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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호그와트다! 두근두근! 하면서 반 배정 받으니까
모자가 속삭이면서 '성공을 향한 열망.. 지식에 대한 갈증도 있지만 결국은 위대한 마법사들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자 하는 야망이 더 크지. 슬리데린!' 소리치고
나붕이 성공에 대한 의지는 슬리데린이구나..! 와아..! 하면서 일어나는데
뒤에서 론 위즐리 십새가 '저 애는 슬리데린이군. 슬리데린은 대대로 사악한 마법사와 마녀들을 배출하기로 유명해.' ㅇㅈㄹ함
기분 약간 잡쳤지만 슬리데린 선배들의 환호 속에서 기분 좋게 기숙사 테이블로 들어가 맛있는 저녁식사를 시작하려는데
존나 피투성이인 유령 하나가 면상 꾸기고 분위기 좆같이 만들면서 앉아있음
좀 으으윽.. 스럽지만 잘 보니까 다른 기숙사에도 다 귀신새끼가 하나씩은 붙어있어서(우리 쪽은 유난히 더 가오잡는 거 같지만) 입맛만 좀 떨어지고 맘
그리고 드디어 기숙사로 간다!!!!!!!
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뼈를 묻고 지낼
기!!!!!!!!! 숙!!!!!!!!!!!! 사!!!!!!!!!!!!!!
하면서 따라가는데 다른 애들은 막 탑으로 가고 그러는데 우리는 계속 성 아래로 내려감
막 어둡고 캄캄한 곳에서 습기찬 돌벽을 더듬으며 가다보니까 괴물 소리같은 게 나서 간담이 졸아붙는데
하도 이상해서 눈깔 비비고 잘 보니까 던젼
씨팔
날 왜 여기로 데려온 거야 씨1발 속아서 입학이 아니라 지하감옥으로 끌려온 건가 싶은 찰나에
기숙사 반장이 지하감옥 옆 돌벽을 두드려 문을 열며 '자... 여기가 우리 기숙사란다...'
들어가니까 눅눅하고 죽죽한 초록과... 어둡고 우울한 휴게실이 보이고
'이 위는 호수란다... 여긴 호수 바닥이지...' 하는 반장의 설명이 들려온다...
뭔가 잘못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래도 호그와트에 왔고 기숙사 배정을 받았따!!
2층침대를 써야지!!!
하고 침실로 뛰어가니까 침실 창문에 물미역이 너울거림...
호수 바닥이라 그런가... 방금 뭔가 지나간 것 같기도 함...
엄마가 갑자기 보고싶어지는 것도 같고...
새벽에 자다가 악몽을 꾸고 깼는데
눈을 뜨다가 창문 밖에서 대왕오징어와 눈이 마주쳤음
급우들이 깰까봐 조용히 숨죽여 울다가 다시 잠에 듦
레번클로랑 합동수업을 했는데 존나 틱틱거림...
후플푸프랑 합동수업을 했는데 존나 속닥거림...
그리핀도르랑 합동수업을 했는데 존나 시비텀...
'4학년 데이빗 선배가 그러는데 우리가 제일 잘나서 다들 시기질투하는 거랬어. 우리가 7년 연속 1위 기숙사를 차지했거든.'
다른 기숙사 학우들의 적대 속에서 기가 죽을 찰나
옆 침대 찰리가 앙 다문 입을 열어 말해줌
그렇구나. 어쩐지 다들 말도 걸기 전에 눈초리부터 보내더라
다들 우리를 싫어해서 결국 슬리데린 애들은 슬리데린 애들끼리만 뭉침
괜찮아. 우리는 똑똑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1위 기숙사 슬리데린이야
그래서 다들 질투하는 거야
같은 기숙사라서 아는데 저기 찰리도 휴도 다 똑똑하고 살가운 애들이라고!
흥 됐어 우리끼리 놀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근데 퀴디치 보는데 다른 기숙사 애들이 다 우리 지라고 야유 퍼붓는 건 조금 버티기 힘들었음
물론 선배들 플레이가 너무 못돼고 비매긴하지만
상대가 시작부터 이딴식으로 나오는데 살가울 리가 없잖아?
게다가 시합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미 다들 야유를 퍼붓고 있었다고!
우린 항상 다른 기숙사들한테 무조건 105% 배척당하니까
똘똘 뭉쳐서 살아남아야 하고
그러다보니 점점 과격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음
이렇게 해서라도 1위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든다. 승리는 우리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확인하게 해줘
이런 일이라도 없으면 배척을 이기지 못하고 내부에서부터 기숙사가 와해되어버리고 말 거야...
자다 깼는데 곁눈질로 본 창문 너머로 인간 형태의 무언가와 눈이 마주쳤다
눈물이 귓바퀴를 따라 흘렀음
복도를 걷다가 앞을 보지 않고 걷는 빨강머리랑 부딪혔음
'아악, 미안...어?'
내 교복의 기숙사 문양을 보고 살풋 찌그러지는 얼굴. 지가 잘못해놓고 시발
시발 개씹좆같은 진저새끼
저거 위즐리 맞지?
