새로 생긴 0원 메뉴 오늘의 행운냥.jpg 30 10:42 1,447
3019088 정치 한준호 “거래설 사과하라” 김어준 “왜 우리가? 뭐라는 거야, 고발 다 무고로 걸 것” 40 10:42 624
3019087 정치 민주당 내부 “김어준에도 책임 물어야”…송영길 “‘뉴스공장’ 안 나간다” 9 10:41 342
3019086 기사/뉴스 호르무즈 봉쇄 와중에…이란산 원유 1170만배럴, 중국으로? 2 10:40 177
3019085 이슈 연애 만족도 개높아보이는 케이티 페리 근황 5 10:40 1,001
3019084 기사/뉴스 '도쿄 4.3만·타이베이 4만' 그런데 잠실돔은 고작 3만? 기대 이하 규모에 팬들 우려 속출 "누구 코에 붙이나" 9 10:37 681
3019083 정보 힙으뜸 고강도 홈트루틴 가즈하🔥🔥🔥(feat. 르세라핌 카즈하) 2 10:37 386
3019082 기사/뉴스 사교육비 줄었지만…月100만원 이상 고액지출은 증가 1 10:35 185
3019081 이슈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발렌티노 남성복 신상 공개 2 10:35 290
3019080 기사/뉴스 "스페인 총리, '트럼프 위협'에 침묵한 독일 총리 전화 안 받아" 2 10:33 305
3019079 이슈 일본에서 돌고 있다는 혐한 음모론 61 10:33 4,165
3019078 기사/뉴스 [K-VIBE] 전태수의 '웹 3.0' 이야기…김구의 꿈, 국민이 만드는 문화강국 10:32 71
3019077 이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광경 16 10:31 1,344
3019076 이슈 더쿠 이벤트 이상하게 진행한 게 한두번이 아니었던 웨이크메이크(a.k.a 웨메) 17 10:31 1,522
3019075 이슈 아이돌이면서 아티스트일 수 있는가… BTS, K팝 판을 바꿨다 31 10:31 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