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적힌 책 중에서 2018년도에 출간, 재출간된 책만을 뽑아서 정리했어.
재출간된 책은 좀 애매하긴 한데 어떤 형식으로든 2018년에 다시 발행된 책이면 포함시켰고,
외국 고전의 경우 추천 번역본이 없으면 역자와 출판사는 적지 않았어. 이 경우 책의 사진은 그냥 랜덤으로 올린 거니 오해없길 바라.
책 제목이 변경된 경우까지 조사해서 포함시킨 건 아니라서 누락이나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를 구할게.
2번 이상 추천된 책들을 1, 2, 3위로 정리해 봤어. 공동 순위의 경우 가나다 순이야.
재출간된 책들이 많긴 들어 있긴 하지만 그 만큼 명작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니 못 본 덬들은 한번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세 가지 글에서 중복 댓글을 단 더쿠들도 있을테니 순위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다 같이 재미로 한번 보자구~
참고한 글과 댓글 작성해 준 덕들 모두 고마워! 혹시 이 글이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삭제할게.
잡설이 길었네. 그럼 더쿠 도서방 2018 올해의 책 발표를 시작해볼게!
★★★ 더쿠 도서방의 2018년 올해의 책 ★★★
총 20작품 / 문학(85%) - 비문학(15%) / 국내작가(35%) - 외국작가(65%)
1위 : 자기 앞의 생 (5표)
○ 저자 :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 / 용경식 옮김 / 마누엘레 피오르 그림
○ 출판사 : 문학동네
○ 장르 : 문학-프랑스소설
○ 더쿠들의 추천 이유
"마지막 문장 "사랑해야 한다"가 어느 추운 겨울 날, 휘청이는 바람에 툭, 내 발끝으로 떨어졌지.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던 모모가 너무 사랑스럽고 안쓰러워서." "진짜 슬픈 건 말하는 사람은 안 우는데 듣는 사람이 울고 있는 이야기라고 하잖아. 이 책이 나한테 그랬어." "읽으면서 많이 울었고 가슴 아프고 먹먹한 기분에 여운이 오래갔던 책 인생책" "나는 수차례 거울 앞에 서서 생이 나를 짓밟고 지나가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를 상상했다"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나에게 선물해준 책. 힘들었을 때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지하철 안에서 완독을 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 다시 이 책이 떠올랐다. 이 이야기가 어떤지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첫문장을 보는데 결말이 생각나서 슬펐다" |
공동 2위 : 1984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그리스인 조르바 / 연금술사 / 인간실격 (각 3표)
"고전이 왜 고전이 되는지 가장 잘 알게된 책. 오랫동안 기억되고 사랑받는 책은 모두 이유가 있고 이 책은 몇십년 후에 읽어도 강렬할듯. 조지오웰은 천재야" "인간의 자유의지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준 책. 내 안에 있던 권력에의 저항의식을 깨웠다. 함께 읽으면 좋다는 멋진 신세계도 추천하면서, 1984가 소설로서 읽기에 훨씬 재밌다는 것을 강조하겠음 ^___^" "이야기자체만으로 충분히 재밌었지만 이 책이 담고있는 메세지가 너무 좋았어.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에 대해서,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는 이보다 낫다 할 수 있는지등등 인간의 자유와 존엄, 현대 사회에 대한 저항과 비판의식등을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
○ 저자 : 애거사 크리스티
○ 장르 : 문학-추리/미스터리소설
○ 더쿠들의 추천 이유
"처음 읽은 게 초딩 5학년 때인데 이 책을 읽고 나서의 충격과 공포를 지금까지 다른 책을 통해서는 경험해본 적 없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사기를 당한 것 같은 황당한 트릭이 이 책의 묘미. 그 이후 한 삼십번은 넘게 읽은 듯. 생각 날 때마다 한 번씩, 일 년에 두 세번은 읽는다." "추리소설의 고전. 구관이 왜 명관인지 알게 해준 책이야. 손에서 책을 떨어뜨릴 수 없었던 박진감, 뒤가 너무 궁금해서 발을 동동 구르게 하고, 어떤 땐 너무 무서워서 책을 보다 벽을 보기도 했어. 현대 추리소설이 여기서부터 발전했구나를 느끼게 해줌. 너무 재밌었어" "추리소설을 닥치는 대로 멋도 모르고 막 읽었던 시기에 알게 된 책인데 다 읽고 받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음 나에게 추리소설 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 책" |
그리스인 조르바
○ 저자 : 니코스 카잔자키스
○ 장르 : 문학-기타나라소설
○ 더쿠들의 추천 이유
"살면서 힘들때, 행복할 때, 울적할 때 등등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인상을 받는다. 몇년이 지난 후 다시 읽어도 좋고, 읽을때마다 다가오는 구절도 달라진다. 그래서 몇번이고 두고두고 읽게 되는 유일한 책이다!" "진정한 자유와 예술이 뭔지 돌라보게 됨" "오랫동안 책에 손을 놓았던 내게 다시 책을 읽도록 만들어주었다. 내가 가장 힘든 시기 위로를 건네주어서, 나에게 꽤나 의미가 있다." |
연금술사
○ 저자 : 파울로 코엘료 / 최정수 옮김
○ 출판사 : 문학동네
○ 장르 : 문학-스페인(라틴)소설
○ 더쿠들의 추천 이유
"읽자마자 동화책을 읽는양 빠져들었고 반전인 결말부분에서 인생의 허무함을 느꼈다" "주인공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 재밌으면서 나한테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해줬는데 그게 또 즐거웠어ㅎㅎ"
"내가 가진 상념. 철학. 기준 및 여러가지 생각의 넓이 깊이를 책으로 만들었다면 이 책일것. 읽는 순간 한 의문만이 내 머릿속에 남았다. 이 사람은 내 뇌속을 탐방했나??? 이 이유만으로 내 인생책임!" |
인간실격
○ 저자 : 다자이 오사무
○ 장르 : 문학-일본소설
○ 더쿠들의 추천 이유