언젠가 말포이가 그랬어. 위즐리 가는 대책없이 애부터 주렁주렁 낳고 돈이 없어 하수구에 떨어진 빵조각 체에 걸러 먹는 개거지새끼들이라고
인성 보니 가정교육 알만하다ㅅㅂ
옆에 붙어있던 "유명인" 해리가 대신 다시 사과하긴 했는데
그래서 더 기분 더럽다 그리핀도르새끼들
새볏 던전에서 가끔씩 들려오는 소리 : 1. 크르륵 크허어어 2. 키에에에에 3. 덜컹덜컹 콰앙 쾅
수업을 듣는데 마법사세계를 뒤흔든 을사마적 여덟 중 일곱이 슬리데린이었음
마음이 복잡해지고 기분이 찝찝하고 우울해지는데 옆에서 누군가 떠든다
'우리 아버지가 그러는데 저것들 다 누군가의 편파적인 시선에 따라 쓰인 거라고 하더군. 정치적 입김이라든가... '
그..그렇구나! 축 쳐지던 심정이 좀 나아짐
듣다보니 진짜 맞는 말도 같고... 그럴듯하고... 그래 저게 맞을 거야
다들 슬리데린을 싫어하는 거지
가끔 우리 휴게실이 유령 나오는 고성의 내부같이 생겼다는 생각을 한다
적당히 어둡고 적당히 차분함
우울하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시험을 앞두고 코피가 터지도록 공부를 함
슬리데린의 급우들은 전부 열심히 공부해 이번 학기 내내 많은 상점을 따왔음
이젠 정말 뒤집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나는 그런 기숙사에 어울리도록 모범적이고 영리한 학생이 될 거임
도서관에서 그리핀도르 놈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들긴 하는데..
저놈들은 쌓은 포인트보다 깎아먹은 포인트가 더 많기로 유명한 멍청집단이니까 뭐
너무 피곤하지만... 오늘의 예습복습이 내일의 상점이 될 테니까
기숙사와 모두를 위해 힘내자..!
합동수업 때마다 슬리데린이라는 이유로 기분나쁜 눈빛을 받는 건 자다 깨서 호수바닥의 어류와 눈을 마주치는 것 만큼이나 흔하고 잦은 일이다. 지독하게 불쾌하지만 다시 잘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아니란 소리지
요즘 자꾸 침실을 들여다보는 눈깔 한 쌍 때문에 하는 소리가 절대 아니다
말포이가 해가 진 후 밖을 돌아다니던 그리핀도르 노답삼총사를 고발한 죄로 교감(이자 그리핀도르의 사감)에게서 벌점을 받아옴
우리 사감은 그저 평교수라 힘이 없는 것 같다
됐어, 우리가 더 열심히 하자
오늘의 소리 : 크허어어 덜컹덜컹 끼이이익 쾅!
드디어 학기가 끝났음
힘든 노력 끝에 기숙사컵은 이번 년도에도 슬리데린이 탈 수 있게 되었음
연회장에 들어서니까 초록색의 아름다운 휘장이 가득한데, 순간 진짜 벅차오름
꼴찌한 그리핀도르 얼굴을 보니 엔도르핀이 막 도는 거 같다
연회가 시작하기 전에 슬리데린의 우승을 발표하고 신나는 식사가 시작되겠지
너무 기대된다. 평소 잘 웃지 않는 휴도 오늘만은 계속 웃고있어
어 시발
이게 뭐지
이거 편애 아냐?
어
시발
https://gfycat.com/ShadyHomelyGuanaco
원래 점수를 저렇게 몰아줄 수 있는 건가? 5점씩 10점씩 받는 거 아냐?
덤블도어 시발년아 이건 아니지
어
어?
어??????
https://gfycat.com/FeminineColorlessCommongonolek
시발 덤블도어 개새끼야 휘장 바꿀 거면 왜 일부러 우리 휘장 먼저 걸어놨냐?
존나 굴욕적이고 치욕스럽게 만들려고?
어? 다들 웃네?
후플푸프도 레번클로도 다들 존나 좋아하네?
개씨발 개새끼들이 그리핀도르 토마스 저년이 제일 크게 웃네 개씨발잡종새끼가
연회가 시작되었지만 음식이 입에 들어가지 않는다
자꾸 눈물이 날 거 같은데 다른 기숙사 새끼들이 낄낄대고 쳐웃는 게 재수없어서 꾹 눌러참음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편애가 가능하냐
좆같은 학교다 진짜
저번에 말포이가 그랬지, 덤블도어 같은 게 교장을 맡고 있어서 학교가 이따위로 굴러가는 거라고
맞는 말 같다
정신나간 늙은이
해리포터가 그 사람과 싸웠다는 소문이 도는 게 존나 어이가 없다
그 사람이 돌아왔으면 니네가 이렇게 신나게 음식을 입에 넣으면서 시시덕거릴 수 있을까?
뺑소니 당한 것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그냥 너무 속이 상함
아버지한테 어제 우리 기숙사가 우승컵을 차지한다는 편지를 날렸는데
그 부엉이를 어떻게 해야 다시 잡아올 수 있을지...
잘 참고 있었는데 엄마아빠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다시 코가 맵고 눈가가 촉촉해진다
슬리데린한테만 왜 이래?
대체 슬리데린인 게 뭐가 어때서...
이 짓이 7년 반복됨
시-발 졸업도 전에 이미 죽먹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