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정부, 은행들에 쐐기 박았다.. "집주인 전세대출 동의 받지 말라"
37,703 495
2020.08.14 15:23
37,703 495

https://news.v.daum.net/v/20200814144516198



정부 "법상 전세대출 연장에 집주인 동의 없도 된다"
논란 계속되자  "집주인 동의 서류 받지 말라"
보증기관 통해 은행권에 지침 통보



그동안 세입자가 추가 전세대출을 받을 때, 은행들이 집주인에게 관행적으로 받아온 '전세대출 동의 서류'를 앞으로는 받지 말라는 지침을 정부가 은행들에게 전달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이후에도 세입자의 전세대출 증액시 사실상 집주인의 동의가 여전히 필요해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이에 정부가 아예 확실히 못을 박은 것이다. 정부는 "법에 따라 집주인 동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은행들의 관행도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14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금융위원회ㆍ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는 세입자가 계약 연장을 위해 전세대출을 추가로 받을 때 은행이 집주인에게 받던 '전세대출 동의 서류'를 받지 말라는 지침을 최근 은행권에 전달했다.

이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에도 집주인들이 전세금 5% 이내 상승과 계약 연장에는 동의하면서도 '전세대출 증액장 서류'에 서명을 해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계약 연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논란에 따른 조치다.

이 같은 집주인의 '꼼수'는 복잡한 전세대출 구조에서 나왔다. 전세대출은 세입자가 받지만, 실제 대출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걸 막기 위해 집주인에게 바로 입금된다. 자연히 전세 계약이 끝나면 은행은 대출금을 집주인에게 돌려 받는다. 이에 은행은 집주인을 대상으로 '전세보증금반환채권'을 가지게 된다.

은행은 대출금을 확실히 돌려받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SGI) 등의 보증도 이용한다. 집주인이 대출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보증기관이 우선 은행에게 대출금을 지급하는데, 향후 집주인에게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보증기관은 은행의 채권을 가져가거나 채권에 질권을 설정한다.

이때 채권 양도나 질권 설정 사실은 보증기관이 집주인에게 '통지'만 해도 효력이 발생한다. 그런데 그간 은행들은 자체적인 안전판 차원에서 집주인의 서명 등 ‘동의 의사’가 표현된 서류를 더 받아 왔다.

최근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시중은행들은 언론에 "집주인 서명 서류가 없으면 대출 실행이 어렵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탓에 일부 집주인들은 동의를 해주지 않겠다고 버티고 세입자는 공포가 커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법상 채권 양도나 질권 설정에는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후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이번에는 보증기관을 통해 은행에게 "집주인 동의 서류를 받지 말라"고 강제적인 지침을 내린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발표 자료에서 절차와 관련한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며 "애초 은행이 받아온 집주인 동의 서류는 필요 없던 것이다. (지침이 내려가고 부터는) 은행들도 관련 서류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4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52 04.27 61,69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67,54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90,46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56,1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96,6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41,50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77,9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26,6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34,1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12,0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86,4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8839 이슈 본식보다 인기 있을 수도 있는 음식 8 17:33 412
2398838 기사/뉴스 토니안, '1n년 동거' 김재덕과 결별? "온전히 혼자...인테리어 시작" 2 17:33 256
2398837 이슈 너무너무 행복하게 웃는 후이바오😆🐼 2 17:33 269
2398836 정보 전세계 오타쿠들한테 성우들 연기 존나.................... 못한다고 난리났었던 애니...... 4 17:32 314
2398835 이슈 필력 돌아온 것 같다는 이수연 작가 신작 <지배종> 5 17:32 423
2398834 유머 뽑혀가는 와중에 반대로 튀는 홈마 6 17:31 574
2398833 정보 뉴진스 라인프렌즈 팝업 스토어 6월 예정 19 17:30 1,058
2398832 이슈 김재중 자컨 재친구 현장 사진 공개 (게스트 : 아이브 가을,이서) 7 17:29 467
2398831 기사/뉴스 이영진 “모든 생활이 반려견 타임라인에 맞춰져 있어, 책임감 배웠다” [스타화보] 17:29 375
2398830 유머 푸바오 통사과 먹방으로 찐행복한 송바오님 ㅋㅋㅋ.jpg 16 17:27 1,778
2398829 이슈 이번주 새드라마 장기용-천우희 주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하이라이트 5 17:26 238
2398828 이슈 민희진이 정신차리라고 저격한 하이브 아저씨 5인방 51 17:26 3,130
2398827 기사/뉴스 [단독]“방탄소년단 음원사재기 밝혀달라” 문체부 조사예정 130 17:25 5,940
2398826 기사/뉴스 “성인약을 갈아서 쓰라니”…계속되는 소아필수약 수급 불안정 2 17:23 409
2398825 기사/뉴스 故 이선균 유작 2편, 올 여름 관객 만날까…"개봉 논의 중" [MD이슈] 1 17:23 411
2398824 이슈 소개팅 주선자가 미리 말 안 해주고 시각장애인을 소개해 줌 6 17:22 1,427
2398823 이슈 민희진-cool with you 8 17:22 646
2398822 기사/뉴스 (여자)아이들 "데뷔 6주년, 믿기지 않아…평생 함께하자" 5 17:20 222
2398821 이슈 @에이핑크 언니들이 전용 핸드마이크로 히트곡 메들리 라이브 말아주는 거 보고 피해 없으시길 ... 이게 2.5세대야 이게 케이팝이야 3 17:20 329
2398820 기사/뉴스 김민 ‘수사반장 1958’ 6회부터 합류…이제훈 이동휘와 호흡 14 17:18 2,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