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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89년 자살미수 심경고백 - 콘도 마사히코, 나카모리 아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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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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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 7월 11일
당시 일본 최고 여가수 나카모리 아키나가
연인이던 쟈니스 소속 가수 콘도 마사히코
자택에서 자살시도 한 사건

https://img.theqoo.net/rZaCA


90~91년 콘도가 주간지에 연재하고 있던
'한 잔 더 이야기할까'라는 에세이
92년에 서적으로 발간됨.


해당 에세이에서
콘도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언급했던 아키나



사건이 있었던 것은 내 방인 것은 틀림없고,
그 점은 무슨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당시 아키나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그때 기댈 사람은 나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키나가 그 지경까지 몰리고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고민을 듣곤 했지만, 일의 고민만 해도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듣는 이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역시 그렇게 힘이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쉬웠다.
여자아이란 것은 상상하는 것보다 약해서
부러지기 쉬운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구급차를 불렀을 때는,
이것으로 매스컴에 떠들썩하다는 것은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었지만,
매스컴 말고도 아무튼 아키나가 걱정됐다.
아키나의 모습을 보고 나는 이 아이를 백지상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원래 상태로 돌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사건에 관해서는,
매우 미묘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
단지 나는 아키나가 건강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지금은 사건에 대해 질질 끌어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녀에 대해서는 응원하고 싶은 마음뿐.
이듬해 아키나의 생일에 축하를 하러 간 것도
빨리 건강하게 활약했으면 해서.
계속 만나진 않았지만
TV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던 것 같고 기쁘다.
 
사소한 말로부터 점점 이야기만 부풀어 오르는 것은 정말로 무서워.
보도의 무서움은 몇번이나 맛봤지만,
사건의 원인부터 경과까지 마치 보고 온 것처럼 말하고 쓰는 것은 질렸다.

나 자신,
세상에 오해를 받는 이미지가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 전역의 개개인에게
'사실 이런 인간입니다'라고 말하고 다닐 수 없다.
무엇보다 팬들이 다 알아주고 있으니까.
사건 후,
첫 콘서트 때는 나를 이렇게 생각하고 주는 사람들이 있다니
감동해서 눈물이 나왔다.

얘기할 수 있는 건 다 얘기했다.
이걸 끝으로
이 얘기는 이제 다른 곳에서도 일절 하지 않을 것 같아.
나보다 빨리 사건을 잊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남자인 내가 새삼 과거를 들추기는 이제 싫으니.







https://img.theqoo.net/jkgtc


95년 마르코폴로 1월호
p.73 '나카모리 아키나 격백'


이 잡지 인터뷰에서
아키나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언급했던 사건 후 맛치



가족에 정내미가 떨어진 것

가족을 위해 17세에 일하기 시작했어요.
87년 9월 '대명화빌딩' 개점
(1F는, 부친, 큰언니 부부, 작은오빠 부부가 각각 운영하는 음식점.2,3F는 임대거)
88년 5월 아버지의 가게만 문을 닫았다.

5년 전 그 소동 (89년 자살미수)때도
가족은 내 마음 같은 건 결국 아무것도 알아주지 않았고
사무실이 하는 말은 믿어도, 저를 믿어 주지는 않았어요.

가족은 남이 아니니까 더욱 곤란해지네요.
예를 들어 연애라면 고작이라고 스스로에게 타이르잖아요.
상대는 어차피 남인데 어쩔 수 없잖아,
그렇게 딱 잘라버리겠죠.
하지만 피가 연결되어 있으면
아무리 알아주지 않아도 버리려고 해도 버릴 수 없는 거죠.

옛날에 다른 가족들도 아버지에게 가게를 내 주었어요.
근데 자기가 고생해서 낸 가게가 아니라서
금방 망하게 되거나, 열심히 하지 않아요.
그 후로도 4년이나 5년이나 일을 하지 않고,
무엇인가 조금만 해도, 금방 그만둬 버려.
그런 걸 보면
내가 가수가 된 게 잘못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가족들은 나 몰래
사무실에서 매달 돈을 받곤 했어요.
이상한 얘기지만
사무실과 가족은 점점 유대감이 강해지는데
저와 가족관계는 멀어져만 갔습니다.

5년 전의 소동(89년 자살미수)때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 온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런 절망감으로 가득 차서...
회사에 대해서도, 가족에 대해서도
어쨌든 인간을 모두 믿을 수 없게 되었어요.

내가 열심히 해 온 것은 무엇이었을까? 라고
그렇게 생각했을 때에는,
이미 솔직히 연애에 집중할 상황이 아니었어요.

결혼이라든가 내용이 진한 무엇인가가 있는
상대가 있었다면,
저렇게 되지 않고,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벌써 외톨이였어요.
그래서 죽으려고 했던 것도 할 수 있었을 거고.

콘도씨에 대한 것은
저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콘도씨에게는 소동에 휘말려
큰 폐를 끼쳐서 미안한 일을 했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그래서 몇 달 후에 그와는 헤어졌어요. 
지금 제 마음속에는 꼬리를 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 세이코 때문에 자살하려했던건 악질 루머고
아키나는 회사와 가족에게 상처받아 힘들어했고
아키나 말처럼 맛치랑은 결혼약속한 사이는 아니었고
둘은 89년 7월 사건 이후 몇 달 뒤 헤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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