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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합격했지만 왜 했는지 모르겠어요: 뽑은 사람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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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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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pss.kr/archives/220935


아래 대화는 ‘조직에서 존재감을 찾는 법’을 잃어버린 이와 상담한 내용을 압축한 것입니다.

Q.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뽑혔는지 모르겠어요.

A. 이 질문의 저의가 무엇이죠? 궁금한 것을 분명히 물어보세요.

Q. 저를 뽑은 이유, 제가 뽑힌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제가 가진 이전 직장의 경험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아요. 그 일뿐 아니라 별별 일을 다 맡아서, 지금은 제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A. 스스로 뽑힌 이유가 본인이 가진 직무적 경험 때문이라고 했죠? 그럼 떨어진 사람들은 그 경험이 없었을까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사람들보다 □□□ 님에게 더욱 나은 무언가를 봤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혹자는 이걸 그냥 ‘느낌이자 감’이라고도 합니다. 심지어는 채용 과정에서 관상을 본다는 곳도 있죠. 별별 시답지 않은 이유로, 사람을 떨어뜨리고 붙이는 겁니다.

 

회사가 누군가를 뽑는 데는 이유가 없다

그냥 그 사람이 필요해서, 그럴 것 같아서 뽑는 것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어떤 사람을 뽑을 때, 두 가지 목적을 지닙니다. 하나는 그 사람이 와서 분명히 해야 할 일(목표)이 있는 경우, 이때는 해당 포지션에 적격인 사람을 찾는 거죠. 이것은 ‘증원’적 성격에 가깝습니다.

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에밀리는 누군가의 이름이라기보다는 비서라는 말의 지칭 대명사와 같다.

또 하나는 여러 가지 일을 ‘군소리 없이’ 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충원’의 성격에 가깝죠. 이미 여러 일들이 종합된 성격의 기본업무와 잡무가 섞여버린 골치 아픈 일을 맡아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빈틈은 메워야죠. 이미 그 자리에 있던 누군가가 나간다고 했거나, 자리가 비웠으니, 이를 또 다른 ‘에밀리’가 채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입사 전에는 단지 ‘함께 해야 하는 이유’를 말이 되게 설명하는 것뿐입니다. 이를 발전해 입사 이후에 그 이유, 즉 나를 내보내면 안 되는 이유를 함께 일하게 될 이들에게 각인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해당 시점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성장’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어필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입사 후에 증명하는 것입니다.

채용은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사만의 결격 사유를 만들어놓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여 필요한 사람을 뽑기보다는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의 회사를 망가뜨리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테니 말이죠.

 

뽑히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빈틈을 보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빈틈이란, ‘어떤 부분의 공백이나, 상대적으로 약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논리가 빈약’한 것을 말합니다. 또는 요구하는 조건에 충분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할 때를 말합니다.

채용 공고를 보면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하나는 ‘요구 조건’ 또 하나는 ‘우대사항’입니다. 우리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대사항’입니다. 물론 회사마다 ‘우대사항’이라고 하고, 실제 판정에는 필수 조건으로 처리하는 오만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둘 다 ‘필수 조건’이라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Continental Search Alliance

그리고, 나 스스로를 돌아볼 때, 해당 조건에 과연 ‘충족’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그 증거로 무엇을 들이밀 수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력서, 경력기술서, 그 속에 단 몇 줄만 적어도, 그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질 수 있는 경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아쉽게도 희망적이지 못합니다.

최근에는 아무리 유명한 회사, 이름난 회사, 괜찮은 회사를 다녔다고 한들, 그에 걸맞은 대우를 예전만큼 해주지 않는 편입니다. 왜 그러냐고요? 워낙 사기꾼 기질을 가진 이들이 많아서 그렇죠. 경력을 속일 수 없으니, 경험을 속이는 이들이 자꾸 ‘경력 세탁’에 나서면서, 레퍼런스 체크는 필수가 됐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품을 모으고, 보기 좋게 만드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코칭을 할 때마다 꼭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작업을 함께 하는데, 이유는 ‘증거가 없는 주장’은 아무리 말이 된다고 해도, 상대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이해시키는 것뿐 아니라, ‘설득’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입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빈틈을 최대한 메우기 위해, 충분한 요구 조건이 반영된 결과물을 내밀고, 이를 바탕으로 내가 가진 직무상의 전문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표현이 충분한 설득력을 통해 힘을 발휘하게 되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습니다.

최소한 그들의 요구에 충족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죠. 만약, 그들이 알아보지 못한다면 아쉬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는 널린 게 남자, 여자인 것처럼, 회사(일자리)도 많거든요. 따라서, 나에게 적합한 회사 속 자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눈도 함께 기른다면, 경쟁력 있는 직장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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