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남양유업, 여직원들 차출해 홍원식 회장 부인 식사 접대…‘시종 노릇’
48,140 757
2020.08.14 16:44
48,140 757

남양유업, 홍 회장 부인이 나주 공장 방문하면 여직원들 차출해 식사 접대시켜
사진과 녹취록 등 따르면 ‘실제’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 “하지 않았다”

(좌)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우) 이운경 남양유업 고문. 사진=연합뉴스
(좌)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우) 이운경 남양유업 고문. 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이 홍원식 회장 부인의 지인들 식사 접대에 여직원들을 차출해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파이낸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월 29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 고문은 지인들과 함께 나주 공장을 방문했다. 당시 일부 여직원들은 차출돼 이 고문과 지인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서빙했으며, 후식과 커피 서빙 등 이른바 ‘시종’ 노릇을 했다.

또한 과거에도 이 고문이 나주 공장을 방문할 때 여직원들이 차출되어 비슷한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이 고문이 지인들을 데리고 공장을 방문한 7월 29일, 여직원들은 12시 이전 밥을 급하게 먹고 이 고문과 지인들의 식사를 준비했다. 법정으로 지켜져야 할 점심시간(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셈이다.

이운경 고문과 지인들이 남양유업 나주 공장에 방문했을 때 여직원들이 식사를 세팅하는 모습. 사진=파이낸셜투데이

이운경 고문과 지인들이 남양유업 나주 공장에 방문했을 때 여직원들이 식사를 세팅하는 모습. 사진=파이낸셜투데이
실제 한 직원은 “일부 여직원들은 고문이 올 때마다 차출돼 오전부터 식사 대기를 해야 한다. 고문이 제때 오지도 않아 직원들이 밥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며 두 시간 넘게 대기하기도 했다. 늘 (나주 공장에) 데리고 오는 지인도 다르고, 그들이 식사하는 동안 수발을 들며 서서 대기해야 한다. 고문 지인 중에는 직원에게 발렛파킹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른 직원은 ”현 나주 공장장이 7년 전, 버스가 끊기는 저녁 12시까지 여직원을 붙잡아 놓고 식사 서빙과 커피 접대, 뒷정리를 시켜, 여직원들은 심야에 퇴근해야 했다. 차비나 연장근로수당 같은 것은 일절 없었다. 관리자들은 이것을 당연한 일로 치부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영섭 노무법인 로앤 대표 노무사는 “개인 식사 접대 차출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근로시간 내 수행되었다고 하더라도 정당한 지시로 보기는 어렵고, 점심시간 내 실시된 회사 측 차출 행위가 별도 휴게시간 변경 없이 지시로서 휴게시간 중 행해진 경우 그 차출의 위법 여부와 관계없이 시간외수당이 지급되어야 한다”며 “또한 이러한 지시가 직장 내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대상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유발시킨 경우 근로기준법상 직장내괴롭힘 범주로 포섭될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출 행위는 회사가 원하는 일을 회사와 종속적 관계에 있는 자에 대하여 회사의 지휘 통제 하에서 이루어진 경우 근로를 지시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양유업 나주 공장에 외부 고객이 올 때마다 여직원들을 차출해 일을 시킨 정황이 담긴 사진과 녹취록 등이 존재함에도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5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7868 05.03 20,9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26,34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78,09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43,9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50,30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20,1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0,5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52,9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63,15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3,3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4,5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335 이슈 현재 일본에서 난리난 맥도날드 영상 11:34 115
2400334 이슈 지금보니 진짜 이상했다는 여자친구 해체과정.. 3 11:32 528
2400333 이슈 논란중인 오늘 올라온 키즈카페 직원 인스타 스토리 23 11:32 1,205
2400332 이슈 친구들이 제발 너는 연예인 좀 하라고 한 사람 2 11:31 652
2400331 이슈 어떻게 직캠 제목이 행복한 엉덩이.twt 11:31 211
2400330 이슈 요즘 sns유저들한테 선택받은거 같은 new 유행 운동 8 11:30 890
2400329 이슈 아일릿 민주 마그네틱 알앤비 버전 2 11:29 203
2400328 이슈 상속자들 대본리딩때 김지원.x 4 11:29 554
2400327 이슈 전세계에서 대박치고 있다는 한국게임 6 11:28 1,220
2400326 이슈 벌써 찾아온 것 같다는 그 녀석.... 23 11:26 1,548
2400325 유머 아이소이 기미잡티세럼 할머니한테 영업 쳤는데 알고보니까 아이소이 대표님 어머니.x 9 11:26 905
2400324 유머 현재 특별해지고 있는 대한민국 상황 16 11:26 1,963
2400323 이슈 쉽게 우울해지는 생활패턴.jpg 13 11:25 1,566
2400322 이슈 아이브 장원영 입덕직캠 썸네일 투표 결과 4 11:24 396
2400321 이슈 아이돌미 있는 아이유 쇼츠 5 11:22 401
2400320 이슈 나영석이 고마웠다는 막내작가가 세븐틴쪽에 커피 쏟았을때 상황 21 11:21 2,240
2400319 이슈 남친이랑 게임하다 욕 먹은 여자.jpg 36 11:20 1,795
2400318 기사/뉴스 ‘한국은 햇볕과 바람이 적어서’…재생에너지 죽이는 거짓말 [유레카] 19 11:14 1,001
2400317 이슈 엔시티 드림 콘서트에서 진기명기 차력쇼 수준이라는 무대.twt 19 11:09 1,291
2400316 유머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신 분 19 11:08 4,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