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포기?
602 6
2020.06.06 20:17
602 6

▶[송태희 / 앵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아시아나 인수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인수 포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배경은 뭔지, 인수가 물거품이 될 경우 항공 업계 판도는 어떻게 달라질지 전망합니다.
현대산업 개발의 아시아나 인수단이 가동 6개월 만에 철수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장가희 / 기자]
아닙니다.
HDC현산 내부 관계자는 "인수준비단은 철수하지 않았고, 최근 들어 인수 작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사실상 중단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HDC현산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을 맺고 본사에 인수준비단을 파견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렇다면 HDC 현산은 인수를 연기한 겁니까, 포기한 겁니까?

▷[장가희 / 기자]
일각에서는 HDC현산이 인수 시한을 늦추고 있지만 결국 인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포기설을 무기로 채권단으로부터 좀 더 유리한 지원을 끌어내려는 전략이란 겁니다.

[최양오 /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 항상 항공업은 이런 펜데믹(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나면 8개월, 10개월 이후에 경영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현재, 과거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 기초가 됐던 경영 성적을 제로 베이스화면서 유리한 조건의 엠엔에이(인수·합병)를 하려는 전술,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실제로 인수 포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 하루 전인 4월 29일 인수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러시아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속내는 아시아나의 경영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아시아나 영업 손실은 2천억 원을 넘어섰고 자본잠식률은 80%를 넘어섰습니다.
2분기에는 완전자본잠식이 우려되는데요.
이런 심각한 경영 상황이 인수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자본잠식 부분이 어떤 변수가 될 수 있는 거죠?

▷[장가희 / 기자]
인수 합병에서 자본잠식 등 재무 상태의 중대한 부정적 변화는 해지 사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수합병 당시 맺은 MAC 조항 때문인데요.
HDC그룹이 '중대한 부정적인 변경조항(MAC)' 조항을 근거로 내세워 계약 해제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현실화될 경우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송태희 / 앵커]
재무 투자자로 참가한 미래에셋과도 불협화음이 있다는 관측도 있죠?

▷[류정훈 / 기자]
네, 미래에셋은 아시아나 인수대금 2조5천억 원 중 5천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도 코로나19로 자금 사정이 안 좋습니다.
코로나19로 자산 운용이 직격탄을 맞았고, 계열사의 미국 호텔 인수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미래에셋이 아시아나 인수에 힘을 쏟을 여유가 없다', '호텔과 항공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하다', 나아가 이로 인해 HDC현산과 미래에셋 간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HDC현산이 아시아나 인수를 포기하면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장가희 / 기자]
만약 HDC현산이 아시아나 인수를 포기할 경우 다시 매각작업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현실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이 6280%가 넘는 기업입니다.
이렇게 돈 먹는 하마를 선뜻 인수할 기업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도 새 주인 찾기에 걸림돌입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산은(산업은행)에서는 금융지원을 얹어서 주려고 하는데, 부실기업을 떠안으면 같이 망하는 거거든요.]

▶[송태희 / 앵커]
재매각이 힘들어지면 금호그룹과 아시아나 항공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류정훈 / 기자]
일단 언급되는 게 금호그룹의 와해 가능성입니다.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판 대가로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돈 1300억 원도 갚지 못한 상황인데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자금 3천200억으로 그룹 재건을 하려던 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에서는 그룹 와해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럼 아시아나항공은 어떻게 되는 거죠?

▷[류정훈 / 기자]
매각에 실패하면 아시아나항공의 구조 조정은 필연적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때 유력하게 거론되는 게 자회사 매각입니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하고 에어서울은 청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렇다면 아시아나 매각이 무산될 경우 국내 대형항공사는 2강 체제에서 대한항공 1강 체제로 바뀔 수 있다는 건가요?

▷[류정훈 / 기자]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매물로 나온 에어부산을 인수할 곳은 대한항공뿐입니다.
그러니까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무산, 구조조정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쪼그라들고 대한항공은 몸집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영 상황도 어려운 만큼 1강 체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X 더쿠] 각질부터 모공속까지- 매일 맑은 피부결 완성! 완전 럭키비키잖아!?🥰 신제품 #파하딥클렌징폼 체험 이벤트 405 05.21 37,81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0,13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59,9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35,00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18,1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89,2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46,9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42,5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30,4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05,5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8347 이슈 차은우 셀카 업데이트 2 12:27 120
2418346 유머 이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나죠! (에스파 슈퍼노바 챌린지 카리나 윈터 X 유재석(유제니)) 1 12:26 144
2418345 이슈 나 핸드폰 대리점에서 일하는데 레전드 진상 옴ㅋㅋㅋ 누가 금붕어 가져와서 고쳐달래 4 12:24 1,080
2418344 이슈 김혜윤이 한지민한테 흥분해서 이야기 하는 움짤 ㄱㅇㅇ 9 12:22 1,421
2418343 이슈 아이즈 매거진에서 라코스테 팝업 간 연예인들한테 마라탕후루 부르게 함 6 12:20 1,014
2418342 이슈 아일릿 의상, 쇼핑몰 의상 표절 의혹? 134 12:18 7,057
2418341 기사/뉴스 "아들 늦었으면 여친 죽었다"...50년→27년 감형에 반발 7 12:17 614
2418340 기사/뉴스 안희정 성폭행 손배소 4년만에… 법원 “8347만원 배상하라” 4 12:17 520
2418339 유머 흔한 케톡러의 에스파 다음 앨범 사양 아이디어.jpg 31 12:16 1,800
2418338 이슈 경영권 다툼에도 "뉴진스가 온다"…하이브 주가 회복세 17 12:14 617
2418337 기사/뉴스 故 송지선 아나운서, 사망 13주기...젊은 나이 안타까운 죽음 40 12:13 2,132
2418336 이슈 어제자 지리산 등산로 근황........... 112 12:13 9,452
2418335 유머 손흥민을 좋아하는 아이돌의 평소 소통 상태.jpg 8 12:13 1,541
2418334 기사/뉴스 박서준·로렌 사이 열애설…소속사 “사생활이라 확인 어려워 55 12:12 4,057
2418333 기사/뉴스 지수 SNS에 '하트' 날린 日 FW…워스트 11→9골 6도움 활약→리그1 '올해의 팀' (프랑스 매체) 6 12:10 734
2418332 이슈 엠넷 보이그룹 보컬 서바이벌 빌드업 데뷔조 팬덤명 공개 4 12:09 953
2418331 기사/뉴스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영장 심사 출석..."죄송하다" 입장 1 12:08 337
2418330 이슈 준비하는 동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했을 때 남편 반응...jpg 20 12:08 2,468
2418329 이슈 YG로부터 다시 G-DRAGON상표권 받은듯한 지드래곤 19 12:07 2,226
2418328 이슈 '설계자' 강동원 "레전드 우산신? 빙구 같이 웃어…왜 사랑받는지 모르겠다" [MD인터뷰②] 6 12:05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