"번역이 잘 된 걸 수도 있겠지만, 1948년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련되었다고 느꼈음. 사전 정보 없이 봤을 때는 나온지 얼마 안 되는 작품인줄 알았음." "글 솜씨나 번역 문체나 이런 것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의 한 없이 나약한 면, 인간의 밑바닥은 이런 것일까. 내 내면은 어떤가 어디까지 파헤쳐야 내 진정한 속내가 나올까 그 속내는 얼마나 추악하며 또 얼마나 약한가. 나에 대해, 나의 나조차 몰랐던 저 깊은 속내에 대해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준 책이다. 5번 이상 읽었고 앞으로 그 이상 더 읽을 책." "인간의 삶에 대한 의문이 떠올랐을 때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공감과 또 다른 숙제를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작가인 다자이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인간의 본질적인 나약함을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결말은 크게 와 닿진 않았지만 다자이 오사무를 대표할 수 있는 책." |
"글로 읽어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충격을 느꼈음.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흡입력 있게 읽어짐. 각 장마다 인물들의 시점이달라지는데 소년a 시점에서 사이코패스란 이런것이구나를 느낄수있음" "내가 추리소설을 입문하게 된 책. 짱잼. 글을 읽을 때 쫙쫙 빨려든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했다." |
"가장 최근에 다 읽은 책 잔잔하고 겨울 느낌나면서 술술 읽혀서 좋았음 누구나 남들에겐 차마 말하지 못할 아픔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 그런 책" |
"다들 남에게 좋은 사람이고싶지만 결국 관계가 깊어지면 서로서로 상처주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 복잡하고 어려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심리 묘사를 잔잔한 문체로 표현한 것이 좋았어. 그리고 추상적 이미지이든 상황적 분위기이든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느끼게 해준 소설." |
"길지않은 단편소설 길이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음 이렇게 짧은 글에 큰의미를 함축한다는거에서 컬쳐쇼크!!" "공산주의의 날 것을 그대로 보여 줌. 아직 소련이 망한 때도 아니었는데 공산주의를 어떻게 이렇게 간결하게 잘 표현해내지 싶어 작가의 통찰력에 놀랐던 작품." |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고 작가의 표현이 말 할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되게 옛날 작품인데도 불구 하고 현대적인 느낌 이 들기 때문." "이유를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진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책 읽는 내내 눈물이 줄줄ㅠㅠ 엄청나게 우울하고 답답하고 그래서 울고 싶을 때 맘껏 울 수 있어서 추천해" |
"아들러 심리학이 나오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이라 그런 쪽으로 생각을 전환한다는 점에서 나한테는 좀 와닿는게 많았다" "내 가치관과 굉장히 비슷했고 그래서인지 배울 점이 많았던 책.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 하고 싶은 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 |
"‘퇴마’라는 요소에 약간의 B급 감성을 끼얹은 이야기. 소설에서 뿜어져나오는 건강함이 좋았어. 유쾌하고 명랑하면서도 또 마냥 발랄하기만 한 건 아니고, 밝음과 어두움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마치 무지개빛처럼 다채로운 느낌.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의 경계 속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들이 한데 어우러져 읽는 내내 행복했던 기억."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캐릭터가 매력적임,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도 느낄 수 있음." |
"자신들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인생에 환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여행에 대한 이야기지만 여행을 종용하지 않는, 자신들의 삶과 선택,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엄청난 필력으로 풀어내는 책." |
"묘사가 너무 아름다웠음." "아련한 동화같은 그 느낌이 좋아서.문체도 묘사도 좋았고 얇아서 술술 읽힘." |
"시간에 따라서 읽을때마다 항상 인상깊은 부분이 바뀌어서 여러번 읽을수록 너무 좋아요.." "명작이 괜한 명작이라 생각해...어릴 때 꾸역꾸역 읽었을 때는 느끼지 못한 감정을 나중에 커서 읽으니까 그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고 처음에 길들여진다 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젠 이해가 되더라구...주옥같은 명언도 많은 책이라 안 읽어봤다면 꼭 읽어봐!" |
"어릴 때는 어떤 감정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좀 들어서 다시 읽었을때 엄청 몰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찾아본 영화는 내 인생영화가 되었음." "가장 최초이자 가장 완벽한 로맨스 소설. 이책이야 말로 할리퀸 장르의 하느님이 아닐까. 언제 어느 시기에 읽어도 감탄이 나는 트렌디함이 살아있는 사랑이야기." |
"책을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을 때 느낌이나 감상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게 제일 크게 그리고 깊게 다가왔던 책이야 중학생때 대학생때 읽었는데 지금 또 다시 읽을 날을 기다리는 중" "재밌게 읽은 책은 많지만 어린시절 제인 에어를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이 아직 생생해서" |
"불합리한 현실에 마음이 병들 수밖에 없는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힐링 소설. 매력적인 인물과 웃음, 감동, 위로와 희망이 있는 이야기. 올해도 거지같은 내 인생을 제일 많이 위로해 준 책이었어." |
"작가가 스스로 게으른 삶을 실천했던 후기를 전한다 느려도 괜찮다,천천히 가자 라는 말을 쉽고 뻔하게 하지 않아서 좋았다 경험에서 나오는 느림의 독려라 더 와 닿았다" "퇴사한 자유인들 그리고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제목 그대로 열심히 살지 않아도, 남들의 속도에 맞춰가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를 주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