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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청소해주시러 온 분이 집이 너무 더럽다네요

무명의 더쿠 | 07-03 | 조회 수 16437
https://img.theqoo.net/Ozrrj



몇개월 전 얘기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이상한가 궁금해서 적어봐요.

집 자체가 오래되지 않았고 제가 매일 청소기 세탁기 돌리는 터라 집이 더럽진 않아요. 청소하러 오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집이 너무 깨끗하다고 말씀하셨고요.
다만, 어린 애들 (한명은 세살, 8개월)이 있다보니 장난감들이며 정리정돈이 안되어 있어요.
쉽게말해 집에 먼지나 물때 곰팡이 이런건 없는편인데, 장난감같은게 널부러져 있다는 얘기에요.

청소업체 통해서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하는 분이 와요. 이 분이 정리정돈을 잘해요. 손도 빨라서 3시간 중에 한시간 반 정도면 웬만한 청소와 정리정돈이 끝나요. 어떤 날은 청소 부탁하고 외출하고 오니 1시간 30분정도 됐는데 끝내고 그냥 가셨더라고요.
보통은 두시간 정도 하고 가요. 나이가 저보다 얼마 많지 않은 젊은 분이고 집도 근처여서 청소하러 오는 날이면 저에게 일상적인 대화를 건네는 사이가 되었어요.

긴 연휴를 앞둔 주의 청소하는 날(연휴 시작 이틀전),갑자기 시어머니께서 반찬 주시러 들르시겠다고 전화가 왔어요. 근처에 사시기도 하고 제가 전업이라서 거의 집에 있으니 필요에 의해서 전화하시고 방문 하시는 게 종종 있어요.

그때 청소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는데 혹여나 청소하시는 분 불편할까봐

"저희 시어머니 잠깐 들르신다는데요, 신경 안쓰셔도 돼요~" 하고 불편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청소하는 분들에게 안내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어? 정말요?? 아 그럼 저 내일 다시 올게요. 내일 시간 되세요? 고객님 청소 부르는 거 아시면 안좋게 볼거 아니에요~"라고 하면서 짐을 싸더라고요?

"내일 시간 되긴 하는데요.. 저희 시어머니 그런거 신경 안쓰시는데... 불편하시면 내일 오세요.. 내일 시간 되시는거에요?"

"네~ 내일 이 시간에 올게요~" 하고 대화를 나누었으나, 저보다도 본인이 불편해서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뭔가 시어머니가 훈수같은걸 둘 것 같은 불편한 상황에 처할까봐..? (이 분은 시어머니가 안계시고 평소 제가 시어머니 얘기를 꺼내게 되면 시어머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밑에 깔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하튼 이 상황이 저 때문인건지 , 갑작스럽게 방문하신다는 시어머니 때문인건지 , 그 분 마음이 불편해서인지 청소날짜는 그다음날로 미뤄져 연휴 전날로 변경이 됩니다.

그 다음날 같은 시간 전화가 와서는 연휴 중에 청소 가능한 날 있냐 묻길래 연휴 중에는 좀 곤란하다했더니, 난감해하다가 그럼 한시간 뒤에 방문하겠다 하여 알겠다 했습니다.

물론 그 날도 첫째는 얼집 가고 둘째와 저만 남았는데 청소하는 분 오시는 날이라 육아에만 신경쓰고 거실 장난감이며 설거지는 그대로 뒀습니다. 청소하는 분이 오셔서 오늘 시골에 내려가야한다며 남편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그때부터 대놓고 다 들리게 혼잣말 아닌 혼잣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거실진입하며
"와.. 오늘 대박이네.."
"오늘 왜이래...?"
"하.. 장난아니다..."

부엌진입하며
"하.. 저기 치우고 오면 여기가 난리고 여기 치우면 저기가 난리고..."

이런 뉘앙스의 말을 시작하길래 제가 처음 몇 번은 웃으며 "오늘 장난감이 많이 널부러져 있죠?"하면서 넘겼는데, 그 분의 표정이 완전 짜증나있는 표정이길래 저도 슬슬 기분이 나빠서 그냥 애기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근데 계속 밖에서 궁시렁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보아하니 오늘 같은 날 빨리 끝내고 시골 출발하려했는데 집이 생각보다 많이 어질러져 있으니 마음이 급하고 짜증난 것 같았습니다. 저희 집은 빨리 끝나면 시간 다 안채우고 그냥 갈 수 있으니까요.

애기 낮잠 시간이 다 되어서 방에서 애기 재우고 옆에 누워있는데 쾅!! 하면서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라고요? 시간 보니 청소시작 한 지 1시간 30분. (원래 청소 시간에서 절반 정도된 시각) 설마 다끝났다고 말도 안하고 간건가? 하고 나가봤더니...
그렇게 .. 대놓고 성질내며 현관문 닫고 갔습니다.

그 날 제가 애기 데리고 있던 방과 화장실은 스킵하고, 나머지 부분을 한시간 반 만에 하고 가면서 뭐가 그렇게 짜증이 났을까요.

기분이 정말 상했습니다. 제가 지금 기억은 안나지만 혼잣말의 수위와 빈도가 더 쎘습니다.

