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짜증·불만 속출'…인천 송도 아파트에서도 택배 대란
13,939 194
2020.07.03 18:38
13,939 194
길거리에 진열된 택배 물품
길거리에 진열된 택배 물품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정문 인근에 택배 물품들이 진열돼 있다. 2020.7.3 goodluck@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최근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한 아파트에서 차량 진입 금지 조치에 반발한 택배 기사들이 문전 배송을 거부한 가운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정문 앞에는 수백개의 택배 상자가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최근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전날부터 택배 차량의 지상 진입을 금지하고 지하 진입만 허용했다.

아파트 측에서는 지상에서 수레를 활용해 택배 물품을 옮기거나, 지하 주차장에 비치된 무인 택배함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택배 기사들은 수레를 이용하는 방법은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돼 실질적인 배송이 불가능하다는 반응이다.

또 택배 차량의 높이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높이 2.3m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지하 진입이 원천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한다.

택배 수령하는 주민들

택배 수령하는 주민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직접 택배 물품을 수령하고 있다. 2020.7.3 goodluck@yna.co.kr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월 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를 2.7m 이상으로 하는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이곳 아파트는 이미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후여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택배 기사들은 차량의 지상 진입이 막히자 세대별 문전 배송을 포기하고 정문 한쪽에 택배 물품을 쌓아두고 있다.

택배기사 A(51·남)씨는 "불편해하는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기사들이 정문에서부터 택배 물품들을 집마다 옮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아파트 정문 앞에 펼쳐진 생소한 모습에 주민들은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34·여)은 "안전 문제 때문에 차량 진입을 못 하게 한 건데 아무렇게나 쌓인 택배들 때문에 아이들이 더 위험할 것 같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택배 물품을 찾으러 온 주민들은 더운 날씨에 음식물이 상하거나 택배 물품이 분실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택배 더미 속에서 자신의 물건을 찾느라 헤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길거리에 진열된 택배 물품

길거리에 진열된 택배 물품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정문 인근에 택배 물품들이 진열돼 있다. 2020.7.3 goodluck@yna.co.kr

한 60대 주민은 이런 상황에 대해 "정말 한심한 광경"이라며 "주민들의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친 것이라 할 말은 없지만, 대안·대책도 없는 지금 상황은 정말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주민 B(40·여)씨는 "일부 택배 차량의 과속 때문에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며 "안전 문제가 언급되면서 이번 조치가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대안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협의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택배기사 C(45·남)씨는 "송도 내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택배 차량 출입이 통제된 적이 있었다"며 "그 당시에는 다행히 아파트 측에서 동별로 택배 차량의 이동 동선을 정해주면서 서로 협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택배 기사들은 그저 물건을 배송하게만 조치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택배 물품들이 방치된 것에 항의하는 내용 증명을 담아 택배 회사 측에 공문을 보낸 상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9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감사의 달 선물도 더쿠는 더후지 (더쿠는 마음만 준비해, 선물은 더후가 할게) 5/4, 단 하루! 496 00:05 7,4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5,75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59,18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9,7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1,96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9,8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9,6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44,4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9,88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1,1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1,3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300 기사/뉴스 세상 밖으로 나온 감정들, 삶의 통찰을 던지다 - 인사이드아웃 정재승 비평 03:45 157
2400299 유머 스타쉽이 씨스타에게 제대로 돈을 써서(?) 나왔던 곡 03:37 721
2400298 이슈 류현진한테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중이라는 성심당 03:28 836
2400297 정보 인사이드아웃2 한국 개봉일 11 03:19 1,135
2400296 팁/유용/추천 따뜻해도, 필요 없어 사랑이 지나간 이 마음에 예쁜 꽃이 피어날 리 없지 03:17 281
2400295 유머 🐼 www 부모님의 어릴적 사진을 발견했어 3 03:17 926
2400294 이슈 [오피셜] 일본 U23아시안컵 통산 2번째 우승 4 03:10 575
2400293 유머 트위터와 인스타가 관점이 다른 부분.twt 25 02:50 2,357
2400292 유머 🐼 아저씨 아저씨 딸을 어떻게 키우신거에요 7 02:34 2,765
2400291 유머 ???: 난 누가 뭐래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야 36 02:12 4,989
2400290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아이우치 리나 '赤く熱い鼓動' 02:09 471
2400289 정보 5월 4일 오늘 생일 맞이한 명탐정코난 쿠도신이치(남도일)🥳🎉 9 02:05 900
2400288 이슈 아직 인류를 따라잡지 못한 AI ...JPG 29 02:01 4,366
2400287 이슈 요즘 초등학생 졸업식 국룰.jpg 4 01:56 3,908
2400286 이슈 애니방 : 아 판타지 용사물 지겹다;;; 싶었는데 신선하고 느낌 좋은 신작 발견했어.jpg 5 01:55 2,497
2400285 기사/뉴스 ‘치아 자라게 하는 약’ 나왔다···임플란트 대안 되나 37 01:54 4,174
2400284 정보 『도구리, 직장에서 살아남기』 드디어 출간!! 1 01:54 1,012
2400283 정보 허리 척추 골반 한번에 아작나는 자세 52 01:53 6,735
2400282 이슈 김도연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4 01:53 2,244
2400281 이슈 트와이스 쯔위 인스스(이쯔쯔하) 4 01:51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