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팬은 백지영이 열었던 팬미팅을 회상하며 "다른 사람이 지나가다가 볼까봐 가기 싫었다. 백지영 언니가 왔는데 거기가 진짜 산이라 조명이 하나도 없었다. 얼굴을 봐야해서 휴대전화 불빛으로 서로의 얼굴을 비추며 봤다"고 운을 뗐다.

백지영 팬은 "백지영이 녹화하기 전에 사진을 찍자고 하더라. 밝은 척 하면서. 우리는 가슴 아파 그냥 가고 싶었는데. 백지영이 팬들 사이를 낑낑거리며 오셨다. 조명이 없어 넘어졌다. 어깨에 기댄 무게마저 안쓰러웠다. 서로 얼굴도 겨우 보고 그랬다. 휴대전화 불빛으로 봤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산 팬미팅이 기억난다. 왜 꼭 팬미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냐면 그전까지 얼굴을 아예 못 봤다. 볼 수 없었다. 그때 팬들이 되게 많이 모여 보리라 마음을 먹었다. 사실 마음 속으로는 남들이 보는 곳에서 만나면 백지영 팬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돼 대놓고 못 만나겠더라. 쟤네 때문에. 혹시라도 나 때문에 욕먹고 상처받을까봐 걱정이 됐다"며 눈물 흘렸다.
백지영 팬은 "당시 팬들은 안 울었다. 그냥 꾹 참았다. 아픔이 있기 전 2집 때보다 더 밝게 행동하셔서 울 수가 없었다. 언니를 보내놓고 울었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공백기 이후는 내 편이 필요했을 때였다. 내 팬이 아니었던 사람이 욕을 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 편이었던 사람이 등을 돌린 걸 내가 알게 되면 너무 상처받을 것 같아 무서웠다. 그리고 작은 일이 아니었다. 팬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되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때 날 보러온 팬들을 보고 안심을 많이 했다. 솔직히 되게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또 백지영 팬 김지유 씨는 "백지영이 평소 팬들을 잘 챙겨줬다. 밴 미팅을 하기도 했는데 어느날 거리에서 백지영에게 한 아주머니가 내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무자비한 욕을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백지영 팬은 "아주머니의 행동이 너무 심해 나조차 아무 것도 못 하겠다 싶었는데 언니에게 내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기 위해 일부러 자리를 뜨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백지영은 "아주머니를 피하려 급히 가기보다는 너랑 나랑 인사하고 우리의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했다"며 "괜한 불청객 때문에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별바라기'는 의리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그룹 제국의아이들, 가수 김종민, 가수 백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사진=MBC '별바라기' 백지영 눈물 장면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황혜진 bloss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