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수능 0점의 신화
5,255 16
2020.07.16 17:51
5,255 16
https://img.theqoo.net/PgoYR
11월 23일...
2006학년도 수학 능력 시험이 있던 날이다. 
나도 생물학적 나이는 19살(87년생)이므로 당당히 수능시험을 보러 갔다. 
참고로 겉보기 나이는 19살이 아니라고들 사람들이 말한다-_-

아무튼 나의 수능 성적의 결과부터 말하겠다. 
언어 0점, 수리 0점, 외국어 0점, 경제 0점, 근현대사 0점, 국사 3개맞고, 세계지리 1개 맞았다.

나의 수능 시험은 이랬다. 
1교시 언어영역.
처음에 듣기평가 방송이 나올때 나는 엄청난 고민을 했다. 
수능 1듣기평가 문제가 그림들의 순서를 고르는것이었다. 
나는 정답의 순서를 골라놓고서 정답을 마킹할것인지 오답을 마킹할 것인지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는 과감하게 오답을 체크했다. 
한번 오답의 길로 빠진 나는 다시 정답의 길로 들어서지 못했다. 
한번 발을 들여놨을 뿐인데 오답고르기 재미의 쏠쏠함이라고 해야할까...?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여기서 한가지 해탈?을 한것은 
처음 시작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일이 어느정도는 정해진다는 것이다. 
한번 택한 길로 계속 가게 된다는 말도 안되는 나의 해탈이다..
오답의 길에 한번빠진 내가 정답의 길로 돌아서지 못함도 이 때문이 아닐까?!
아무튼 1교시 언어영역을 "푸는데" 쉬웠다. 
그동안 봐왔던 모의고사들보다 훨씬 쉬웠다. 
언어영역을 "다 풀고나니" 시간이 15분이나 남았다. 이럴수가...!!!
그렇게 나의 1교시 언어영역은 끝이났다. 

2교시 수리영역..
1교시의 여파로 2교시 수리영역도 오답의 길에 빠지고 말았다. 
일일이 한문제 한문제씩 "풀면서" 오답 체크의 재미에 쏙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이때 처음으로 위기가 닥쳐왔다...
모르는 문제가 등장한 것이다. 이 난관을 어떻게 대처해야할 것인가?!
나는 정말로 어찌할바를 모른채 식은 땀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엄청 당황한 나는 일단 모르는 문제들은 남겨둔채 다른 문제들을 "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못푼 문제 빼고 다른것을 다 마킹하고 나니까 4~5문제정도 남은듯 했다. 
시간은 대략 15~20분정도 남은듯했다. 
나는 남은 문제를 열심히 "풀어"봤지만 답을 구할 수가 없었다. 
정말로 절망 그 자체였다.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속해서 당황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 흐르고 나의 식은땀도 내 몸을 따라 흘렀다. 
아~!!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생각한 나는 4~5문제 남은것을 찍었다. 
평소에 모의고사볼때 주관식도 찍어서 잘 맞았던 나의 찍기 실력때문에
나는 정답을 찍었을까봐 너무 불안했다..
정말 맞을까봐 너무 두려웠다.ㅠㅠ
그렇게 공포의 2교시 수리영역은 끝이났다..

3교시 외국어영역...
듣기문제를 "푸는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듯 했다. 
독해문제를 "푸는것"도 그다지 어려움이 없는듯 했다. 
하지만
난관은 항상 찾아오는법...
문법이다.-_-;;
가끔 모의고사볼때 '이건 답이 아니겠지~'라고 생각한 것이 나중에 답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공포의 시간이 다가온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짧은 시간에 내 나름대로의 영어문법체계를 완성시켜
오답을 고를수 있었다. 하지만 수리만큼은 아니지만 약간의 공포와 불안감이 있었다. 

4교시 사회탐구영역
난 첫번째 과목이 국사였다. 
국사문제를 "풀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뭔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언어영역 1번문제를 풀면서 들어야 했던 생각이 늦게나마 든것이다. 
나의 행동에 대한 생각과 4교시에 들어섰을때의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해
국사를 어떻게 풀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두번째과목은 세계지리..
평소 세계지리를 좋아하고 
올해 지리올림피아드 xx지역대회에서도 수상을 한바 있던 나는
세계지리는 당연히 0점을 맞을줄 알았다. 
하지만.
세번째 과목은 근현대사이다. 
근현대사도 열심히 "풀었다."
네번째 과목 경제...
경제도 열심히 "풀었다."

