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우리나라가 뜨거울 때
영국에서 열리는 당시 세계 3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였던
UK B-BOY CHAMPIONSHIPS에 우리나라 비보이들이 참여하게 됨
그 전까지는 비보이씬에서 한국은 존재하는 지도 모르는 작은 나라 취급 받고 있었음

당시 한국 비보이들은 각 팀에서 잘하는 에이스들로만 팀을 꾸려서 전설의 팀 Project Soul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하는데
예선부터 의외의 실력으로 세계의 강팀들을 다 이기더니
결승전에서 비보이 강국인 프랑스의 최강팀 베가본드를 만나고 치열한 접전 끝에 연장까지 이어짐
당시 연장전에 참여할 수 있는 멤버는 두명 뿐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 대회를 계기로 대한민국 레전드이자 세계 레전드가 될

19살 동갑내기 피직스와 홍텐이 출전함
https://www.youtube.com/watch?v=qccGeSFDYo8
피직스가 설명하는 당시 상황
프로젝트소울의 막내들이었던 피직스랑 홍텐은 발언권 없어서 조용히 하고 있었는데 형들이 나가라고 해서 나갔다고ㅋㅋㅋㅋ
결과는 말 안해도 알겠지만

우리나라가 우승하고 이 기록은 2005년에까지 이어짐
왜 2005년까지냐면 한국이 너무 우승 싹쓸어가니까 대회 규정이 바뀌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합팀은 참여 못하고 단일팀으로만 나갈 수 있는 걸로 ㅇㅇ
축구로 비유하자면 월드컵에 한국 국가대표 참여 못하고 전북만 나와라 이런 거임
당시 프로젝트소울 잡겠다고 각 나라 연합팀이 다 출전했는데 못잡아놓고 치사하게....
아무튼 2002년 프로젝트소울로 주목받은 피직스와 홍텐은 어린나이 동갑내기에 천재라는 공통점 때문에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비교 대상이 됨

중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해서 무중력 무브라는 소리를 듣는 피직스와

모든 기술에 Hong10이라는 이름이 붙게 만드는 창의적인 홍텐
https://www.youtube.com/watch?v=QX5e5Mla660
피직스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H-qqiKyTs1w
홍텐 하이라이트
영상 보면 알겠지만 둘의 스타일은 비보이 알못이 봐도 다르구나 느껴질 정도로 아예 극명하게 갈림
그래서 세계 비보이씬은 피직스 스타일파랑 홍텐 스타일파로 나뉘어서 붐이 일어나게 됨
https://gfycat.com/EasygoingDevotedBluetickcoonhound
누가 봐도 입이 딱 벌어지는 파워풀한 피직스 스타일
https://gfycat.com/PlayfulUnhappyFrilledlizard
간지난다는 표현이 찰떡인 세련된 홍텐 스타일
아무튼 이렇게 다른 스타일이지만 같은 국적, 같은 나이 때문에 라이벌로 자주 묶이고
그 전까지는 친하게 지내다가 점점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함
각자 소속팀의 막내이자 에이스였던 둘은 배틀에서도 자주 맞붙었는데 서로 부담스러웠다고ㅋㅋㅋㅋ
나는 저렇게 못할 것 같은데... 왜 나가라고 하는 거야... 하면서 나갔다고 함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ZJ5nS3DYpYU
2004 UK 챔피언쉽에서는 솔로 배틀 결승에서 만나기도 함
어느쪽이 이기든 우리나라가 우승임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w_lNMsPrM
그래도 위에서 나온 프로젝트 소울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대회에 참여했고
2대2 배틀에서 편먹고 나가기도 함
위 영상은 둘이 같은 팀으로 나간 프리스타일 세션 2005
이 둘의 조합을 두고 비보이 팬들은 손오공과 베지터가 합친 사기팀이라고ㅋㅋㅋㅋ
그런데 이 두 천재의 길이 달라지기 시작한 때가 오고야 마는데

바닥에 옷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중국 대회에 나갔다가 피직스가 어깨 부상을 당하고 맘
이때 제대로 재활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활동하다가
피직스는 폼이 점점 망가졌고 결국 회의감을 느끼고 2009년부터 배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됨

반면에 홍텐은 2006년 세계 최고의 1대1 배틀인 레드불 비씨원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폼이 떨어지기는 커녕 점점 더 잘해지면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었음

피직스는 공황장애까지 겹치면서 태국에서 칩거 아닌 칩거 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그 사이에 홍텐은 또 다시 레드불 비씨원 우승을 따내면서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비보이가 됨
그렇게 길이 달라진 두 천재의 라이벌전은 끝나는가 싶었는데

인투더딥이라는 대회에서 둘의 이벤트 매치가 갑자기 예고됨

당연히 전세계 팬들이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이 배틀은 중계 없다고 해서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유료 관객들이 몰려들었음

사진으로 보나 영상으로 보나 비보잉 하기에는 누가 봐도 협소할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참
실력이야 홍텐은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대회 참여해서 우승하는 폼이었고
피직스는 배틀 쉰지 너무 오래 돼서 홍텐이 압승하지 않을까 하는 여론이 많았는데
피직스도 아직 건재하다는 듯 각종 자신의 시그니쳐 무브를 펼치면서 명승부를 보여줌


이 배틀을 계기로 둘은 절친이던 10대 시절로 돌아가서 아직도 교류 많이 하면서 지내고 있음
피직스는 현재 중국에서 댄스 크루, 학원을 운영 중인데
홍텐이 거기 가서 수업하기도 하고
https://gfycat.com/UnkemptGreenHuman
둘이 같이 예전에 짰던 안무를 찍어서 올리기도 했음
피직스가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 브이로그에 가끔 홍텐이 등장하기도 함ㅋㅋㅋ

(연습하는 홍텐을 찍고 있는 피직스)
피직스 피셜 조만간 같이 뭐 하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그리고 작년에는 이벤트 매치였지만 둘이 같은 팀으로 배틀에 나가기도 했음


(흰티가 피직스, 모자쓴 검은티가 홍텐)
2019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 피직스는 심사위원으로 가고 홍텐은 올스타 멤버라서 캠프에 참여했는데
친선배틀로 대륙 간 배틀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참여는 자유였음
피직스는 참여할까 말까 하다가 홍텐이 너 나가면 나도 나갈래 해서 같이 나가게 됐다고ㅋㅋ
4대륙이 참여했는데 이 둘의 만남만으로 영상 댓글은 전부다 KOREA PHYSICX HONG10으로 도배됨ㅋㅋㅋㅋ
그리고 피직스는 지금 완전히 복귀해서 활발하게 배틀에 참가하는데 아무래도 둘 다 레전더리다보니 심사위원으로도 많이 참여해서
서로가 서로를 심사하는 상황이 종종 나타나기도 함ㅋㅋㅋㅋㅋㅋㅋ

배틀 중인 피직스와 심사보는 홍텐(가운데)

배틀 중인 홍텐과 심사보는 피직스(왼쪽에서 두번째)

이건 같이 심사보는 중ㅋㅋㅋㅋ (왼쪽 피직스, 가운데 홍텐)

같은 팀으로 배틀에 참가한 홍텐, 포켓(가운데 흰티), 킬(사진 찍고 있는 흰티)과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피직스


세계에서 전설 중의 전설 소리 들으면서도 서로 겸손해서 나보다 니가 더 최고니 잘하니 칭찬하는 라이벌
둘 다 존멋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