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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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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앞에서 ‘언택트’라고 했다가 망신당했습니다”
언택트, SNS, 코리아패싱…영어인데 한국 사람만 알아듣는다는

2020.06.07
비(Un·언)+접촉(contact·콘택트), 비접촉은 ‘언택트’?

SNS, ICT 등 틀렸거나 안 쓰는 표현

오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콩글리시 지적까지

어떻게든 영어를 쓰려는 강박… “그냥 우리말 씁시다”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J(39)씨는 최근 미국 협력사에 이메일을 보냈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한다. 그는 “고객과 직접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를 판매하는 비대면 마케팅을 설명하며 ‘언택트(Untact) 마케팅’이란 용어를 사용했는데, 상대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회신을 받았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이 다 아는 단어인데, 이 미국인은 그것도 모르나…



검색을 해보니 언택트는 ‘접촉하다’는 의미의 콘택트(contact)에 부정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단어로 매장의 키오스크 주문 등 직원이나 다른 소비자와 접촉하지 않고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경향. 넓은 의미에서 배달이나 e커머스 소비까지 포함한다’고 소개돼 있다.

https://img.theqoo.net/xXhVd



◇언택트… “그런 단어 없다”


다양하게 활용되는 조어 ‘언택트’. /인터넷 화면 캡쳐

그런데 이 단어가 콩글리시라고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언택트 시대, 언택트 소비, 언택트 마케팅, 언택트 테마주까지… 그런데 한국에서만 쓰는 표현이었다.



전문가들에게 문의해보니 굳이 ‘비대면’을 표현하고 싶다면 non-contact라고 하던지 contactless가 바르다고 한다. 언택트 마케팅은 ‘온라인 마케팅’으로 쓰면 된다. 괜히 ‘콘(con)’을 뺀 언택트란 단어는 어떤가? 요령·눈치라는 뜻의 택트(tact)에 부정 의미인 언(un)을 합쳤으니 ‘눈치 없는’이 되는 것인가. 그럼 언택트 마케팅은 ‘눈치 없는 판매전략’ 쯤 되겠다.



대체 이 단어가 언제부터 쓰였을까. 정확하진 않지만, 2017년 출간된 소비 트렌드 분석서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들은 비대면 기술에 대해 언택트 기술(Technology of ‘Untact’)이라고 표현한다. ‘콘텍트리스’, ‘논콘텍트’라고 하는 것보다 ‘언택트’라고 하면 ‘워라벨’, ‘소확행’처럼 입에 착 붙는 조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였을까. 아무튼 이후 언택트란 단어는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신조어로 굳어졌다.

https://img.theqoo.net/HWAMw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웃지 못할 콩글리시의 근원은? “영어 사대주의”



사실 언택트 같은 표현은 넘치고 넘친다. 대표적으로 SNS가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의 줄임말이다. 이것은 콩글리시라고 보긴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영어권 국가에선 소셜미디어(Social media)라고 한다. Social Network Services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각의 플랫폼 업체에 초점이 맞춰진 표현이라고 한다. ICT(정보통신기술)도 쓰지 않는 표현이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는 창조경제의 기반인 ‘정보통신기술’을 뜻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이며 한국인들에게 익숙해졌지만, 해외에선 IT란 단어는 써도 ICT란 표현은 쓰지 않는다.



경제·테크 분야에만 이런 표현이 있는 것이 아니다. 2017년 ‘코리아 패싱(Passing)’이란 표현이 유행했었다. 북핵 문제 논의 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것을 뜻하는 표현으로 언론에서 자주 사용했다. 흥미롭게도 이 표현이 잘못됐다고 바로잡아준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2017년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Korea Passing은 콩글리시이며 정확한 영어는 스키핑 코리아(Skipping Korea)”라고 알려줬다고 한다. 그럼 코리아 패싱은 대체 뭔가.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건너뛰고 중국만 방문하고 돌아가자 일본 언론들이 ‘재팬 패싱’이라고 표현한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https://img.theqoo.net/LeOMh



/인터넷 화면 캡쳐

이러한 웃지 못할 실수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어식 표현을 넣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강박 때문”이라고 한다. 나의 주장이나 생각, 또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한국만의 국지적인 일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인정되는 것처럼 비쳐야 한다는 콤플렉스라는 것이다.



그냥 비대면이라고 하자.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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