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spatch=김수지기자] "오늘 저녁, 긴장해 다들~"
드디어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의 밤이다. 서태지가 18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컴백공연 '크리스말로윈'을 개최한다. 지난 2009년 전국 투어 '더 뫼비우스' 이후 5년 만에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다.
5년 만의 공연인 만큼 '역대급'을 자신했다.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음향에만 총 17억 원을 투자했다. 공연장 메인스피커를 디자인한 엔지니어도 직접 초빙했다. '크리스말로윈' 콘셉트에 맞는 환상적인 세트장도 구성했다.
그리고, 서태지가 있었다.
서태지의 컴백공연의 '하우투'(How-to)를 준비했다. 서태지가 컴백공연을 위해 준비한 5가지 승부수를 분석했다. ▶ 새로운 음악 ▶ 역대급 음향 ▶ 최고의 감독 ▶ 환상적인 무대 ▶ 진일보한 기술이다.

① 음악 : 아직 '큐시트'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태지가 이번 공연에서 부를 곡은, 지금까지 비밀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주옥같은 히트곡을 들을 수 있을까. '교실이데아', '컴백홈', '하여가', '시대유감', '너에게', '널 지우려해' 등 대표곡을 감상할 수 있을까.
최초로 공개되는 '크리스말로윈'의 무대도 궁금하다. 게다가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어떨까? '소격동'을 부른 아이유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힙합퍼와의 콜라보도 볼거리다. 래퍼 바스코, 스윙스가 서태지의 히트곡을 재해석할 예정이다.

② 음향 : 역대급 사운드를 예고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급품인 'JBL VTX' 시리즈 스피커를 설치했다. 1대당 1,300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이다. 설치한 스피커 갯수도 무려 130개. 다시 말해 음향에만 총 17억 원을 투자한 셈이다.
곡을 '제대로' 들려주기 위한 노력이다. '서태지컴퍼니' 관계자는 "서태지밴드 자체가 록 밴드다. 특히 9집 신곡들은 일렉트로닉 성향이 강하다"며 "그런 만큼 밴드들이 얼마나 리얼하게 사운드를 구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③ 감독 : 세계적인 음향 디자이너 폴 바우만이 직접 내한했다. 바우만은 'JBL VTX' 시리즈를 디자인한 장본인. 특히 마돈나, 라디오헤드 등 유명 해외가수의 공연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뮤지션의 공연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태지는 장르적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뮤지션입니다. 때문에 완벽한 공연장 음향을 만드는 것은 제게도 뜻깊은 도전입니다. 모든 곡이 창조적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작업했습니다." (폴 바우만)

④ 무대 : 9집 타이틀 곡이자 앨범명 '크리스말로윈'에 충실했다. 우선 할로윈 분위기를 물씬 냈다. 무대 전면에 할로윈의 심볼인 '잭 오 랜턴' 구조물을 세운 것. 거대한 호박 인형들도 곳곳에 배치,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줬다.
여기에 크리스마스를 조합했다. 지팡이 모양 장식품인 캔디 캐인(Candycane), 커다란 눈 결정체, 붉은 지붕을 가진 집들, 산타마을 등을 공연장 전체에 장식했다. 할로윈 장식물들과 결합돼 어딘가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⑤ 기술 : 공연 기술력도 한층 진일보했다. 특히 LED 시스템에 신경썼다. 무대 전면에 설치된 펌킨스 입 안에 설치한 LED를 상하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 무대 좌우로 설치된 초대형 LED 역시 비대칭으로 설치했다.
돌출 무대 역시 전형적인 T자 형에서 벗어났다. 비대칭 유선형으로 설치, 서태지가 좌우 양쪽 객석에 보다 깊숙하게 파고들 수 있도록 설치했다. 보다 많은 관객들이 서태지와 소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