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등반 중 족발 뼈 날아왔다..'산에 날린 양심' 한 해 수천t
1,252 8
2020.06.06 23:16
1,252 8

경기도 안양 삼성산에 버려진 막걸리통. 김홍준 기자

경기도 안양 삼성산에 버려진 막걸리통. 김홍준 기자
“족발 뼈에 머리를 맞아 절벽에서 추락할 뻔했다.”

그야말로 ‘뼈있는 농담’인 줄 알았다. 전미현(40·파타고니아 애슬레틱 클라이머)씨가 지난달 17일 경기도 안양의 삼성산에서 암벽 등반을 하면서 겪은 일을 들려주면서다. 그는 “등반 루트 위의 전망 좋은 자리를 잡은 한 등산객이 족발을 먹고 있었는데, 항의하니 산짐승 먹으라고 버렸고 아직 정강이뼈는 던지지 않아 다행이라는 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국립공원 쓰레기 얼마나 나오나.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국립공원 쓰레기 얼마나 나오나.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이렇게 산에 버리는 쓰레기는 국립공원에서만 최근 6년간 한 해 평균 1170t에 이른다. 수거한 쓰레기만 해당한다. 등산객이 산에서 ‘교묘하게’ 파묻거나 버린 쓰레기는 통계에 대부분 안 잡힌다. 정인철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국시모) 사무국장은 “국립공원 면적은 국토의 5%도 안 되는데, 실제 전국 산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두 세 배가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 입구에 산다는 이유로 쓰레기 폭탄을 맞기도한다. 등산객들이 기껏 챙겨 내려온 쓰레기를 봉투째 산어귀 주택가 담장에 버리는 것이다.

강지현 국립공원공단 환경관리부 주임은 “국립공원에서의 쓰레기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도 갖가지 이유로 버리는 경우가 있다”며 “예를 들어 나무젓가락은 자연의 품으로 돌려준다, 귤껍질과 달걀껍데기는 썩는다, 음식 남겨놓는 건 산짐승 살리는 길 등 저마다 자기 합리화하며 쓰레기를 던지고 온다”고 말했다. 신향희 북한산 자연환경 해설사는 “쓰레기는 집에 되가져가기가 원칙인데, 자기 합리화하면서 줍기도 힘든 장소에 버리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네이버 동물공감판을 운영하는 (주)동그람이의 김영신 대표는 “사람이 먹는 음식은 염분·당분이 많아, 짐승을 위한답시고 주다간 오히려 당뇨·고혈압에 걸리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7월 31일까지 그린백에 쓰레기를 모아 그린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블로그·SNS에 게시한 탐방객을 대상으로 백두산 탐방기회를 제공하는 ‘쓰담쓰담’ 행사를 한다.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https://news.v.daum.net/v/20200606002210859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202 00:09 11,6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612,08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71,7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64,8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54,10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66,7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36,63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71,6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6 20.05.17 2,986,2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57,2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9,6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3896 이슈 은근 업무의 질이 갈린다는 소소한 회사 비품 탑 20:46 88
2393895 이슈 오늘 러브썸페스티벌에서 kspo 뚜껑 날릴 뻔한 인피니트 우현 20:46 60
2393894 이슈 주식 언제 들어가? 언제 팔아? 를 알 수 있는 팁ㄷㄷㄷ 1 20:45 346
2393893 이슈 첫째, 둘째, 막내, 외동의 가장 보편적인 특성 20:44 470
2393892 유머 원덬 선정 에스파 닝닝 3대짤((유머)) 3 20:44 158
2393891 이슈 발로 하는 얼굴 마사지 받아보는 박명수ㅋㅋㅋ.jpg 1 20:44 165
2393890 유머 너희들 심장을 박살내주마 20:43 86
2393889 정보 헬로 키티 50주년 기념 스페셜 북 핑크 퀼팅 파우치버전 발매 3 20:43 403
2393888 이슈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 여는 QWER 11 20:42 690
2393887 유머 (여자)아이들에게 큐브란? 1 20:42 128
2393886 이슈 베이비몬스터 'SHEESH' 😈 아현/치키타 엠카입덕직캠 (4K) 3 20:37 249
2393885 이슈 눈물의여왕 과몰입드덕ed된남자와 눈물의왕국이라고 하는 남자가 동시에존재하는그룹.twt 20:37 699
2393884 정보 아트락타스피스 비브로니이는 아프리카에 사든 소형 독사인데 입을 다문 상태에서 독니를 밖으로 꺼내 찌를 수 있다. 1 20:36 279
2393883 이슈 하이브는 기자 100여명의 항공권과,숙소,식사,코로나 검사 비용을 모두 지원했다. 63 20:35 5,763
2393882 유머 끝났다~ 끝났다~ 작전 완료 했습니다~ ....? 누구시죠? / 이를 악물어라. 난 이제 널 때릴거다. / ??? 20:35 459
2393881 이슈 뉴진스 민지가 데뷔전에 빌었던 소원 77 20:33 6,256
2393880 정보 [KBO] 프로야구 4월 27일 각 구장 관중수 (w. 🎉 200만 돌파 🎉) 6 20:33 666
2393879 유머 음식먹고 입 닦는 판다 2 20:33 703
2393878 정보 [KBO] 프로야구 4월 28일 각 구장 선발투수 7 20:29 842
2393877 기사/뉴스 "최장 10일 황금연휴.... 일본인들 한국으로 몰려온다" 91 20:28 4,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