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신 기자, 서울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불안해하시는 분들 많으세요.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8,656만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2,414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만에 2,500만 원 가까이 오른 건데요.
2년 전과 비교하면 3,647만 원 올랐습니다.
다시 말해 전세 계약 연장 시점인 2년이 지날 경우, 서울에서 같은 집을 살기 위해서는 3,5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앵커]
어디가 가장 많이 올랐습니까?
[기자]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인데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1.6% 오른 8,171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도 역시 서울 강남구였는데요.
전용면적 84㎡ 전세 아파트를 얻기 위해서는 평균 7억 8,574만 원이 필요합니다.
[앵커]
전셋값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제일 큰 건 전세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보유세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매매 수요가 줄어든 데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청약 기대감으로 집을 사지 않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맞물려 세입자들이 살던 집에 더 살자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당분간은 전세가 떨어지길 기대하긴 힘들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앞서 말씀드린 이유로 당분간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전셋값이 오르면 불안해서, 무리해서라도 집 사자 하는 분들이 생기는데 이번에도 그럴까요?
어떻게 분석됩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이 단기간에 매매가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 들으셨을 텐데요.
지난 4월 마이너스로 가라앉았던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다시 상승 전환하면서 다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하지만 서울의 전세가율이 50%대 수준이고, 정부 규제가 심해 갭투자가 늘어나긴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가와의 갭이 줄고 있는 부분이 불안 요인입니다.
[앵커]
정부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기자]
정부는 전세금 인상률을 최대 5%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와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을 때 임차인이 갱신을 요구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21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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