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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8년간 결혼생활 하며 아들까지 낳아준 아내가 알고 보니 '남자 간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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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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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스파이 영화를 보다 보면 뛰어난 미모로 남성들을 홀려 기밀 정보를 빼내는 여성 스파이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런 미인계로 남성에 접근하는 데 성공한 스페이푸라는 스파이는 약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사상 가장 기묘한 스파이로 불리고 있다.

남성인 그는 여장을 하고 한 외국인 남성을 유혹해 결혼까지 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 남성은 18년의 결혼생활 동안 아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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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 매체 'HK01'은 1980년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베르나르 부르시코(Bernard Boursicot)와 스페이푸(Shi Pei Pu)의 이야기를 전했다.

부르시코라는 프랑스 남성은 스무 살이 된 후 베이징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경리 사무원으로 취직했다. 그리고 그는 베이징에서 스페이푸를 만났다.


1938년 중국 산둥성에서 태어난 스페이푸는 외교관의 부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당시 26살이었던 스페이푸는 부르시코에게 "나는 베이징의 오페라 가수이자 작사가이며 아들이길 바랐던 부모님 때문에 남장여자로 살고 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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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남아선호사상이 지배적이었던 터라 쉽게 부르시코를 속일 수 있었다.

또한 경극 배우로 활동했던 스페이푸는 치마와 화장에 익숙했을 뿐만 아니라 가냘픈 몸매와 여성스러운 행동으로 부르시코를 감쪽같이 속였고 두 사람은 곧 연인이 됐다.


그리고 그때부터 스페이푸의 본격적인 간첩 활동이 시작됐다.

사랑에 눈이 먼 부르시코는 베이징 대사관에 있던 프랑스 기밀 서류들을 스페이푸에게 넘겨줬고 몽골 울란바토르로 근무지를 옮긴 후에도 계속해서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 그렇게 부르시코가 유출한 기밀문서는 무려 500여 건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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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결혼해 함께 살며 잠자리도 했지만 부르시코는 아내가 남성임을 눈치채지 못했다.

후에 한 그의 진술에 따르면 스페이푸는 되도록 잠자리를 피해왔으며 성관계를 할 때도 부끄럽다는 핑계로 "불을 꺼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술을 먹인 뒤 빠르게 끝내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부르시코와 잠시 떨어져 살 게 된 스페이푸는 심지어 위구르에서 4살배기 아이 스두두(Shi Du Du)를 데려와 아들이라고 속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1982년 프랑스 파리에서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프랑스 경찰에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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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과정에서 부르시코는 아내가 남자임을 알게 됐다. 함께한 18년의 시간 동안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충격에 부르시코는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푸는 1986년 부르시코와 함께 징역 6년 형을 선고 받았지만 1년 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일환으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

부르시코는 자신에게 성별과 자식 등 모든 것을 속이고도 "정말 사랑해서 속일 수밖에 없었다"며 설득하려는 스페이푸를 평생 용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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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됐고 조롱거리가 됐다.

이후 스페이푸와 부르시코의 이야기는 'M.버터플라이(M.butterfly)'라는 제목의 연극과 영화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충격적인 스파이 스토리로 꼽히는 스페이푸와 부르시코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많은 이들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편 스페이푸는 2009년 지병을 앓다 7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https://www.insight.co.kr/news/295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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