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조선시대 두번이나 풍랑 만나서 필리핀까지 표류했다가 돌아온 뱃사람
26,681 436
2020.07.10 20:23
26,681 436
https://img.theqoo.net/xslum



문순득 (1777~1847)



조선 후기 전라도의 작은 섬 우이도에 살고 있던 평범한 어물 장수였음

1802년 1월 홍어 사러 흑산도 근처 태사도에 갔다가 우이도로 돌아오는 길에 큰 풍랑을 만남

열흘 넘게 표류한 끝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조선이 아닌 어딘지도 모를 섬에 도착함




https://img.theqoo.net/yRFLs


도착한 곳은 류큐국. 지금의 오키나와



다행히 류큐인들은 조선인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었고 먹을 것도 주는 등 편의도 많이 제공해줌

그렇게 9개월간 류큐에서 살다가 류큐에서 청나라로 가는 조공선에 몸을 싣게 됨.

조공선을 타고 청나라 푸저우에 도착한 후 육로로 북경까지 가면, 정기적으로 북경에 오는 조선 사신단을 통해 돌아갈 수 있었음

그렇게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1802년 10월에 출항을 하였으나



또 풍랑을 만남

근데 또 목숨은 건짐

이번에도 남쪽으로 계속 흘러간 끝에 닿은 곳은




https://img.theqoo.net/eRnMy


필리핀


당시에는 '여송'이라고 불렀음. 루손 섬을 한자로 표기한 것.


문순득은 비간이라는 마을에 정착함. 당시 필리핀은 스페인 식민지였고 비간 역시 스페인인들이 개척한 마을이었음.

마을 한가운데는 천주교 성당이 있었고 문순득은 성당과 종탑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음

류큐와 달리 여기서는 혼자 먹고 살일을 해결해야 해서 문순득은 끈을 꼬아 팔거나 나무를 해서 내다 팔면서 다시 9개월간을 버팀.



그리고 다시 배에 몸을 실음. 이번엔 마카오로 향하는 상선을 얻어탐.





https://img.theqoo.net/dsbQi


다행히 이번엔 풍랑을 안 만나서 무사히 마카오에 도착함.

여기서부터는 육로로 중국 대륙을 종단해서 북경까지 올라감

그리고 사신들이랑 같이 한양으로 돌아오고 마침내 1805년 1월 약 3년여만에 고향 우이도로 돌아오는데 성공.

고향 사람들은 당연히 문순득이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함.





https://img.theqoo.net/lUVEo



문순득의 여행루트



고향에 돌아온 문순득은 다시 홍어장수 일을 시작했고, 홍어를 사러 흑산도에 들렀다가 흑산도에 유배와 있었던 정약전을 만남

문순득은 정약전에게 자신의 표류썰을 풀었고, 이걸 들은 정약전은 와 이거 대박이다 라고 생각하고 문순득의 표류기를 책으로 정리해서 저술함




https://img.theqoo.net/MDJQd



이 책이 바로 '표해시말'



책을 펴고 앉아있는 분은 문순득의 5대손 문채옥 씨

1979년 섬 민속 연구를 위해 우이도를 찾은 최덕원 전 순천대 교수가 문채옥 씨 집에 있던 고서더미를 뒤지다가 발견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됨.

책에는 당시 류큐, 필리핀, 중국의 여러 모습뿐만 아니라 문순득이 습득한 류큐어, 여송어(필리핀 북부에서 쓰이는 일로카노어) 단어가 기록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함





아직 이야기 하나 더 있음 ㄷㄷ



이 무렵 제주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나라 사람들이 표류해 옴.

도저히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몰라서 그냥 몇 년 동안 방치하고 있었는데

문순득이 만나러 가서 얘기해보니 말이 통함. 여송에서 온 사람들이었던거임.

여송 사람들은 드디어 집에 갈수 있겠다고 감격에 겨워 울고 불고 난리침.




https://img.theqoo.net/PlZpA



이 공로로 문순득은 종2품 가선대부 품계를 받게 됨 ㄷㄷ

명예직이긴 하지만 조선시대 평범한 시골 홍어장수가 고위직 벼슬을 받게 된것임. 인생살이 새옹지마



이야기 끝








출처 락싸
목록 스크랩 (162)
댓글 43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65,1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856,8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12,7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95,0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68,2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19,3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25,8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70,6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18,3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0638 이슈 "아직 판사 퇴근 안 했다" 삼단봉 꺼낸 윤 지지자 17:08 97
2610637 이슈 법무부 "윤석열 '알몸 검사' 받았다" 17:08 127
2610636 이슈 NCT WISH 바바바방콕씨티아캔스탑 17:07 80
2610635 이슈 민주당 의원들 혹시나 있을 테러에 대비해서 매우 조심하고 다니고 있다고 15 17:06 1,125
2610634 기사/뉴스 현직 대통령이라 구치소 특별대우는 해준다함 29 17:06 1,689
2610633 이슈 지금 폭도들에 빗대는 화살촉이라는 집단은 넷플 드라마 지옥에 나오는 28 17:04 2,313
2610632 기사/뉴스 [속보]서부지법 폭동 尹 지지자들 헌재로 집결…헌재 비상근무 6 17:03 1,098
2610631 이슈 국힘갤에 게재하면 바로 정지먹는 2가지 팩트 5 17:02 2,343
2610630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 헌법재판소에서도 2명 체포 47 17:01 2,354
2610629 기사/뉴스 [단독] 휴대전화도 안 가지고 경찰 출석했는데…김성훈 경호차장의 '수상한' 영장 기각 35 17:01 1,427
2610628 이슈 서브스턴스 드뎌 봤다고 했더니 친구가 이짤 보내줌 8 17:01 1,486
2610627 이슈 계엄때 이게 사실인가 생각하면서.. 피곤해서 다시 잠이 든것 같습니다.jpg 24 17:00 2,964
2610626 기사/뉴스 [그래픽] 윤 대통령 검찰 조사·탄핵심판 전망 13 16:59 1,846
2610625 유머 당근하러 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 15 16:59 3,080
2610624 이슈 폭도들 찍힌 영상마다 등장하는 사람 27 16:58 3,734
2610623 이슈 광기의 JTBC 23 16:55 4,483
2610622 이슈 헌번재판소 비상상황 발생 안내 265 16:54 19,038
2610621 이슈 2024년 케이팝 아티스트 일본 LIVE공연 관객동원 순위 14 16:54 1,019
2610620 기사/뉴스 [단독] ‘윤 지지 폭동’ 때 법원 직원들 옥상 대피 “처참함 못 잊어” 44 16:54 2,918
2610619 기사/뉴스 尹지지자들, 취재진 폭행... MBC "폭동 상응 법적책임 물을 것" 52 16:52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