수능시험이 끝났다...
나는 해방감을 만끽하며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수리에서 몰랐던 문제와 외국어 문법이 맞을까봐 계속 불안감이 남았다. 

집에 와서 가채점을 했다. 
언어영역...
60문제 전체에서 하나도 맞은게 없다!
나는 환호성을 질렀다!!
1문제를 틀릴 확률이 0.8이니까 
60문제를 틀릴 확률은 '0.8의 60제곱'이 되는것이다!!
나는 그 확률을 이뤄낸것이다..
조마조마한 수리영역..
채점시작..
열심히 답을 피해갔다. 
드디어!
30번문제까지 채점을 했을 때 나는 괴성을 질렀다!!!
0점이다!
나의 찍신께서 이번에는 나에게 내려오지 않았던 것이다. 
수리 30문제도 0점..."0.8의 30제곱"의 확률..

외국어영역..
역시 0점!
급조된 나의 영문법체계가 나를 오답의 길로 안내해주었다!
이때 나는 완전 미쳐서 날뛰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회탐구영역..
아!
절망이도다..국사에서 3개나 맞아버렸다.
체력저하가 원인이였나보다
세계지리!
1개씩이나 맞아버렸다.여기서 나는 순간 멍해졌다. 
지금까지의 나의 언수외0점의 기록을 사탐 2과목에서.
한과목당 "0.8의 20제곱"인 확률을 달성하지 못했다ㅠㅠ
근현대사와 경제는 0점을 맞을 수 있었다. 

그래도 나는 언수외 근현대사 경제 0점맞은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0.8의 180제곱"이라는 확률을 달성하지 않았는가..?!
(정확히 말하면 "0.8의 216제곱"이지만 맞은 과목은 확률에서 생략.)
내 목표는 "0.8의 220제곱"이였지만 
그건 나에게 너무 힘든 과업이였나보다. 

오늘!
12월 16일!수능 성적표가 나왔고
나는 All 9등급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수능 대박을 터뜨린 나는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로 입학만 하면 된다.
출처 http://todayhumor.com/?bestofbest_8928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그동안 없었던 신개념 블러링 치크🌸 힌스 하프 문 치크 사전 체험단 모집 464 03.13 24,79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7,0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52,1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5,2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90,19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1,5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2,5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2,2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9,3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1054 유머 코 뺏어가서 개빡침 2 02:06 249
3021053 이슈 악수회 왔는데 너무 긴장해서 씨큐분이랑 악수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02:01 609
3021052 유머 휴게공간에서 큰테이블 합석했다가 언니들에게 덕담들음 01:58 560
3021051 유머 빨간 티셔츠를 입으면 곤란해지는 장소 3 01:56 559
3021050 유머 물흐르듯이 도움의 손길을 주는 중년여성 1 01:55 782
3021049 이슈 올데프 애니 rude 나레이션 파트 챌린지 4 01:53 689
3021048 유머 삼성전자콜센터에 전화 들어온 고추건조기 as 의뢰 고객 5 01:51 1,362
3021047 유머 대학교 새내기의 아방함 3 01:48 977
3021046 이슈 1년안에 장충-핸드볼-실체로 규모키우더니 제대후 첫 인스파 공연한 남자솔로가수 3 01:48 763
3021045 기사/뉴스 아이유·수지·제니 계보 잇는다..주가 올린 표예진, 소주 광고 모델 전격 발탁 2 01:45 745
3021044 이슈 4-5세대 걸그룹 써클 디지털 차트 누적 19 01:37 702
3021043 이슈 잘 안잔다는 리아나🥱 14 01:36 1,976
3021042 유머 ?? : 근데 진짜 서운해 하시면 안 돼요 4시간하고 마무리 멘트 치시길래 끝났구나 했는데.. (핫게 김남길 팬미팅썰) 15 01:31 1,493
3021041 유머 세대가 달라지면서 바뀌었다는 할머니 집에 대한 인식변화 26 01:27 3,628
3021040 이슈 5년전 오늘 발매된, 우즈 "FEEL LIKE" 4 01:26 114
3021039 유머 선조하면 생각나는 배우는? 10 01:24 413
3021038 이슈 미야오 가원 인스타그램 업로드 01:23 213
3021037 유머 방송인 크리스 아버지 재력.jpg 20 01:21 4,780
3021036 이슈 신세계 백화점이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는 사건 16 01:21 4,308
3021035 이슈 메가커피 신메뉴 근황.jpg 16 01:20 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