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돼서 보는 ‘하트시그널’과 ‘테라스 하우스’의 차이 (원작이란 말 수정했어 판권산거 아니고 아예 별개의 프로그램이야 원작이라고 한건 내가 착각한거고 제대로 조사 안하고 원작이라는 말 쓴거 미안해)
(*원덬은 가장 재밌게 본 ‘테라스하우스-도시남녀편’기준으로 이 글을 썼음.)
8명의 인원으로 정해놓고 서로의 연애감정과 썸 타는 관계에 초점을 둔 하트시그널과 달리, 핱시가 포맷을 따온 일본의테라스 하우스는 출연진 ‘졸업제’가 있다. 테라스 하우스 내에서 원하는 만큼 지내다가 출연자 본인이 원할때 하우스를나갈 수 있고 그리고 빈 자리를 채울 새로운 출연자가 또 입주하는 식의 시스템이다.
하우스를 나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우스 내에 더 이상 썸을 타고싶은 상대가 없다거나, 고백해서 차였다거나, 하우스 룸메들과 사이가 안좋다거나, 잘 지내다가 나갈때가 돼서 나간다거나 하우스에서 좋은 영향을 많이 얻고 박수칠때 떠난다거나, 커플이 성사돼서 함께 나간다거나 정말 다양
그래서 응원하던 출연자가 나가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또 새로운 출연자가 입주하니 거기서 오는 긴장감도 있고에피소드도 많이 생길수밖에 없다.
테라스 하우스에서 또 재밌는건 이미 현실여친이 있는 사람도 나왔었다는 것.
(내 최애였어서 사진가져옴..)
하트시그널은 출연자들사이의 썸관계를 추리하는 설정이라 상상도 할수 없지만 테라스 하우스는 연애자체에 초점을 둔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연인이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입주를 했고 하우스 내에서 굉장히 잘 지내다 갔다. 모든 패널의 최애 출연자로 꼽히며 미스터 퍼펙트라는 별명도 얻고 하우스를 나갈땐 모든 룸메들이 울었다.. (그리고 나도 울었다고 함...)
그럼 어떤 것에 초점을 뒀느냐.
젊은 청춘들의 ‘삶’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젊은 남녀가 모이니 그 사이에서 썸과 연애감정이 일어나는건 당연한거고 그 외에도 젊은이들의 다양한 고민, 취업문제, 학교생활, 직장생활, 룸메들간의 다툼과 화해 그리고 하우스 내에서 처음 알게된 사이지만 점점 친해지며 각자 다른 일에종사함에도 서로의 일을 도와주는 모습 등을 보여주니 여러모로 신선한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반부 에피중 의대생인 유리코가 전남친을 잊지 못해 연락해서 둘이 카페에서 대화를 가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남친분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 다시 잘되길 바랬지만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마무리함 ㅠㅠ 이 부분도 굉장히 현실적이었어서 기억에 남는 에피)
기억에 남는 두가지로
모자 브랜드를 준비하는 출연자의 브랜드 런칭을 룸메들이 도와주는모습이다.
(모자 브랜드 런칭중인 출연자가 건축과 남자룸메에게 조언+도움을 구하며, 공모전 준비때문에 바쁠텐데 부담을 준거같아 미안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니
“이런 일을 하고 있으면 잘 안 풀릴 때가 오히려 더 재밌어지거든요.” 하며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모습에서 내 최애로 등극했다.)
(모자브랜드 준비하는 아리사라는 출연자는 처음엔 웃음도 많고 생기발랄했는데 점점 모자브랜드 런칭일에 치여서 후반으로 갈수록 얼굴빛이 잿빛이 되어가던 기억이..)
이렇게 건축과를 다니는 남자출연자가 디자인적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건축과 남자의 주도로 룸메들이 모여서 선반도 만들어주고 디피 준비도 함께하는 모습이 매우 훈훈했다.
그리도 또 기억에 남는 발레리나 출연자. 하우스에 들어오고 하우스에서 지내던 두 달동안 단 하루인가 이틀만 쉬고 모든시간을 발레연습을 하는 모습만이 나온다... 하우스 내에서 호감이 생긴 남자가 생겨 데이트 약속도 잡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위해서 결국엔 데이트고 뭐고 발레만 주구장창 한다 ㅠㅠ 그래서 분량은 적은 편이었지만 그렇게 열심히 해서 콩쿨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또 좋은 기회도 얻는 모습이 참 감동이었다. 룸메들이 발레리나 출연자의 힘든 상황을 공감하고위로해주는 모습들도 좋았다.
물론 명문대 재학중인 출연자도 있고 의대생도 있는 등 스펙이 짱짱한 출연자도 있었지만 아직 취업전인 출연자들도 꽤많아서 끊임없이 알바를 구하러 다니거나 그냥 백수의 삶을 즐기거나 아이돌 생활을 하며 편의점 알바를 병행하는 등 현실적 모습들이 나와서 더 좋았다.
(프로입단을 꿈꾸는 야구부 대학생이 맨날 담배피고 군것질하고 늦게자고 하니까 다른 남자 출연자들이 친한 형들처럼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조언해주는것도 웃기고 현실적이라 재밌던 포인트 ㅋㅋ)
또 미즈키라는 여자 출연자는 여출중 최애 출연자인데, 야구부 남자에게 호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야구부 남자가 다른 여자출연자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자 밤에 방에 찾아가 수건을 던지며 똑바로 행동하라고 따끔하게 충고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수건 팽개치진 않음 그냥 ㅈㄴ멋지게 던졌음)
(테라스 하우스는 패널을 포함해 재밌는 포인트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에피소드 별로 따로 글을 정리해서올리고싶다.)
결론은 원덬은 하트시그널은 또 하트시그널대로 시즌1~3까지 재밌게 봤지만 아쉬운점이 많은것은 어쩔수가 없었다...원작 테라스하우스의 이러한 쓸만한 포인트? 방송적 재미를 더 살릴수 있는 설정이나 시스템들을 조금 더 가져와서 잘 섞는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든다. 젊은 남녀가 한 집안에서 살며 연애 말고 더 재밌는 일들이 얼마나 많을지를 생각해보면 핱시에대한 아쉬움이 자꾸 남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일반인들이 큰 용기를 내 출연했기에 더 응원하면서 보았고, 원덬은 시즌 4를 한다면 또 보겠지만 개인적인 바램으로 테라스하우스와 비슷한 시스템의 프로그램이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문화가 담긴 테라스하우스를보고싶다는게 결론.
(+테라스 하우스는 패널이 ㅈㄴ웃기다 사실 패널보려고 보는 사람들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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