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성 고소영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 2000년대 초반 지오다노 광고
"텔미 모어~텔미 모어~텔미 모어~" 정우성·고소영이 출연한 '심플리진' 광고로 2000년대 대한민국 캐주얼 시장을 석권한 지오다노. 2000년대 중반 이후 유니클로·ZARA 등 해외 패스트패션의 무서운 공세가 이어지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2020년 현재도 지오다노는 여전히 사랑받으며 브랜드 가치를 지키고 있다.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캐주얼 브랜드 지오다노가 재조명받고 있다. 13일 AFP통신에 따르면 라이는 지난 10일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홍콩 경찰의 보안법 전담 조직 국가보안처에 체포됐다 12일 오전 보석으로 석방됐다.
1970년 섬유공장을 설립한 지미 라이는 뉴욕 출장 중 '지오다노(Giordano)라는 레스토랑을 방문한 뒤 이 식당이 마음에 들어 자신이 새로 론칭하는 패션 브랜드 이름을 '지오다노'로 명명했다. 이후 지미 라이는 1994년 지분을 모두 매각해 현재 지오다노와 무관한 상태다.
전지현과 정우성의 댄스씬이 유명해진 지오다노 광고
한국에서는 홍콩 지오다노 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와 일신창업투자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1994년 4월 지오다노는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2019년 말 기준 일신창업투자와 홍콩 지오다노 측이 각각 48.5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오다노는 1990년대 후반 뱅뱅, 옴파로스, 티피코시 등 캐주얼 브랜드가 동반 성장하던 가운데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대규모 광고·마케팅을 앞세워 급성장했다. 지오다노는 강남역 인근에 초대형 매장을 냈고 고소영, 정우성, 전지현 등 정상급 스타를 기용한 광고로 한국의 2030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오다노의 심플리진을 입고 춤추는 정우성·고소영 및 정우성·고소영·전지현이 함께한 광고는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하며 대한민국 캐주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심플리진 광고에 나오는 "텔 미 모어~텔 미 모어~" 노래와 지금은 다소 촌스러운 느낌의 발끝까지 오는 길이의 부츠컷 청바지는 외환위기 직후 경기회복기에 접어든 대한민국 패션사의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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