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국 금지










저...


아직 한 분이 안나오셨는데 금방 나오실 거에요. 바로 출발할 수 있게 어디 가지 마시고 꼭 단체행동 부탁드릴게요.




이미그레이션 걸린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 안나올 리가 없잖아요.

알았어요 사장님. 혹시 모르니까 예약한 식당이랑 유람선이랑 전부 한시간씩 늦춰주시구요.

여봐, 가이드 언니!!

언니라고 부르지 좀 마요..

가이드 언니!!!!!!!

예.

이게 뭐 하자는 거야? 에? 언제까지 기달리라고?

아무한테나 반말 좀 하지 마요..

괜찮아요 어머님.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조금만 조금만 한 지가 한 시간이 넘었잖아!!

아직 한 시간은 안됐다니까..

죄송합니다.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길어야 10분이면 나올거에요.

딱 10분이면 돼? 정확히??

그럼요. 1~20분이면 충분해요.

아 10분이야 20분이야!

15분 정도겠죠.

제가 다시 잘 알아보고 말씀 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안녕하세요. 윤소소 가이드님이시죠?

예, 제가 윤소손데요.

저 패키지 온 산마루라고 하는데요.
예 안녕하세요! 다들 기다리시는데 왜 안나오세요..!!

나오다 붙잡혔어요.

예? 왜요??

잘 모르겠어요. 이름 하나 달랑 물어보더니 잡아왔다니까요.

그럴리가 없을텐데, 진짜 이름만 물어봤어요?

예..






예전에 산마루란 사람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었다네요, 프랑스에서. 성추행 하다가.

하..

전 프랑스 처음이고 성추행하는 사람도 아니에요.

동일 인물인지 확인하려고 한국에 흔한 이름이냐 아니냐 물어봤는데 대답 회피하셨다면서요.

아뇨? 대답 정확하게 잘 했는데??

흔한 이름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면서요...

예! 그게 정확한거죠. 산마루란 이름이 흔한 이름은 아니지만 저희 집안에서 흔한 편이거든요.
사촌형 이름은 산기슭인데.. 그건 거의 없는 편이고...

대답이 불분명하면 오해가 생겨요.

한국에 요청해서 범죄경력 조회중이라니까 조금만 기다리시면 될거에요.

하.... 저 진짜 그런 놈 아닌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돼요?

어.. 프랑스는 이런 일처리가 좀 늦어서 아마 한시간은 넘게 걸릴 거에요.

하.. 한시간.. 알겠습니다.



지금 통화 했는데요,

일행분께서 조금 문제가 생기셔서 입국을 못하고 계세요.

무슨 문젠데?

별 일 아니라서 금방 나오실 거에요.

별 일 아닌데 왜 안나와. 1~20분이면 되는거야?

3~40분 정도 더 걸릴 것 같아요.

뭐라는 거야 이 언니가!

























됐어요? 끝났어요?

아 이사람들 진짜 이상해요. 했던 질문 계속 반복하고ㅡㅡ

뭐 물어보는데요?



산마루씨. 여자 속옷은 왜 가지고 왔어요?

여자친구 주려구요.

여자친구분 같이 오셨어요?
아뇨.

그럼 여자친구가 프랑스에 살아요?
아뇨.

그럼 여자친구는 어디 있는데요?

지금은 없죠.

여자 속옷은 왜 가져 오셨어요?

여자친구 주려고 가져오긴 했는데요,

여자친구 없다면서요;;;;;



혹시 패티쉬 성향이 있는,

그러니까 본인이 입으시려고 가지고 오신 건가요?


저 그런 변태 같은 놈 아니라구요!!!!!!


거기서 소리 지르시면 안돼요!!.....


저 그런 변태 같은 놈 아니라구요.... (소곤소곤)

산마루씨, 대답이 불분명하면 오해가 생긴다고 말씀드렸죠?

이봐 가이드언니!!!


그냥 솔직하게 본인이 입고 싶어서 가지고 왔다고 하세요.
프랑스는 타인의 취향에 관대한 나라입니다. 우선 끊을게요!

내가 입을라구요..


내가.. 내가 입을게요...
내가 입고 돌아다닐게요....
하...






고생하셨죠!

죄송합니다. 제가 진짜 그런사람이 아닌데요,

빨리 가셔야 돼요. 지금 너무 늦었어요.

버스로 이동하실게요. 조금만 서둘러 주세요~

이쪽으로 오실게요~~

'가이드는 일년에 천 명 가까운 사람들을 만난다.'

'이제는 한 눈에 봐도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온다.'

'자기 뜻대로 안되면 늘 화를 내는 아저씨'

'참다 참다 한 번 화를 내면 정말 무서운 아줌마'

'오래 산 부부보다 더 심드렁해진 연인들'

'저 팀은 백프로 불륜이고'



'저 변태..'





죄송합니다...






왜 이렇게 예쁘냐..









'아무 이유 없이 울고 싶을 땐 여기를 찾았다'

'실컷 울고 나면 깨닫는다. 세상에 이유 없는 눈물은 없다는 걸'

'저 사람의 눈물은 뭘까..'




'... 저 변태 새끼.....'






편히 주무시고 내일 아침 8시에 출발할게요.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


수고 많았어요~

오늘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지.

죄송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죄.. 죄송합니다....
예.



























































저...

전 그런 사람이 아니구요,

친구가 사달라고 해서...

'그 말을 믿으라고?'
저도 친구가 부탁해서..

'물론 내 말도 안믿겠지만..'


Madam~ It's a big size~









큰게.. 좋다고.. 친구가....

전..

작은게.. 좋다고... 친구가.....






2017년 JTBC 드라마 <더패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