제 생각은
청소하시는 분 방문할 때 내가 집을 비워줘야 하나? 잠깐이라도 가까운 지인조치 못 오는 건가?
본인이 불편해서 일정 변경한건데, 공휴일 전날 와서 본인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더 어지러우면 저렇게 행동해도 되는 건가? (솔직히 제가 거실이랑 부엌 청소 매일 해서알지만 30분이면 웬만한거 다 해결되는 정도였습니다. 세탁기+빨래부분 일체는 청소하시는 분이 안하십니다. )
원래 약속된 시간은 3시간이고 나는 이 시간에 대한 비용을 고스란히 지불하는데, 한시간 반 만에 마치고 가면서 저렇게 성질내는 상황을 이해해야 하나?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생각들 중에 제가 갑질이라고 여겨질만한 부분이 있는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

그 분은 나름 그래도 청소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인데.. 저희 집보다 더 더러운 집에서는 더 심하게 뭐라고 했을까요?



+추가
몇몇 댓글 보고 추가글 올립니다.

일단 청소는 청소업체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한 몇군데 중 한 곳 이용했고요(왜냐면 알음알음해서 개인적으로 부르려면 기본4간인데, 저희집은 솔직히 4시간하면 한시간은 뜰 것 같아서요)

그 일 있고 가슴이 콩닥 거리고 기분이 안좋아 바로 업체에 말해서 정기청소 취소했어요. 근데 그 분과 집도 가깝고 저희 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고(비밀번호야 바꾸면 되지만 혹시 모를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길까 걱정), 명절 앞두고 서로 얼굴 붉히기도 싫어서 청소 취소만 했는데, 이 부분이 너무 무르게 대응한 것 같네요.

아 그리고 떡값 얘기하신 분 계셔서요. 일단 신발벗고 집에 들어오면서 시골 얘기가 나온거고 복도지나 거실 들어오자마자 투덜거림이 시작된 겁니다. 떡값은 준비하지 않았으나 준비했다 해도 떡값이고 뭐고 얘기 꺼낼 시간도 없이 표정과 말이 불만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떡값을 준다해도 주는 사람이 볼 일 있어서 집을 비우는 게 아니면 보통 일 끝나고 헤어질 때 주지 않나요? 저런 행동을 하고 집에 갈 때 떡값 바랐을 거 같진 않네요.


그런데 저도 어느덧 이곳저곳 청소업체 이용한 지 1-2년 되어가는데 이게 참 애매합니다.

저희 집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그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 불편합니다. 한두블럭 더 가면 버스가 많지만 저희집 앞에 딱 서는 버스는 몇대 안되어요. 그래서 자차 이용하면 20분인 거리가 집 앞에 바로 서는 버스 이용하려면 배차시간까지 고려해서 한시간을 잡아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오셨던 분들 말씀에) 그래서인지 매칭이 안되는 경우도 한번씩 있었고요(엄청 유명한 업체는 어떻게서든지 매칭이 되지만 이 분들 매칭시 꼭 채워야 하는 일수가 끝나면 다른 사람으로 변경되고, 비교적 덜 유명한 업체는 한번씩 매칭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래저래 하다보면 한달에 한번씩은 바뀌는 거 같네요. (길게 할 때는 3-4달도 했지만, 많이 바뀔 때는 한 달에 한번씩도 바뀌었었어요.) 매번 사람 올 때마다 어디어디 청소해주고 어디 신경써주고 이런 기본 매뉴얼을 알려주는 것도 좀 힘들더라고요. 막말로 일도 시켜본 사람이 시킨다고.. 저는 항상 근로자 신세로 살다보니 이런 쪽보단 그냥 내가 하자 스타일인 듯 싶습니다.

그러다 저희집이 너무 편해서 업체 수수료 빼고 개인적으로 4시간으로 계약했음 하는 속내를 비추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4시간까지가 필요없어서 뜨뜨미지근 하면 또 사람 바뀌고.. ㅎㅎ;;

아 그리고 어떤 분이 댓글 써 주셨듯.. 사람마다 일 스타일이 다 달라서 빨리끝나서 빨리가는 사람 있는가 하면 어떤사람 한시간 반 만에 끝내는거를 천천히 천천히 3시간 다 채워서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다보니 그냥 일 잘 하면 빨리 끝내고 가도 상관없다 생각했는데 저런 일을 당하고 나니 말마따나 호구 잡힌 생각이 들었었네요.

그리고 외출하고 오라고 하신 글 있는데, 저는 청소하시는 분께 청소 맡기고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부른 거라 특별한 일 없으면 외출 안하고 싶었습니다. 애기가 여섯시 전후로 깨는 애기였어서요. 애기도 집에서 자면 낮잠 두시간이나 자고 잘 노는데, 외출하면 유모차에서 30-40분 자고 일어나서 피곤하다고 엄청 징징대고요.

이렇게 글로 써보니 저의 상황상 호구잡힐 만한 일이 많긴 하네요.

저희 남편이 돈에 대해선 깐깐한 편인데 그런 대응을 당했다하니 그 사람 수준에선 더러웠나보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길래 저의 불쾌한 생각이 지나친가 해서 글을 올려본 겁니다.
https://img.theqoo.net/kYtv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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